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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시선이 아이들의 현실이 됩니다

: 영화로 만나는 아동 권리 감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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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148*210*20mm
ISBN13 9791190400541
ISBN10 119040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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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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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이 사회 안에서 살아가고 있고 사회가 곧 아이들의 환경이다. 편견이 강하면 편견이 환경이 되고, 존중이 강하면 존중이 환경이 된다. 사회 안의 모든 사람은 각각이 어떤 시각을 가졌든 간에 아이들의 환경이 된다. 그렇다면 오늘날 아동·청소년이 살아가는 환경은 어떨까?
--- p.8~9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다.” “다름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런 문장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이 문장을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는 관계맺기를 통해 체득해야만 알 수 있다. 같이 잘 놀기 위해서는 존중하고 이해하고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관계 속에서 스스로 깨닫는다. 즉 서로를 존중해야 같이 잘 놀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 p.56

모든 경쟁 구조를 파괴하자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지금 당장 그럴 수도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경쟁으로 사람이 지워지고, 사람의 안위와 행복보다 서열이 중요하다는 주장에 서서히 덜 동참하기를 바란다. 교육에서 서서히 경쟁을 빼간다면 그때야말로 비로소 ‘교육’이 이뤄지는 게 아닐까?
--- p.71

가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네가 부족한 게 뭐니? 밥을 못 먹니, 옷을 못 입니, 집이 없니? 이렇게 다 해주는데 뭐가 부족하니?” 생존권과 관련해 헌법 제10조는 인간은 존엄과 가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으며 국가는 기본권을 보장할 의무가 있음을 규정하고 있다. 즉 생존권은 살아있을 권리를 넘어 행복을 추구할 권리다.(우리나라 아동 사망 1위가 오랜 세월 ‘자살’인 것은 ‘생존권’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 p.79

한 사람을 존중한다는 것은 감정을 존중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아이들의 감정을 어려서 그렇다, 미성숙하다, 중요하지 않다고 무시하는 게 아니라 지금의 나와 동일한 크기로 듣고 반응하고 함께하는 것이 아동 권리 감수성의 시작이다.
--- p.87

우리 모두는 지소처럼 다양한 어른과 선택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며 살아왔다. 그리고 우리 또한 아이들에게 어느 순간 어느 어른으로 만나진다. 한 아이와 만나는 순간 우리는 어떤 어른의 모습일까?
--- p.113

한 사회가, 한 학교가, 한 가정이, 한 어른이 한 아이와 함께하는 접점에서 다정한가, 다정하지 않은가를 살필 때, 그리고 다정한 사람 혹은 다정하지 않은 사람이 여럿 모일 때 그것이 인권 문화가 된다. 다정한 여럿이 모여서 만든 문화는 아이들에게 안전과 평화를 제공할 것이고, 다정하지 않은 여럿이 모여서 만든 문화는 아이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제공할 것이다. ‘그래, 다정하면 되는구나’라는 단순한 문제처럼 보이지만 이는 복합적이고 탄탄한 의식과 철학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 p.115

사만다의 탄탄한 다정함이 시릴에게 더는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을 갖게 했고, 시릴 안에 있던 다정함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 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한 영화다. 우리의 다정함으로 한 아이가 자신이 가진 다정함을 편안하게 드러내도록 하는 게 진정한 구원이 아닐까?
--- p.124~125

영화 내내 인상 깊었던 것은, 엄마 하나가 유키와 아메에게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라거나 늑대가 되기 위해 노력하라는 등의 강요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저 사람들 앞에서만 늑대 모습을 보이지 말라고 당부한다.
--- p.132~133

“연두와 유리에게 물어봤어요. 이 일이 있기 전과 있은 후에 제일 달라진 게 뭐냐고…. 아이들이 그러더라고요. 우리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 거라고. 이렇게 잘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싸워야 하는 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꾸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 p.174~175

사회는 형상이 눈에 그려지는 용어는 아니지만, 아이들은 주변의 어른들을 통해 사회라는 형상을 본다. 우리는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한 아이의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가 지닌 ‘좋은 어른’의 힘을 믿는다.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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