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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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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KT 경제경영연구소 추천도서

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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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5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592쪽 | 852g | 152*225*35mm
ISBN13 9788925555980
ISBN10 8925555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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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

2004년 8월 19일 구글이 기업공개를 했을 때 세르게이는 투자 안내서에 편지 한 통을 동봉했는데, 이 편지에는 공동창업자인 자기와 래리가 1,907명의 직원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는지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스스로를 ‘구글러’라고 칭하는 우리 직원들이 바로 우리 회사의 전 재산입니다. 구글은 탁월한 과학기술자들과 사업가들이 가진 재능을 모으는 능력 그리고 이 재능을 지렛대로 삼을 줄 아는 능력을 바탕으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운 좋게도 창의적이고 원칙에 충실하며 열심히 일하는 수많은 빛나는 별들을 우리 회사에 불러들였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별들을 불러들일 생각입니다. 우리는 모든 직원에게 훌륭하게 보상하고 또 그렇게 대우할 것입니다.” --- p.46∼47

구글에서도 우리는 때로 비슷한 제품들을 내놓는다. 우리는 구글 직원들이 스스로를 잘 알게 함으로써 그리고 왜 사내 경쟁을 허용하는지 설명함으로써 건강하지 않은 경쟁을 최소화한다. 때로 이것은 이른바 ‘레이트 바인딩(late binding)’의 이점을 노리기 위해 활용되기도 한다. 레이트 바인딩은 어떤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기다리는 것이 오히려 더 가치가 있을 수 있음을 가리킬 때 구글이 사용하는 용어로, 프로그래밍 관련 용어의 의미를 확대해 사용하는 표현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크롬과 안드로이드라는 두 개의 운영체제를 생산한다. 크롬은 노트북과 웹 브라우저에 주로 사용되고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많이 사용된다. 소비자에게 크롬을 노트북에서 사용할 때와 안드로이드를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때의 경험을 비교하라는 요구는 성립되지 않는다. 둘 다 구글에서 만들긴 하지만, 그렇다고 두 개가 동일해야 한다는 논리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각의 팀은 서로 다른 역량을 갖고 있으며 각자가 갖고 있는 기술들을 새로운 방향으로 밀고나간다. 크롬은 부팅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며 보다 튼튼한 근거리통신망(와이파이)을 갖고 있는 반면에 안드로이드는 플레이스토어에서 보다 폭넓은 앱 생태계를 개발해왔다. 그러므로 두 개의 운영체제를 보유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학습과 혁신의 편익은 둘 가운데 하나를 결정해야 하는 것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 p.80

사실 구글이 걸어온 역사의 모든 시점에서 구글 직원들은 구글의 문화가 타락하고 있다고 느꼈다. 대다수 직원들이 구글이 청년 시절에 구가하던 평온한 날들을 동경한다. 구글 직원들은 그 시기를 말할 때면 구글이 처음 탄생하고 난 다음부터 몇 달간 이러저러했다는 식으로 얘기한다. 이런 점은 두 가지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하나는 설립되고 처음 몇 달간 구글이 더할 나위 없이 영감이 넘치고 고무적이었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구글이 앞으로도 계속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진화할 거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문화를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편집증을 갖고 있으며 또한 이 편집증을 즐긴다. 현재의 문화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오싹한 느낌까지도 함께 즐긴다. 이것은 좋은 징조다! 우리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문화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위태로움이 직원들로 하여금 문화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만든다. 나는 오히려 직원들이 이런 염려를 더는 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걱정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염려를 해소하는 한 가지 방법은 이런 것들을 공개적인 토론의 장에서 논의하고, 좌절감을 느낄 때면 이런 좌절감을 문화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 p.93

