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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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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152*225*20mm
ISBN13 9791194223016
ISBN10 11942230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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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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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는 다양한 생물들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에메랄드 바다를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츄라우미’다. 오키나와는 섬 전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산호섬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산호는 원래 동물이다. 헤엄도 치고 산란도 한다. 가장 귀한 산호는 심해에 사는 분홍색 산호다. 산호는 털로 움직이고, 죽으면 흰색으로 변한다. 그 산호들이 퇴적되고, 퇴적되었다가 마침내 다시 융기된 섬이 오키나와다. 그래서 산호에 비추어진 바다 색깔이 그렇게 투명한 에메랄드 빛깔로 아름답게 투영되는 것이리라. 그 안에서 ‘후지’도 살다 갔고, ‘진배’도 살고 있다. 생명 하나하나에 각자의 이야기가 있고, 각자의 영역에서 존재하고 있다. 오키나와에 가면 신비한 바다 세계와 만날 수 있다. 생명력 넘치는 오키나와의 바다는 지금도 살아 숨 쉬며 우리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 p.24

겨울의 홋카이도는 누구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나는 겨울에 여행하면서 퉁퉁 부은 얼굴로 관광하는 손님을 본 적이 없다. 물론 눈으로 뒤덮인 겨울여행은 눈길이 주는 불편함도 있을 수 있지만 오히려 천천히 조심하며 다니기에 손님들의 마음도 여유롭고 느긋하다. 홋카이도는 개척된 곳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개척된 곳에서 미개척된 본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모든 것을 흰눈으로 뒤덮어버리는 낭만이 가득한 설원의 홋카이도에서 가슴 벅찬 충만함을 느껴보면 어떨까?
--- p.83

간사이는 “이럇샤이마세!”라고 하면서 활기차게 인사하는 일본인의 모습이라면, 간토는 무표정한 얼굴로 검은 양복을 차려 입고 기계적으로 출근하는 도쿄역의 일본인의 모습이다. 간사이 사람들은 장사를 해야 하니 사람을 많이 상대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활기차고 친절하고 분주하게 돌아가는 분위기다. 간토 사람들은 직장으로 출근해서 매뉴얼에 맞춰 냉정하고 꼼꼼해야 한다. 이 둘 다 일본인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간사이가 일본의 심장이라면 간토는 일본의 뇌다. 심장은 뜨겁게, 뇌는 차갑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일본은 작지만 큰 나라다. 각 지역의 특색이 잘 구분되어 있는 곳이다. 간사이와 간토 지역을 통해 지역의 특색과 일본인들의 성격까지도 비교해보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이 또한 일본 여행의 재미 중 하나가 아니겠는가?
--- p.116

규슈는 일본 신화의 성지다. 보이지는 않지만 한반도에서 건너간 우리 선조의 숨결이 살아 있다. 그래서 나는 규슈만 가면 그렇게 마음이 편안하고 좋았나 보다. 마치 객지에서 오래 직장생활을 하다 명절 때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갈 때 느끼는 친숙하고 푸근한 감정 말이다. 뛸 듯이 신나고 기쁘지는 않지만 익숙하면서도 밋밋한 풍경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고 느긋해지는 그런 기분을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도쿄나 오사카처럼 화려한 조형물이나 고층 빌딩이 없다고 실망하지 않기를 바란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규슈는 일본의 신화가 시작된 곳이었고, 일본을 변화시켜 지금의 일본을 만든 것도 바로 규슈 사람들이다. 규슈는 갈수록 또 가고 싶고, 볼수록 또 보고 싶은 곳이다. 일본인들의 마음의 고향이 바로 규슈다.
--- pp.217~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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