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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이고 감성적인 물리학 이야기

일상적이고 감성적인 물리학 이야기

지혜와교양-08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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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62g | 152*225*20mm
ISBN13 9788993635577
ISBN10 8993635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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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크리스틴 매킨리(Christine McKinley)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대학교(California Polytechnic University, San Luis Obispo)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기계공학자로 활동 중이며 TV쇼를 진행하는 등 다채로운 삶을 추구하고 있다. 물리학을 주제로 한 뮤지컬 [그레이시와 원자(Gracie and the Atom)]를 만들기도 했으며 ‘스완 소버린’이라는 밴드에서는 베이스를 연주하고 있다.
웹사이트:www.christinemckinley.com

역자 : 박미용
서울대학교 물리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과학동아〉 기자로활동했다. 오랫동안 과학 전문 기자로 일하면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과학을 알기 쉽게 전하는 데 관심이 많다. 《100가지 과학의 대발견》, 《현대 과학의 이정표》(공역), 《과학의 천재들》, 《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저서로는 《나노 과학》, 《기후 변화》, 《북극과 남극》, 《지구를 생각한다》(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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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법칙을 삶에 이용하기
삶은 종잡을 수 없이 구차하고 비루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사람들은 완전히 미쳐버리기도 한다. 반면, 중력과 운동, 그리고 물질은 일관적이면서도 측정이 가능한 방식으로 움직인다. 이들을 이해하면 우리는 혼란스러운 선택들 사이를 헤쳐 나가면서도 제대로 서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이 흐물흐물한 세상에서 단단한 발을 내디딜 수 있다. 일단 당신이 물리 법칙들을 통해 기어가 어떻게 바뀌고 행성들이 어떻게 회전을 하는지를 알게 된다면 당신은 자신의 개인적인 삶에도 이 법칙들을 적용해볼 수 있다. 원자들 간의 결합은 이성 간의 끌림을 이해하는 데 좋은 모델이 되어준다. 물이 끓어 수증기로 변하는 기화 현상은 삶의 중대한 변화의 시기에 인내심을 가져야 함을 당신에게 상기시켜줄 것이다. 물에 뜨는 부력 현상은 당신 자신이 얼마나 부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운동량 보존의 법칙은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최선의 방법을 제시해준다. 물리 법칙들은 선택에 있어서 아름다우면서도 잘 짜인 틀을 제공해주며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단지 완전히 우연적이지만은 않다는 위안을 가져다준다. (본문 14~15페이지 중에서)

퍼텐셜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나는 내 자신이 하는 헛수고의 목록을 만들었다. 걱정하기, 불평하기, 그리고 참석할 시간이 없는 파티에 나를 초대한 사람에게 내가 얼마나 바쁜가를 설명하기가 바로 그 목록에 있었다. 나는 이것들에 대해 더 이상 어떤 것도 하지 않을 작정이다. (중략)
개인적으로 나는 1초도 공회전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중략) 지금의 나는 내가 가진 모든 퍼텐셜 에너지를 쓰길 원하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퍼텐셜 에너지를, 태어나면서 나에게 주어지거나 경험을 통해서 얻어진 재능과 운과 힘과 유머와 같은 운동 에너지로 바꾸고 싶다. 나는 모든 퍼텐셜 에너지를 모두 다 행동으로 바꾸어서 마지막 숨을 쉬었을 때 더 이상 한 줌의 에너지도 허공에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본문 64~65페이지 중에서)

나의 원자적 정체성을 안다는 것
원자처럼 우리 자신의 중심에는 너무나도 구별되는 무언가가 있다. 그래서 우리의 중심을 해체하는 일은 어마어마하게 에너지가 소모되고, 폭발적이며, 위험한 부산물을 남길 가능성이 있는 핵분열이나 핵융합에 해당한다.
만약 당신이 남에게 의지하는 철인데 저돌적인 수소나 별난 아인슈타이늄이 되려고 한다면 당신은 완전 엉망이 되고 말 것이다. 스스로 다칠 뿐 원하는 대로 되지 못할 수도 있다. 당신이 철이라면 철의 인간이 되면 된다. 탄소로 만들어졌다면 탄소가 되면 된다. 주기율표의 모든 칸에 원소가 있는 것처럼 세상에는 모든 유형의 결합 정체성을 가진 이를 위한 자리가 있다. 당신은 누군가의 짝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당신은 고상한 기체에 속한다. 어느 쪽이건 당신은 우주 어딘가에 당신만의 자리를 갖고 있다. (본문 86~87페이지 중에서)

