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안평의 몽유도원

안평의 몽유도원

표윤명 | 필맥 | 2015년 03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1,000
판매가
9,9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370g | 153*210*20mm
ISBN13 9788997751440
ISBN10 899775144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표윤명
제7회 심훈문학상을 수상했다. 《위작(僞作》, 《추사 이야기》, 《묵장(墨莊)》, 《아틀란티스》, 《페르시아》, 《갈마지 워쩌!》 등 여러 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했고, 충남도정신문에 장편소설 《미소》를 연재하고 있다. 추사 스토리텔링 개발에 참여했고,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호는 청효(靑曉).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마침내 그림이 완성되었다. 세로로 한 자, 가로로 석자의 몽도원도(夢桃園圖)가 완성된 것이었다. 1447년 4월 23일의 일이었다.
“그림 속에 사람이 없는 것은 대군께서 가야 할 길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달리 보지 마십시오.”
안견의 속 깊은 말에 안평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찌 모르겠는가? 자네의 깊은 뜻을.”
안평은 더 이상 말이 없었다. 안견의 몽도원도를 무연히 바라볼 뿐이었다. (29

한명회는 우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비파가 은근한 미소를 지었다.
“여긴 안심하십시오. 쥐도 새도 모릅니다. 미천한 무당의 집에 누가 엿듣는 사람이 있다고 그러십니까?”
비파의 말에 그제야 한명회는 한 차례 헛기침을 해대고는 입을 열었다.
“혹시 대군께서 부르시면 천명(天命)을 이야기하거라!”
한명회의 말에 비파는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대군이시라면 안평대군을 말씀하시는지요?”
비파의 물음에 한명회는 눈살을 찌푸렸다.
“네 눈에는 안평대군이 천하를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느냐?”
한명회의 물음에 비파는 눈살을 찌푸린 채 고개를 살살 흔들어댔다. --- p.93

“그대들은 모릅니다. 이 자리를 바라보는 숙부의 눈빛이 어떠한 것인지를 말입니다. 그러나 제 눈에는 보입니다. 칼을 품은 그 눈빛이.”
어린 임금은 말끝을 다 맺지 못하고 그만 흐느껴 울었다. 황보인과 김종서는 안절부절못했다. 어린 임금이 작정하고 내뱉는 말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안평 숙부에게 칼을 겨눈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그 다음은 그 칼끝을 제게로 돌리겠지요. 이 어린 조카에게로 말입니다.”
눈물로 얼룩진 어린 임금의 얼굴은 그야말로 비극 그 자체였다. --- p.151~2

계유년 시월 십일, 세상은 서서히 어둠 속으로 묻혀 들어갔다. 바람도 스산하게 불어대고 있었다.
“대감, 하늘이 내리신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윤씨 부인의 눈이 당차게 수양을 올려다보았다. 두 손은 수양의 갑옷 끈에 가 있었다.
“이미 정해진 일이오. 오늘 밤만 지나면 세상은 바뀌어 있을 것이오.”
수양의 두 눈은 화톳불처럼 타오르고 있었다. 입술은 태산을 머금은 듯했다.
“가십시오. 이제 가서 호랑이 사냥을 하십시오.”
윤씨 부인은 갑옷을 어루만지며 수양을 보냈다.
“다녀오리다.”
수양은 무겁게 한마디 내뱉고는 명례궁 안뜰로 내려섰다. --- p.159~60

“저들이 먼저 움직일 줄은 몰랐다. 실수로다. 실수로다!”
안평은 거듭 탄식을 흘려댔다.
“대군, 이제 일은 벌어졌고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이현로의 말에 안평이 귀를 세웠다.
“무엇인가, 그것이?”
“우상 대감을 찾아가 관찰사들을 설득하는 것입니다. 충청도 관찰사 안완경이야 소식을 전하기만 하면 득달같이 달려올 것이고, 전라도나 경상도도 대군의 소식과 함께 우상이 설득한다면 협조할 것입니다.”
이현로는 마른 침을 삼키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지방군이 오기를 기다려 정면승부를 걸어보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안평은 달랐다. 군막을 서성이는 것이 스스로 조급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리 군사들을 이끌고 도성 안으로 잠입하는 것은 어떤가?” --- p.223

안평은 검을 들어 등적을 찌르려 다가섰다. 그 순간 무홍이 몸을 돌리며 검을 든 안평의 팔을 내리쳤다. 다시 한 번 맑은 쇳소리가 대청마루를 울리고 이번에는 안평이 쓰러졌다. 쓰러진 안평의 소맷자락으로 피꽃이 화 하니 피어올랐다.
“네 놈이.”
안평은 말을 다 잇지 못했다. 무홍의 입가로 미소가 어렸다.
“이제 아셨습니까? 이 몸이 내금위 소속 설검이었다는 것을 아셨으면 한 번쯤 의심을 하셨어야지요. 그런 허술함 때문에 대군은 아니 되시는 겁니다.”
정중하다 못해 비아냥거리는 무홍의 말에 안평이 이를 갈았다. --- p.263

교동도의 날씨가 갑자기 싸늘해졌다. 바닷바람이 때 아니게 차가워졌다.
“어명이오, 죄인 안평은 나와 어명을 받들도록 하라!”
의금부 진무 이순백의 외침에 안평은 밖으로 나섰다. 쪽빛 바다가 마당까지 밀려 들어와 있었다. 안평은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고는 가까이 다가선 바다를 무심한 얼굴로 내다보았다. 마당에는 사약이 준비되어 있었다.
--- p.28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9,9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