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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 길을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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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54g | 135*205*20mm
ISBN13 9791167374677
ISBN10 116737467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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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로서 함께 지내던 시간의 중간쯤, 연애 초기의 아른거리는 마법은 흐려졌지만 환멸의 안개는 아직 내려앉지 않았던 시절에, 평범함이 때로는 그 선명함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던 낭만적인 시기에, 그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던 그 시절에……
--- p.47

“누군가가 700년 전에 알아챈 거야. 누군가가 내 고통을 알았어. (…) 네가 해야 하는 일이 그거야. 주의를 기울여. 너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야. 지금으로부터 700년 후의 누군가를 위해서야.”
--- p.49

그는 모든 하루가 그다음 하루보다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 틀린 생각이다. (…) 그는 우리가 자유롭게 진정한 우리 자신이 될 수 있다고, 우리는 선택하는 대로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도 미합중국인 같은 정신 상태라, 케첩을 곁들여 내놓을 수 있을 정도다.
--- p.74

천천히, 레스에게도 불가능한 깨달음이 찾아왔다. 그는 공포감을 느끼며 자신의 내면 깊은 곳을 어쩔 수 없이 들여다보았다. 우리 모두 언젠가는 그렇게 해야 하니까. 그리고 그는 물어보았다. 내가 뉴욕의 유일한 불감증 동성애자일까? 알고 보니 정말 그랬다. 그래서 그는 떠났다. 그래서, 그는 형편없는 게이일까?
--- p.95

“난 그냥 함께 젊은 채로 사랑에 빠지고 싶어.” (…) 지나친 요구일까? “아무도 그런 건 얻지 못해. (…) 그건 포기해. 오빠에게 상냥하게 대해주는 사람을 찾아.”
--- pp.147~148

위대한 작가가 조용히 말한다. “우리가 바로 그 남아 있는 옛 마법의 파편이야.” 나는 그의 표정을 안다. (…) 그 표정은 허영심과 마음의 고통, 황홀감의 표정이다. 창시, 기쁨, 파괴의 표정.
--- p.173

레스는 살아나 자신의 감각, 호기심, 두려움, 기억력을 인식하게 되었고 외부의 세상이 전혀 사라지지 않는 대신 고통스러운 세부 정보로 그를 따갑게 하는 별개의 영역에 들어왔다. 독자나 비평가의 영역이 아니라, 거울 너머에 갇혀 고통받는 생명체, 즉 작가의 세상에 말이다. 이제야 레스는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니까.
--- pp.190~191

우리의 비주류 미국인 소설가는 이상하게도 이곳에서 안전하다고 느낀다. 그가 이곳과 어울리지 않는데도 안전한 것이 아니라, 이곳과 어울리지 않기에 안전한 느낌이다.
--- p.230

우리가 더 이상 사랑에 빠져 있지 않다는 걸 깨닫는 것은 사랑에 빠져 있을 때 상상하는 것만큼 가슴 아픈 감각이 아니다?아무 감각도 아니니까.
--- p.265

이제 나는 길을 잃었다. 나는 그곳에 남아 바다오리들과 교감하며, 오랫동안 생각해왔지만 자신감이 없어 쓰지 못했던 책을 썼다. 레스의 이야기와 내 상상력으로 만든 세계 일주에 관한 책이었다. 사랑 이야기.
--- p.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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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에 웃음 지을 수 있고 삶에 대한 새로운 감사를 느낄 수 있는 포근한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사랑스러운 인물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 버즈피드
리듬과 반복, 절묘한 타이밍, 저글링 공처럼 던져진 밝은 문장들이 현란한 회전에 휘말린다. 이 미친 듯한 전례 없이 뒤섞인 장르의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지 아무도 예단할 수 없다.
- 〈뉴요커〉
전편만큼이나 부조리하고 가슴 아픈 이야기와 웃음이 터지는 기쁨으로 가득한 매혹적인 속편. (…) 활기차고 삶을 긍정하는 《레스 길을 잃다》는 소설이 할 수 있는 일과 존재의 모든 것을 상기시켜준다.
- 〈에스콰이어〉
퓰리처상 수상작 《레스》의 결말은 속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끝났지만, 운 좋게도 속편이 나오게 되었다. (…) 앤드루 숀 그리어는 소설가의 삶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내는 데 탁월한 작가다.
- 북페이지
사랑스럽고 불운하고 완전히 유쾌한 아서 레스와 재회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작가는 부드러움과 재치,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산문으로 가장 심오하고 신비로운 주제인 사랑을 탐구한다.
- 케이티 키타무라 (작가)
가장 뻔한 만화적 만남도 심오하게 변하는 레스와 함께 이 오디세이를 떠나는 것은 짜릿한 경험이었다. 유약하고 재치 있는 레스는 즐거움 그 자체.
- 캐시 박 홍 (작가)
아서 레스가 돌아왔다. (…) 회복탄력성과 사랑의 선택에 대한 만족스러운 속편.
- 〈TIME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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