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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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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6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278g | 152*200*12mm
ISBN13 9788901203836
ISBN10 890120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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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용포
통일 신라 말기의 학자인 최치원은 12세 때 당나라에 유학하여 18세에 장원으로 급제하였으며, 황소의 난이 일어났을 때 ‘토황소격문’을 지어 적을 물리친 실존 인물이지요. 고전에 등장하는 인물은 대부분 허구인데 반해, [최치원전]은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어요. 그만큼 우리 조상들은 최치원을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거예요. [최치원전]에는 당나라의 예속에서 벗어나 우리 나라에 대한 자긍심과 주체성을 찾고자 하는 조상들의 염원이 담겨 있답니다. 지은 책으로는 [왕창 세일! 엄마 아빠 팔아요] [내 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 [거짓말 세 마디] [강림도령] 들이 있습니다.
그림 : 이광익
길고 긴 모자를 쓰고 당나라를 찾아가 함정에 빠지지만, 그때마다 금돼지 소굴의 붉은 실 같은 재치와 용기로 위험한 순간을 이겨나가는 어린 최치원의 모습이 씩씩하고 당당하게 느껴집니다. 붉은 실을 따라 함께 모험을 떠나는 상상을 하며 그림 작업을 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노란 상자] [천 년의 도시 경주] [우리 집에 온 길고양이 카니] [꼬리 잘린 생쥐] [나무야 새야 함께 살자] [나의 첫 삼국지] [뚜벅뚜벅 우리 신] [서울의 동쪽] 들이 있습니다.
감수 : 한국고소설학회
고소설 전공 연구자들이 모여, 우리나라 고소설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그것의 문학적 의미를 탐색하며 이론을 정립하는 고소설 분야의 대표 학회입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하루는 마을 사람들이 아이가 버려진 호수를 지나는데 마침 지렁이가 한일자 모양으로 기어가는 모습을 보고 아이가 ‘한일’이라고 말을 하더래.
“들었소? 아이가 지렁이를 보고 한일이라고 하는 소리?”
“설마 아기가 배 속에서 글자를 깨우치기라도 했단 말이오?”
그때 아이가 다시 한 번 무언가를 가리키며 ‘하늘 천’이라고 읊어.
아이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개구리가 하늘 천 자 모양으로 물 위에 떠 있어.
“저것 보세요. 글자를 알지 않고서야 어찌 개구리를 보고 하늘 천이라 하겠습니까.”
“하늘이 내린 천재로다!”
---「하늘이 내린 아이」중에서

고운이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 당나라 왕은 궐문마다 함정을 만든 뒤 고운을 맞아들이게 명했어.
당나라 왕의 전갈을 받은 고운은 서라벌에서 가지고 온 50자 크기의 관모를 쓰고 황궁으로 갔지.
황궁의 궐문에 다다랐는데, 고운이 쓴 관모가 높아 들어갈 수가 없어.
“우리 소국의 궐문에도 내 사모가 걸리지 않거늘 대국의 궐문을 들어갈 수가 없구나. 대국의 궐문이 어찌 이렇듯 작단 말인가?”
관모를 벗고 들어갈 수도 있고, 허리를 굽힐 수도 있었으나 고운은 궐문 앞에 서서 한 발짝도 내딛지 않아.
그 소식을 들은 당나라 왕은 분통이 터져 이를 빠각빠각 갈아 대.
“궐문을 부수고 길을 터 주어라.”

---「당나라 왕의 시기와 질투」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최치원은 태어나자마자 금돼지의 아들이라고 의심받아 아버지에게 버려진다. 하지만 최치원은 하늘의 보살핌을 받고 무럭무럭 자라나 스스로 글자를 깨우치는 등 남다른 면모를 보인다. 이후 신라 재상의 노비로 들어간 최치원은 신비로운 재주로 당나라 왕이 낸 수수께끼를 풀어 위기에 처한 신라를 구해 내고, 재상의 딸 운영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신라의 인재를 탐낸 당나라 왕은 자신이 보낸 돌함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아낸 자를 당장 당나라로 보내라고 명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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