중력의 영향
중력의 영향에 대해 따질 때는 중력장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좋다. 중력장은 그 자체가 골프장과 같은 들판이라기보다는 영향이 있는 영역에 가깝다. 예를 들어 지구 행성의 지표면에 붙어 사는 우리는 지구의 질량에 의한 중력장의 영향이 상당히 센 지역에 살고 있는 건 확실하다. 하지만 우리 지구의 중력은 우주로까지 영향이 뻗쳐나간다. 물론 태양, 그리고 목성을 비롯해 다른 모든 행성의 중력도 마찬가지다. 중력에 의한 끌림은 우리를 끌어당기는 질량이 큰 거대한 물체로부터 멀어질수록 약해지기 때문에 지표면에 사는 우리에게는 지구보다 질량이 큰 목성이라도 그 중력이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있다. 즉 지구의 중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는 춤을 추거나 하이힐을 신고 걸을 때 지구 중력장만을 따지면 된다. (본문 112~113페이지 중에서)

누구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운동량의 방향’에 대한 고려는 운동량이 결합될 때 조금 더 중요해진다. (중략) 만약 자동차가 트럭을 뒤에서 받아서 두 차의 범퍼가 서로 휘어지고 두 대가 서로 붙게 된다면 이 두 대는 하나의 물체가 된다. 그러면 이들의 운동량은 이제 그 두 대의 차를 합친 무게에 그 두 대가 한데 붙어서 나아가는 속도를 곱한 값이 된다. 만약에 그 두 대가 충돌 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면, 충돌 후 합쳐진 운동량은 상당하다. 그러나 만약 두 대의 자동차가 충돌 전에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면, 서로 손해가 되는 일이 되고 만다. 나는 다른 사람과 함께 노력을 해야 할 때면 맨 먼저 묻곤 한다. ‘우리가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걸까?’라고. (중략)
나는 누구와 한 팀이 되고 싶은가? 나와 같은 방향으로 그들도 나아가고 있는가? 이는 자신에게 물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질문이다. 아무도 당신과 같은 시선을 공유하지 않는다면 그런 일로 당신을 멈추게 해서는 안 된다. 당신은 스스로 날아오를 수 있다. 기억하자. 운동량은 질량과 속도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말이다. (본문 158~160페이지 중에서)

카오스 증가의 비가역성을 이해하기 위해
비가역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루시도 코치 선생님은 우리에게 우리 모두가 익숙하면서도 간단한 에너지 전환, 그러니까 벽난로에서 타고 있는 장작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그는 장작이 다 타버린 후에 만일 우리가 그 장작을 타지 않았던 원래 상태로 되돌리고 싶어 한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겠냐고 물었다. 우리는 장작이 타면서 우리에게 주었던 열을 타버린 장작에 되돌려줌으로써 연소 과정을 거꾸로 되돌리려고 애쓸 수도 있다. 또한 나무가 타면서 우리에게 주었던 밝은 빛을 되돌려주기 위해 타버린 장작에 빛을 비춰줄 수도 있다. 그러나 새까맣게 타서 숯이 되어버린 장작에 열을 주고 빛을 비춰준다고 해서 장작이 원래 상태로 되돌아오진 않는다. 그저 우리에게는 밝은 빛과 따뜻함을 주는 타버린 숯만 남을 뿐이다. (중략) 어떻게든 대충 땜질을 해서라도 되돌려놓으려고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대신에, 열역학 제2법칙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본문 198~199페이지 중에서)