구글이 실시하는 면접의 목적은 지원자들이 팀에 합류한 뒤에 어떤 업무 성과를 낼 것인지 예측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과학이 옳다고 제시한 방식, 즉 행동 면접과 상황 면접을 인지 능력, 성실성, 리더십 등에 대한 평가와 결합하여 실시한다. 우리는 면접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큐드로이드(qDroid)라는 구글 내부용 도구를 하나 개발했다. 여기에는 면접관이 직접 검사 대상 업무를 선택해 검사하고자 하는 소양들을 점검하고 확인하며, 그 업무에 대한 성과를 예측하도록 설계된 질문들이 첨부된 면접 지침이 담겨 있다. 이 도구를 활용하면 면접관이 중요한 질문을 찾아내고 묻기가 한층 쉬워진다. 면접관은 또한 그 문서를 동일한 지원자를 면접하는 다른 면접관들과 공유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지원자를 모든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된다. 큐드로이드가 특히 뛰어난 부분은, 이미 유효성이 입증된 질문들을 손쉽게 활용하면서 면접관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자기만의 질문을 던질 수 있게 함으로써 보다 발전되고 보다 신뢰성이 높은 면접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는 점이다. --- p.159∼160

구글 직원들은 일 년에 한 번씩 관리자뿐 아니라 동료에게서도 평가받는다. 연례 고과가 진행될 즈음에 평직원과 관리자를 포함한 모든 직원은 자기를 평가해줄 사람으로 동료뿐 아니라 자기보다 직위가 낮은 사람까지 포함해 동료 평가자 명단을 작성한다. 이 평가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자기 전문 분야가 아닌 쟁점에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걸 늘 조심하던 어떤 관리자가 있었는데, 이 사람은 “입을 열 때마다 당신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냅니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러 해가 지난 뒤에 이 사람이 내게 말하길, 동료 한 사람에게서 비롯된 아주 작은 통찰이 자기가 팀에서 한층 더 열심히 일하는 구성원이 되도록 격려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상사로부터 보다 더 자신 있게 말하라는 얘기를 자주 들었는데, 같은 내용이라 해도 상사가 아니라 팀 내의 동료가 말할 때 그것이 갖는 의미는 한층 컸던 것이다. --- p.267∼268

우리는 ‘성과가 낮은’ 직원에게 사망선고를 내리는 전통적인 방식 대신 전혀 다른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우선 하위 5퍼센트에 속하는 사람에게 자기가 그 집단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물론 이 사실을 전달하는 대화는 결코 유쾌하지 않지만 우리가 당사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그 과정을 한결 부드럽게 만들어줬다. 그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귀하는 구글 전체 직원 가운데 하위 5퍼센트의 성과를 내는 집단에 속합니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을 것임은 저도 잘 압니다. 이 사실을 귀하에게 알리는 것은 귀하가 스스로를 보다 더 낫게 개발하고 더 나은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다시 말해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려면 회사에서 나가라”는 식의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대화가 아니다. 어떤 사람이 자기 역량을 계발하도록 돕는 방법에 관해 나누는 대화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어떤 동료는 이것을 ‘동정적인 실용주의’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무능하거나 나쁜 사람이라서 낮은 성과를 내는 경우는 드물다.--- p.287

다른 한 가지 역량은 이런 보상 체계를 온전히 이해하고 직원이나 다른 사람들이 물을 때 왜 어떤 직원에게 주어지는 금전 보상이 그렇게 높은지 그리고 다른 직원도 비슷한 보상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할 유능한 관리자들을 확보하는 역량이다. 다시 말해 극단적으로 높고 또 낮은 금전 보상이 합당해야 한다. 그런데 만일 당신이 이런 식의 보상 체계를 시행하면서도 직원들에게 금전 보상의 폭이 직원별로 매우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면, 직원들이 그 높은 수준의 성과에 도달하도록 개선할 구체적인 여러 방법을 제시할 수 없다면, 당신은 직원들 사이에 질투와 분노의 씨만 뿌리는 셈이 된다. 어쩌면 대부분의 기업이 굳이 모험을 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는지도 모른다. 같은 업무를 하면서도 누군가는 다른 사람의 두 배, 심지어 열 배나 되는 금전적 보상을 받아갈 정도로 보상의 차이를 크게 설정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는 엄청난 고통이 동반된다. 그러나 최고의 직원 혹은 최고가 될 자질을 갖추고 있는 직원이 사직서를 내고 당신 회사에서 나가는 모습을 보는 게 훨씬 더 참기 어려운 고통이다.--- p.376∼377

