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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버로스트의 소녀

젤리 클래식-0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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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394g | 123*188*25mm
ISBN13 9791198241443
ISBN10 119824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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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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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과 주변의 모든 들판이 꽉 차 있어요. 매일 저는 점점 더 작아지는 느낌이 들었고, 점점 더 많이 알고 싶었고, 주근깨처럼 자포자기하게 됐어요. 그렇지만 저는 주근깨보다 나아요. 왜냐하면 주근깨가 준 책이 있고 엄마도 있기 때문이죠. 다른 엄마들처럼 저를 돌보지 않는 엄마라고 해도 없는 것보다는 낫죠.”
--- p.49

“그래요. 지금 사방을 기어다니는 큰 나방 애벌레하고 이맘때 고치를 만드는 나방 애벌레도 살게요. 나방의 신비함과 경이, 순수한 아름다움을 향한 충동에 이끌려 온 세상이 보고 알 수 있게 나방을 그림으로 그린 책으로 만들겠다고 막연히 생각했어요. 림버로스트 사람들은 하느님이 만든 경이를 혼자 누리면 안 됩니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도시에 갇힌 불쌍한 사람들하고 나눠야 해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책을 만들어 주는 일이 바로 그 길이지 않을까요, 새 친구?”
--- p.52

늪을 배회하다가 나방과 나비의 날갯짓에 이끌려 깊이 들어온 엘노라, 아버지도 돈도 친구도 없이 혼자서 자기를 지켜야 하는 엘노라, 그런 엘노라를 지키려면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림버로스트 덕분에 소녀가 열망하던 소원이 성취되려는 때 이런 일이 벌어져 너무 안타까웠다.
--- p.95

“당신이 그 애 몸을 유심히 보면, 아픈 곳을 피해서 때릴 데가 없을 거예요. 게다가 빌리는 벌 받을 일을 하지 않았어요. 훈육을 안 받은 아이지만 장난치기 좋아하는 여느 남자아이랑 다르지 않아요. 고양이들을 학대하긴 했지만, 한 시간 전에는 마차에 치인 고양이를 목숨 걸고 구했어요. 당신이 하는 말을 새겨듣고 하지 말라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아요. 즐거운 일이 생기면 바로 형제자매를 생각하죠. 불독처럼 근성으로 그 따가운 약을 견뎠어요. 진짜 착해서 그 아이를 사랑해요.”
--- p.129

따뜻한 여름밤에 냉정하고 우울한 한 여자가 아픈 마음을 달래며 자기를 정당화하려 애쓰고 있었다. 그 노력은 여자를 격렬하게 자극했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들을 감당할 수 없다고 느꼈다. 남편하고 함께 사서 개간한 땅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오래된 두려움에 짓눌렸다. 오케스트라 음악 소리가 집 근처 창문에서 흘러나올 때면 남편이 자기에게 얼마나 필요한 사람인지 생각했다. 캐서린은 버틸 때까지 버티다가 마차에서 내려와 길을 따라 도망쳤다.
--- pp.181~182

“이제 알았군요! 내가 말했잖아요! 그만하라고 부탁했잖아요! 300달러짜리였어요.”
“쳇! 그렇게 하찮은 게 300달러라니!”
“지난 4년 동안 책값, 학비, 옷값이에요. 대학에 입학할 수도 있었어요. 엄마는 나한테 절실한 걸 망쳤어요. 엄마는 나를 사랑하는 척조차 하지 않았어요. 드디어 엄마랑 똑같이 솔직하게 말할 수 있겠네요. 엄마가 싫어요! 이기적이고 사악한 여자! 난 엄마가 싫어!”
--- p.204

“가버려! 꺼지라고. 당신이 마지막으로 할 일이야!”
“그럼 내가 깔끔하게 마무리할게요. 당신은 나를 건드리지 못해요. 당신을 마주보고 말할 거고, 당신은 거기 서서 결국 진실을 듣게 될 거예요. 내 말이 진실이라는 사실을 당신의 영혼으로 알게 될 거예요. 로버트 컴스탁이 저 수렁 가까이 다가간 이유는 자기가 어디서 오는지 들키지 않으려고 한 때문이었죠. 로버트는 엘비라 카니를 만나러 갔죠. 그날 밤 댄스파티에 갈 계획이었어요.”
--- p.208

“엘노라, 우리가 함께 보낸 요즘이 달콤했나요?”
“아름다운 날들이었죠! 평생 생각하고 또 생각할 수 있는 완벽한 꿈 같았어요. 엄마의 사랑으로 풍요롭고 그쪽 도움을 받아 쓸모 있는 일을 한 요즘은 정말 행복한 나날이었어요. 안녕히 가세요! 서둘러야죠!”
필립은 엘노라를 바라봤다. 잡은 손을 놓으려다가 더 꽉 쥐었다. 갑자기 필립이 엘노라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엘노라.”
필립이 속삭였다.
“작별 키스 해줄래요?”
--- p.304

“방금 말한 대로, 제가 당신을 이디스처럼 사랑하지 않기를 바라요! 사랑에 관해 더 새롭고 더 나은 생각을 갖게 됐어요. 당신에게 주는 감정은 당신이 제게 준 영감이에요. 림버로스트에서 만들어진 셈이죠. 이디스가 준 어떤 감정보다 훨씬 더 크고, 깨끗하고, 건강했죠. 당신이 학생들 앞에 서서 차분하고 위엄 있게 전능자의 경이로움을 설명할 때, 이디스는 무도회장에 서서 통제되지 않는 성질에 무너졌잖아요. 신이시여, 엘노라, 당신이 제 영혼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해방을 기뻐하며 날뛰는 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텐데! 어쩌면 품위 없어 보이겠지만, 저는 인간이에요. 평범한 인간일 뿐입니다. 자유롭게 살게 돼서 가장 기쁜 사람! 공중제비를 돌고 소리도 지르고 싶어요. 얼마나 멋진 해방이냐고요! 이디스 카의 관점에 얽매이지 말고 제 관점에서 보세요. 제 처지가 돼서 제가 어떻게 느끼는지 알려고 노력해 보세요.
--- p.365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점점 더 쉬워지고 있어요. 달라붙는 느낌이 생각보다 불쾌하지 않네요. 마치 제가 나방을 구해서 보호하는 느낌이에요. 표본이나 책에 집어넣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뿌듯해요. 뭔가 가치 있는 일을 하는 듯하잖아요. 하트, 사람들 관심 끄는 일을 우리가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 말을 들어 봐요! 아이들을 들어 올려서 보여 주잖아요!”
--- p.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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