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사회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으로 승리할 수 있다!!
「다니엘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시대, 청년들이 쉽게 넘어지고 자빠질 수밖에 없는 불신 사회 환경을 신앙으로 이긴 하나님의 청년들 이야기입니다. 특히 고달픈 시대 속에서 사는 것 자체가 버거운 이 땅의 기독청년들에게 매우 흥미롭고 고마운 책입니다. 믿음으로 살지만 시원스럽게 풀리지 않는, 청년들의 실제적 의문에 하나님의 선명한 해답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를 사는 하나님의 청년들에게 절실한 질문들은 어떤 것일까요? 다니엘서는 거기에 대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을까요?
신앙생활도 잘하면서, 불신 친구들보다 공부를 더 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기독청년들이 적지 않습니다. 청년의 때, 깊이 있게 성경공부하고 기도로 영성(靈性)을 계발하면서 능력 있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처럼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사회 지도자들이 한강에 몸을 던져 생을 마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젊을 때 신앙인격이 연단되어 속사람이 강해지는 것처럼 가치 있는 일이 없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적극적이고 활발한 신앙생활과 동시에,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와 학문에 탁월한 실력을 갖추기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다니엘은 BC 600년경, 바벨론 유학생으로 간 유대인 청년입니다. 성경 인물 중에서 직업이 학생인 유일한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절대 신뢰하는 믿음의 소유자였을 뿐만 아니라, 그의 학업 실력은 당시 세계 최고 문명국 바벨론의 불신자들보다 열 배나 더 나았습니다. 다니엘서는 다니엘이 그렇게 될 수 있었던 비결을 가르쳐줍니다.
주님께 헌신하는 것은 곧 목사, 선교사가 되는 것이라는 이원론적 세계관을 고집하는 기독청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렇다면 일반 사회는 사탄의 것이니까 포기하자는 말 아닙니까? 하나님을 반역하는 우리 사회는 돈이나 성적 쾌락, 사회적 성공이나 권력이라는 우상을 숭배하는 타락한 곳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은사를 받은 하나님의 자녀는 이 세상에 하나님나라를 이루기 위해 때로 '사회적 성공'으로 표현되는 영향력 있는 지위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죄 많은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불의와 적당히 타협하는 신앙이라야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올곧게 신앙의 지조를 지키면서도 식민지 출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특히 다니엘은 바벨론과 페르샤 제국의 총리로 성공적인 공직생활을 했습니다. 이방사회에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영향력 있는 지도자가 됐습니다. 그들은 세속문화가 전방위에서 무차별 공격을 하여 신앙의 순결을 오염시키는 환경에서 사자굴에 던져질 때도 있었으나, 결코 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상숭배하는 이방 땅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문화변혁운동의 가능성을 역사 드라마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은 멸시받던 소수 민족, 유대인의 정체성을 당당하게 지키면서도, 당대 세계사의 중심 무대인 바벨론 제국의 지도자로 크게 활약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다니엘서는 이 땅의 기독청년들이 위축되지 않고 신앙과 함께 민족적 정체성도 지키면서 미국, 유럽, 동북아를 비롯한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주는 지혜서이기도 합니다. 세계를 향한 열린 시야를 갖게 하며, 삶의 지평을 넓혀줍니다.
기독청년들은 결코 자기 개인의 인생 문제에만 몰입하지 않습니다. 국가와 민족, 인류 공동체 문제에도 영적 통찰력을 갖기 원합니다. 국내 정치의 발전, 남북 평화통일, 미국이나 중국과의 바른 관계 설정, 이라크 전쟁 등, 21세기 세계와 역사 문제에 대해 바른 견해와 해결책을 구합니다. 그것이 촛불 시위로 표현되기도 하고, 네티즌의 열띤 공방으로 표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초자연적 지혜 없이 세계 역사에 대해 연구하면 할수록 우리는 불가지론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와 우주의 주재이신 하나님의 말씀 없이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세계 역사를 밝히 보는 비전을 소유할 길이 없습니다(삼상 3:1 참조). 역사의 강물은 어디를 향해 흘러가고 있습니까? 교회와 인류의 운명은 어떠합니까? 다니엘서는 분명하게, "세계와 역사를 주관하시는 절대자는 하나님이시다!"라는 초월적 진리를 선포합니다.
---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