새로 채용된 직원은 실제로 팀이나 회사에서 창출한 가치를 갉아먹는다. 1년에 6만 달러 매출을 올리는 이반이라는 가상의 영업직원을 놓고 생각해보자. 이반이 상품을 팔기 시작하기 전까지 그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한 달에 5,000달러다. 또 그가 상품을 팔기 시작한다 해도 그가 창출하는 생산성이 그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넘어서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그는 교육·훈련 자원과 그에게 조언하며 가르침을 주는 주변 사람들의 시간을 소비한다. (…) 우리는 신입 직원에게 엄청난 교육·훈련 효과를 발휘하면서도 실천에 옮기기에는 그다지 힘들지 않은 몇 가지 과업을 관리자에게 상기시켜 시간 투자 대비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그것은 바로 신입 직원이 첫 출근을 하기 직전 일요일에 관리자에게 신입 직원 교육·훈련 관련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는 것이었다. 그것은 성공하는 관리자가 지켜야 할 다섯 가지 행동 지침을 담은 이메일이었다.
1. ‘역할과 책임’에 대한 논의를 하라.
2. 신입 직원에게 동료 짝궁을 붙여줘라.
3. 신입 직원이 인맥을 구축하도록 도와라.
4. 신입 직원이 입사하고 6개월 동안 한 달에 한 번씩 양식화된 점검표로 적응 점검을 실시하라.
5. 공개적인 대화를 권장하라.
이는 상당한 개선 효과를 가져왔다. 이 점검표대로 행동 지침을 실천한 관리자 휘하의 신입 직원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25퍼센트 빠르게 적응했고, 학습 기간을 온전하게 한 달씩이나 단축시켰다. --- p.449∼450

2006년까지 이 팀은 인적자원 부서로 불렸다. 담당자가 나를 접촉할 때만 해도 내가 맡게 될 직책은 ‘인적자원 담당 부사장’이었다. 그러나 짧지 않은 채용 과정을 거치고 최종 입사 제안을 받았을 때의 내 직책은 ‘사람운영 담당 부사장’이었다. 이런 명칭은 지금도 이상하게 들리지만, 그때는 오죽했을까, 황당했다. 이사라는 직책을 맡고 일하는 사람 가운데 약 3분의 1은 실패한다. 게다가 당시에 나는 내가 다니던 GE 사업부의 CEO가 ‘작고 귀여운 회사’라고 불렀던 회사 구글에 합류하기 위해 가족을 데리고 뉴욕에서 캘리포니아로 거주지를 옮기기 직전이었다. 이런 상황이었던 만큼 나는 구글로 자리를 옮기긴 하지만 만일 사람운영이라는 별난 이름의 부서에 있다가 일이 잘못되어 다른 직장을 새로 구해야 할 때 이 특이한 부서 명칭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자못 걱정스러웠다.
나는 구글의 사업 운영 담당 수석 부사장이던 쇼나 브라운에게 전화해 원래 직책을 그대로 쓸 수 있는지 물었다. 지금에야 솔직히 말하지만, 그때 나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자 쇼나는 구글에서는 기존의 부서 명칭을 썩 내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적자원’이라는 용어가 어쩐지 행정적이고 관료적으로 들린다는 것이었다. 이에 비해 ‘운영’은 기술을 전문으로 다루는 공학자가 보기에 어쩐지 일을 제대로 해내는 실질적인 능력을 연상시키는 용어고 그래서 믿음이 간다고 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이 더 있다면서, ‘운영’은 또한 수학적인 접근법을 요구하는 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쇼나와 나는 우선 ‘사람운영’이라는 명칭으로 시작하되, 6개월 뒤에 내가 ‘사람운영’과 ‘인적자원’ 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기로 합의했다. 그러고 나서 나는 구글에 합류했다.
--- p.53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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