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했으며 중국 국가도서상을 수상한 베테랑 도서 기획자이자 작가이다. 많은 엄마들이 아들을 키우며 혼란과 좌절을 겪는 모습을 보고 이 책을 구상하게 되었다. 여성의 세계에서 성장한 엄마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투성이’인 아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올바르게 소통하여 마침내 아들을 남성의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남자로 키워낼 수 있을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엄마의 애정 표현 및 소통 방식이 아들과 순조로운 관계로 이어지고 있는지 틈틈이 돌아볼 필요가 있으며, 좋은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엄마가 먼저 ‘아들의 방식’을 이해해야만 한다고 설명한다.
저자 : 위안샤오메이(袁小梅)
산시사범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으며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청소년 심리 연구를 수행해왔다. 공동 저자인 창랑과 함께 남자아이들이 자라는 현장, 즉 여러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방문하고 다양한 엄마들과 전문가들을 만나 취재하고 인터뷰했다. 이를 토대로 엄마가 아들의 남성성을 이해하는 동시에 모성으로 부드럽게 감싸 안을 때 비로소 균형 있는 인재로 키울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역자 : 박주은
이화여자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중국 서안외국어대학교에서 공부했다. 현재 바른번역에서 출판 기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후회 없는 결정》, 《품인록》, 《류촨즈의 경영 혼》, 《창작에 대하여》 등이 있다.
아들은 자랄수록 더욱 복잡한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가게 된다. 어려서부터 제대로 된 사회성과 독립성을 길러주지 않으면 훗날 더욱 치열한 경쟁을 딛고 일어서기 어렵다. 따라서 엄마는 스스로의 애정 표현 및 소통 방식을 틈틈이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아들의 방식을 이해해야만 한다. -p.19
만약 아이가 좌절을 극복하지 못한다 해도 그로 인해 마음의 균형을 잃지 않도록 적절한 위로와 도움을 주는 것도 엄마의 역할이다. 따라서 좌절 그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좌절을 대하는 엄마와 아이의 태도다. 엄마로부터 좌절을 올바르게 대하는 법을 배운 사내아이는 용기를 잃지 않은 채 좌절을 겪으면서 더욱 지혜롭고 대범한 남자로 성장해나갈 수 있다. -p.84~85
아들이 세상의 추위 속에서도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란다면 엄마는 아들을 따뜻한 이불로 무조건 감싸줄 게 아니라 추위를 스스로 견딜 수 있도록 적절한 사랑만을 주어야 한다. 그게 진정으로 아들을 사랑하는 선택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무조건 아이 편만을 들어주거나 아이 뜻대로 모든 일을 맞춰주기만 하는 것은 추위에 대한 내성이 생길 기회를 차단하는 행위다. -p.106
엄마의 거리 두기는 아들에게 자신의 일은 자기 손으로 책임지는 태도를 일깨우고 훈련시키는 방법이다. 그 과정에서 맛보는 성공과 실패의 경험들이 아들에게 독립적인 삶의 가능성과 창조적인 미래를 가져다준다. -p.105
아들이 인생을 살아가며 어쩔 수 없이 어려움과 마주쳐야 한다면, 차라리 엄마의 안전한 손길을 기대할 수 있는 지금 겪는 것이 낫지 않을까. 고난은 인생이라는 학과의 필수 과목이자 그 자체로 두고두고 삶의 자산이 되는 경험이다. 아들의 인생은 길다. 엄마는 아들이 안일함과 고난 가운데 스스로 고난을 택함으로써 인생의 찬란한 가능성을 움켜쥐도록 끝없이 용기를 북돋워줄 필요가 있다. -p.159
결국 삶의 방향은 고생을 얼마나 잘 감수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엄마는 아이가 좌절과 역경을 딛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일부러라도 종종 어려운 과제를 던져줄 필요가 있다. 이처럼 아들은 결핍을 감수하면서 자라게 해야 한다. 아들은 결핍을 겪어보아야 비로소 부모의 고충을 이해하며, 자신이 누려온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깨닫게 된다. 또한 공부와 생활 모든 면에서 자기 힘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습관도 얻을 수 있다. -p.164
어떤 부모도 아이의 삶을 평생 책임져줄 수 없다. 아이도 언제까지나 부모라는 이름의 온실 속에서 비바람을 피하며 살 수 없다. 아이가 자기 눈으로 세상을 보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살아가기를 바란다면 엄마는 아이의 독립을 위해서라도 조금은 게을러질 필요가 있다. -p.240
어려움을 이겨내는 정신이 없으면 어떤 경쟁에서도 살아남기 어렵다. 어릴 때부터 어려움을 직면하고 이겨내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아이는 남은 평생을 ‘진짜 결핍’ 속에서 살아갈 확률이 높다. 아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감싸기만 할 것이 아니라 ‘결핍의 경험’이라는 선물을 주는 데 망설여서는 안 된다. -p.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