교류 전류로만 할 수 있는 일
테슬러는 직류가 아니라 교류를 만들기를 원했다. 직류 발전기의 경우 전선을 감은 코일이 발전기 안의 자석 사이에서 회전하면서 전류가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하는 변동을 바로잡아야 했다. 테슬러의 생각은 다음과 같았다. 전류를 그냥 왔다 갔다 반복(교류)하게 내버려두는 것이다. (중략)
테슬러는 이런 교류 전류가 에디슨의 직류에서는 해낼 수 없는 장거리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는 걸 알았다. 교류는 상당히 높은 전압으로 보낼 수 있고(상당한 전력으로 공급하는 게 가능해지고) 그런 다음에 가정용 전압으로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전압으로 전력을 공급하면 낮은 전류로도 먼 거리까지 전기를 보낼 수 있다. 이렇게 전류가 낮아도 된다는 건 가는 전선을 써도 된다는 얘기다. 이렇게 전압을 ‘올렸다가’ 도시의 배전소로 전압을 공급하기 전에 다시 ‘내리는’ 건 교류 전류로만 할 수 있는 일이다. (본문 248~249페이지 중에서)

다른 사람의 생각과 관점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당신의 관점이 유일하게 옳은 생각은 아니다. (중략) 아인슈타인의 새로운 세상에서는 기준이 되는 좌표가 모두 다르지만 그래도 동일하게 작용한다. 이는 다른 사람의 생각과 관점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메리 수녀님의 ‘졸업반 학생들을 위한 삶의 선택’이라는 수업에서도 들었던 바이지만 아인슈타인으로부터 이런 식으로 듣는 게 나에게는 훨씬 더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 가까이에 어떤 물체가 있는지에 따라 관점과 생각은 달라진다. 모든 것은 모든 것에 의존하고 있다. 정말로. (본문 274~275페이지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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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물리학 시간에 듣는 마법의 주문 같은 용어와 개념들이 무슨 말인지 일단 알게 되면 물리학은 시와 음악처럼 젊음을 빛나게 해준다. 어떤 의미에서는 젊음을 아름답게 해주는 데 물리학이 더 크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 크리스틴 매킨리는 자신의 경험으로 이를 생생히 증언해주고 있다. 아직 물리학이란 말을 듣고 조건반사적으로 도망쳐버리지는 않는 모든 젊은 친구들을 붙잡고 꼭 읽게 하고 싶은 사랑스러운 책이다.(그리고 도망친 친구들에게도 이 책을 전해주도록 하자.)
_이강영(경상대 물리교육과 교수, 《LHC,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 《보이지 않는 세계》 저자)

여성 기계공학자가 쓴 물리학 입문서라서 처음에는 꽤 딱딱할 줄 알았다. 그런데 몇 쪽 읽다 보니 안 봤으면 큰일 날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본 어떤 물리학 서적보다도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꽤 독특한 청소년 시절을 보낸 것으로 보이는 저자는 학창시절의 여러 에피소드를 엮어서 물리학과 화학의 기본 개념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수학이 두려워 물리까지 기피하는 학생들에게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다며 일상의 비유를 들어 알기 쉽게 진공과 에너지 보존, 화학결합, 이상기체를 설명하는 식이다. 저자의 일상적이고 감성적인 물리학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물리학과 친숙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_강석기(과학칼럼니스트, 《사이언스 칵테일》 저자)

열역학 제2법칙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 돌이켜보면 어릴 때는 맥가이버가 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과학자가 꿈이었다는 소리는 아니다. 감히 그런 꿈을 꿀 처지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맥가이버는 되고 싶었다. 주변의 것들을 이리저리 보기만 하면 물리적이고 화학적인 뭔가를 탄생시키는 그런 능력! 초능력보다 위대해 보였다. 맥가이버를 보고 ‘아, 과학은 우리 삶 속에 있구나’ 직감적으로 알았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이제 맥가이버를 닮은 책을 만났다. 당신이 나와 같다면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과학이 내 자잘한 삶 속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머리가 왜 그렇게 치솟아 있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이유까지 덤으로.
_민성혜(이대부속중학교 국어교사, 《소설이 묻고 과학이 답하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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