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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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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128*180*30mm
ISBN13 9791192738437
ISBN10 119273843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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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겨울이 오기 전 선조들은 달에 간 적이 있다고 한다. 뭐 하러 일부러 그런 데까지 갔을까, 엔주는 생각해 보았다. 그냥 창백하기만 한 불모의 암석이라, 여기 지상과 딱히 다를 게 있어 보이지도 않는데. 어쩌면 선조들도 지금의 자신처럼, 일단 멀리 가기만 하면 뭔가를 발견할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 p.31 「겨울 시대」중에서

“상호 감시 제도는 원래 비대해진 특고경찰의 구조 조정을 목적으로 도입되었다네. 그런데 그것이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지. 시스템이 도입되고 감시하는 쪽으로 돌아서면서 국민들이 깨달은 거야. 감시 사회는 즐겁다는 사실을 말일세.”
노인은 침통한 얼굴로 말했다. “즐겁다.”라는 말을 이렇게 고통스럽게 하는 사람을, 우스이는 지금껏 본 적이 없었다.
--- p.107 「즐거운 초감시 사회」중에서

나는 아직 아무것도 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 뭔가 해낼 수 있을지 모른다. 한 명의 인간이, 혹은 지구 생명 전체가 자신이 태어나길 잘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길이 있을지도 모른다.
“진짜 가족이 돼 보자. 우선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거야.”
--- p.179 「인간들 이야기」중에서

두 사람 앞에 나온 라멘은, 사진으로 본 것 같은 갈색에 반투명한 물이 아니라 점성이 높은 새카만 액체에 담겨 있었다. 액체 표면 위로 살짝 보이는 면은 아무래도 실리콘으로 만든 것 같다. 유기용매의 체액을 규소질 세포막으로 덮고 있는 토리파치 성인에게 실리콘은 필수 영양소로, 지구에서도 공업용으로 생산된다고 하니 계외인을 위한 식당을 자처한다면 이 정도를 준비해 놓는 건 당연하다.
--- p.192~193 「중유맛 우주 라멘」중에서

나는 살아 있는 인간이다.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고 전철에 탈 수도 있는 데다(무임승차지만), 겨울에 추운 것도 여름에 더운 것도 싫어하고 걷다 보면 교통사고도 당한다. 유령이 아니다. 그냥 안 보이는 것뿐이다. 그래서 나를 ‘투명 인간’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 p.274 「No Reaction」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겨울 시대〉
모든 것이 눈으로 뒤덮인 ‘겨울 시대’. 엔주와 야치다모는 전설로 전해지는 따뜻한 ‘봄 나라’를 찾아 남쪽으로 향하던 도중, 자율 주행 중인 제설차를 발견한다. 제설차를 타고 마침내 도착한 건물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존재와 마주하는데…….

〈즐거운 초감시 사회〉
상호 감시가 일상이자 유희인 초감시 국가 ‘이스타시아’의 우스이. 남녀 교제 형성 이벤트 ‘거리 만남’에서 우연히 대학 동기 에마노를 만난다. 하지만 에마노는 왠지 반체제 활동 중인 것 같고, 우스이는 자칫하다간 자신까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에 빠지게 되는데…….

〈인간들 이야기〉
지구 생명체에 회의를 느끼고 화성의 새로운 생명체를 찾는 과학자 교헤이. 고독한 그의 삶에 어느 날 조카 루이가 나타난다. 어린 아이치고 지나치게 성숙한 루이에게 마음이 쓰이던 교헤이는 가족을 버리고 떠난 루이의 친아버지를 떠올린다.

〈중유맛 우주 라멘〉
지구인 도시오는 소행성 ‘야타이’에서 라멘 가게 ‘아오조라’를 운영하고 있다. 소화관만 있으면 어떤 별에서 온 생물이라도 손님으로 받는 그 라멘 가게에 어느 날 하늘을 뒤덮을 만큼 거대한 생물이 나타나 당장 라멘을 내놓으라고 진상을 부리기 시작하는데…….

〈기념일〉
‘나’의 서른 번째 생일 날, 집에 거대한 바위가 나타났다. 꼼짝도 않던 바위가 스스로 움직이고, 만든 적도 없는 죽이 냉장고에 나타나는 등 수상한 사건들이 발생한다. 도대체 바위의 정체는 무엇인가?

〈No Reaction〉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 투명 인간인 ‘나’는 짝사랑하는 소녀 마키노를 관찰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마키노가 이십 대 미남 대학생을 사칭한 성범죄자와 메시지를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는 마키노를 지키기 위한 대작전을 세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SF에 관심은 있지만 어렵지 않을까……, 라고 망설이는 분들이 꼭 읽어 주셨으면 하는 작품집. 재미있고 조금은 슬프다.”
- 준쿠도 서점 직원
“치밀하게 구성된 이야기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하고, 기분 좋은 피로를 안기고, 다시 현실로 보내 주는 작품이다.”
- 기타무라 히로코 (작가)
“‘당연’이라고 생각되던 것들을 차례차례로 뒤집어 보이는 손길이 흥미로운 단편집이다.”
- 후유키 이치 (서평가)
“이스카리 유바의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집. 총 6편이 수록되어 있다.”
- 오쿠무라 (하야카와 쇼보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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