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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일주 2

80일간의 세계일주 2

: 완역

창비아동문고-172이동
쥘 베른 저 / 김주열 | 창비 | 1999년 02월 2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5 리뷰 2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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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2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13쪽 | 410g | 153*224*20mm
ISBN13 9788936441722
ISBN10 893644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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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한번쯤은 "80일간의 세계 일주"(Le tour du monde en 80 jours) 를 읽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세계적인 고전이며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재미 있게 읽는 책입니다. 약 130년 전 신문에 연재되었을 당시 신문의 발행 부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지금도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세계 독자들의 환호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80일 만에 세계 일주를 하겠다는, 당시로서는 무모한 내기를 걸고 떠나는 영국 신사 필리어스 포그 와 주인을 따라나선 하인 빠스빠르뚜 그리고 필리어스 포그를 쫓는 형사 픽스가 시간과 경쟁하며 벌이는 세계 일주 여행은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 진진한 이야기입니다. 쥘 베른(Jules Verne)은 이 책을 쓸 때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지리 공부를 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어린이 여러분이 이제까지 책방에서 보았던 "80일간의 세계 일주"는 대개 줄거리 중심으로 짧게 간추린 책들입니다. 따라서 세계 지리에 대한 호기심을 일깨우고자 했던 작가의 본래 의도는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여러분은 원작을 그대로 옮긴 이 소설에서 흥미진진한 모험과 함께 세계 지리 여행도 하는 소중한 체험을 할 것입니다. 세계 지도를 펴 놓고 한번 따라나서 보세요!

쥘 베른은 1828년 프랑스의 항구 도시 낭뜨에서 태어났습니다. 열한 살 때 첫사랑인 사촌에게 산호 목걸이를 선물하고 싶어 견습 선원자격으로 인도행 배에 타기도 했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그의 성격은 모험 여행 소설들을 낳았습니다. 특히 그는 여행에서 추구한 새로운 세계, 미지의 세계를 과학에서 발견했습 니다. 19세기 당시 과학 기술의 발달에 심취하여 일하는 틈틈이 국립 도서관에 다니며 여러 가지 과학상의 발견들을 공부하였고 이를 소설로 옮겼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근대 과학 소설의 선구자로 불리기도 합니다. 여기서 어린이 여러분이 주목해야 할 점은 쥘 베른의 소설이 철저한 자료 탐구를 바탕으로 거기에 창의적이고 풍부한 상상력을 더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객관적 사실에 대한 부지런한 탐구와 상상력의 결합은 실제로 과학뿐만 아니라 인류 발전의 원동력으로서 우리 어린이들이 배워야 할 정신이라고 봅니다.

그러면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성공으로 이끈 것은 무엇일까요? 물론 철도나 선박등 근대의 발달된 교통 수단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이 신문에 연재될 당시 선박 회사 사장들은 자기네 선박 덕에 필리어스 포그가 내기에 이기도록 해달라고 작가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행이 늘 그러하듯 예상치 않은 일들이 생기고, 그 난관을 헤쳐 나가는 것은 인간의 몫입니다. 어려움 앞에서 물러설줄 모르는 포그의 도전정신과 냉철함, 그리고 빠스빠르뚜의 기발함과 대담성 같은 인간의 덕목이 없었다면 `80일간의 세계 일주`는 성공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등장 인물들의 성격입니다. 포그는 전형적인 영국 신사입니다. 예절 바르고 말이 없는 가운데 너그러운 성품입니다. 또한 합리적이고 어떤 사건이 벌어져도 당황하는 법이 없는 냉철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가족이나 친구도 만들지 않을 정도로 합리성의 괴벽에 갇힌 기계 같은 인간이기도 합니다. 포그는 세계 일주를 하면서도 정해진 시간 안에 세계를 한 바퀴 도는 것 이외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반면 빠스빠르뚜는 가는 곳마다 호기심이 발동하고 때로는 방심하여 주인의 여행에 예기치 않은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여행을 늦어지게 한 그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포그는 늦어진 여행에서 자신의 삶을 풍부하게 해주는 의미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빠스빠르뚜와 함께 여행함으로써 기계 같은 인간에서 우정과 사랑의 소중함을 깨달고 인생의 의미를 찾게 됩니다. 단지 시간과 싸우며 지구를 한바퀴 돌아온 사람이 아니라 진정한 여행객이 된 것입니다.

완전한 모습의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내게 되었지만 번역하면서 걱정이 없지 않았습니다. 제시된 지리나 세계 문화에 대한 지식에서뿐만 아니라 쥘 베른의 말하는 방식에서도 어린이 여러분이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표현에 종종 부딪쳤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마다 이해 하기 쉽도록 평이한 표현 방식으로 바꿀까도 했지만 가급적 쥘 베른이 말하는 방식에 충실 하고자 했습니다. 작가의 고유한 문체를 통해 개성적인 사고방식과 표현양식을 경험하는 것은 창의성과 감성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번역 대본으로는 Le tour du monde en 80 jours(Le livre de poche)를 사용했습니다. 아무쪼록 즐겁고 유익한 독서 여행이 되기를 바랍니다
---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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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3년에 발표한 <80일간의 세계 일주>는 베른의 최대 출세작이다. 이 작품은 당시, 소설로서 뿐만 아니라 희곡으로도 쓰여 공연, 대성공을 거두었다. 베른이 주로 쓴 공상 과학 소설은 아니지만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얻은 해박한 지리적 지식과 여러 민족의 성격과 생활 모습, 또는 각 지방의 풍물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또한 이 작품에서도 과학 상식을 동원하여 마지막 순간에 극적인 장면을 이끌어 냄으로써 독자들에게 커다란 재미를 안겨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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