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총점
10.0
유병록 시인의 시는 존재다. 모든 생명이 공감할 수 있는, 특히 인간들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 대해 시를 쓴다. 모든 존재가 느끼는 감정을 시로 풀어낸다. 그것이 어쩌면 유병록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유병록 시인을 평가한 박소란 시인님의 말에 따르면,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꽤나 슬픈 고통이 입술을 깨물었다고 한다. 박소란 시인님의 말이 가장 알맞은 말이다. 존재는 반복된다. 우리가 태어나고, 죽고, 그 시간대에 또 다른 생명이 태어난다. 당신이 글을 읽는 이 순간에도 누군가의 생명은 끝났다. “밤마다 / 길들여지지 않은 염소가 길들여지지 않을 염소를 낳는다.” - 『염소를 기르는 밤2』(p.17) 길들여지지 않은 염소가 길들여지지 않을 염소를 낳는다. 어쩌면 우리 인간이 번복하고, 실수하는 짓일지도 모르겠다. 우린 항상 살아가며 실수를 낳는다. 그리고 그 실수가 줄어들 때 쯤, 우린 또 다시 실수한다. 그는 우리, 인간을 이야기하는 것일지도 모른다.유병록 시인의 시는 전체적으로 존재였다. 존재했기에 위로할 수 있는, 모든 인간들이 입술을 깨무는 그런 시들이었다. 어쩌면 유병록 시인은, 우리 모두를 위로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
YES마니아 : 로얄
s********4님의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