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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조용필

: 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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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152*225*20mm
ISBN13 9791171178407
ISBN10 1171178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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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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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의 ‘가왕’이라는 수식어도 내가 생각해냈다. 그냥 ‘가수 조용필’이라고 쓰기는 너무 약한 것 같고, 그렇다고 당시 선배 기자들이 쓰던 톱 싱어, 최고의 가수 등은 너무 진부하게 느껴졌다. 슈퍼스타 조용필을 직접 만나 하나하나 알아가다 보니 그에게 가장 어울리는 찬사는 가왕이었다. 오늘날 조용필에게 가왕이라는 표현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수식어가 되었지만, 막상 조용필은 가왕이라는 표현은 매우 어색해했다. 그저 ‘용필이 형’이라고 불리길 좋아했고, ‘조용필’ 이름 석 자를 가장 사랑하며, 그중에서도 ‘도울 필(弼)’자를 선호했다.
---「들어가며」중에서

“저 홍성규 기자입니다! 말씀 전해 들으셨지요? 저랑 지금 잠깐 이야기 좀 나누시지요!” 조용필에게 건네는 첫인사였다. 불쑥 조용필을 향해 다가서자 매니저로 보이는 일행들이 나를 막아섰다. 다른 기자들이 무슨 영문인가 보려고 모여들고 있었다. 공항 내 커피숍 같은 곳으로라도 장소를 옮겨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 조용필도 주변을 둘러보더니 대뜸 “아리야스로 와요” 하는 짧은 한마디만 남기고 다시 바쁘게 발걸음을 재촉했다.
---「1부 우리가 몰랐던 조용필의 시간들: 슈퍼스타를 처음 만난 날」중에서

도쿄 시부야 콘서트가 대박을 쳤다는 소문이 나면서 그다음 오사카 공연은 2,600석 자리가 완판됐다. 이어진 후쿠오카, 요코하마까지 모두 2만 명이 넘는 유료 관객을 동원했다. 아사히 신문은 당시 5개 도시 투어를 놓고 ‘음악의 장르와 언어의 장벽을 거뜬히 극복하고 성공한 조용필, 일본 청중의 혼을 빼앗았다’고 표현했다.

조용필은 일본 진출의 길을 활짝 열어젖힌 한류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한류’라는 표현조차 등장하기 전이지만, 이미 한류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었다. 1983년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으로 일본 15개 주요 도시 순회공연을 펼쳤고, 1986년에는 78개 도시로 투어를 확대해 일본열도를 감동시켰다.
---「2부 ‘작은 거인’은 어떻게 위대한 탄생을 이뤘나: 조용필, 한 차원 높은 음악 세상으로 날다」중에서

우리네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육신은 나이를 먹어 갈수록 약해지고 안 아픈 곳이 없지만, 마음만은 아직도 청춘이다. 그럴수록 지나온 세월이 야속하기만 하다. 더 잘 살 수 있었는데 왜 그리도 아등바등 살아야 했을까. 후회만 남은 것 같고, 이제 늙고 병들어 그 종착역은 세상과의 이별인 것만 같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사망이 끝이 아니다.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가 화려한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가듯 우리의 인생도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러한 확신으로 살아갈 때 삶이 달라진다.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 있는 것처럼 우리의 생명은 소멸되지 않는다. 단지 다른 차원의 물질과 상태로 변화할 뿐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간은 영원한 시간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이다.
---「3부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고 노래하리: 음악으로 살고 음악으로 죽는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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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가요계에서 활동하던 홍성규 기자가 우리의 영원한 음악 동지 조용필 평전을 출간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그는 신참 가요 기자 시절부터 10년 넘게 조용필과 친분을 쌓아가며, 가장 지근거리에서 그를 지켜보았다. 가왕이나 슈퍼스타 조용필로서가 아닌, 이름 석 자 인간 조용필을 잘 아는 기자일 것이다. 조용필과 육성으로 나눴던 생생한 음악과 인생 이야기, 또한 가요 전문 기자로서 객관적이고 깊이 있는 평론도 기대할 만하다. 홍성규 기자가 만난 조용필을 기록하고, 오늘날 ‘가왕’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산전수전, 파란만장했던 과정을 사실대로 온전하게 전하는 것은 조용필을 사랑하는 팬덤뿐 아니라, 한국 가요사적으로 꽤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
- 안치행 (안타프로덕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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