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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교육 내비게이터 곽노현입니다

혁신 교육 내비게이터 곽노현입니다

: 지금 알아야 할 최소한의 교육 이야기

곽노현 편저 | 맘에드림 | 2015년 08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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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36쪽 | 796g | 153*224*25mm
ISBN13 9788997206322
ISBN10 89972063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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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곽노현
수도 서울의 첫 진보 교육감으로 공교육의 새 표준을 만들기 위한 행복한 교육 혁명을 추진했다. 그밖에도 삼성 3세 무세 승계 저지와 재벌 개혁, 독립적 국가인권위 설립과 인권 증진, 비밀 정보기관의 민주적 통제와 과거 청산 등의 시대적 요구를 중심으로 치열하게 씨름하며 살았다. 그 과정에서 법치주의 전사이자 징검다리교육감이라는 닉네임을 갖게 됐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선 자유주의 법철학과 사회이론,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로스쿨에선 비교경제체제론과 비교경제헌법, 기업지배구조법을 경제민주주주의 관점에서 공부했다. 그 연장선에서 80년대 중반부터 스웨덴과 몬드라곤에 주목해왔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 교수로 노동법, 사회보장법, 인권법, 공정거래법을 강의했다. 노동의 소유?경영참여운동, 기업의 사회책임운동, 장애인탈시설운동 분야에서도 실천적 활동을 펼쳤다.
경제민주화와 교육민주화가 선순환을 그릴 때만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민주복지국가와 평생학습사회가 가능하다고 믿으며 삶의 질에서 OECD 중상위권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측정 가능한 진보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다소 부흥사 기질이 있어서 대중 강연에 관심이 있다. 5.18시민상 수상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위원과 사무총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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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잘하고 싶은데 잘 안되는 것이 자녀 교육이다. 누구 말마따나 자격증이 제일 필요한 분야인데도 어떤 자격증도 없이 덜컥 마주치는 것이 부모 노릇이다. 모든 아이는 독특한 존재고 선물처럼 온다.
---- p.62

사랑이나 다른 덕목도 그렇지만 미움이나 악덕도 학습된 것이다. 이 사실은 큰 위로가 된다. 더 큰 학습을 통해 악덕을 극복하고 미덕이 더 자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부분 좌절된 사랑이 미움으로 자라나기 때문에 미움은 더 큰 사랑을 만나면 눈 녹듯 사라질 수 있다.
---- p.63

만약 자녀 교육에 관해 단 한마디 ‘~하지 말라’는 네거티브가 있어야 한다면, 단연 아이를 화나게 하지 말라가 될 것이다. 아이의 감정 표현에 야단치거나 잔소리를 해대거나 매를 들어서는 아이를 화나게 할 뿐 변화하게 하지 못한다.
---- p.65

만약 자녀 교육에 꼭 필요한 한 가지 포지티브 ‘~하라’를 대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악을 선으로 이겨라’를 몸으로 보여줘라.”를 꼽을 것이다. 악을 악으로 갚거나 악에 지지 말고 더 큰 선으로 악을 이기고 선으로 변화시켜라. 나는 성경의 이 대목을 읽으면서 가슴이 벅차올랐다. 지금도 이 말씀이 제일 좋다. 그러나 아이들은 부모를 말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한다. 스스로 이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갈등과 다툼이 있는 곳에서 모범을 보인다면 그것이 최고의 자녀 교육이 아닐까 싶다.
p---- p.65-66

나는 잠자는 교실은 잠자는 지성과 감성을 낳고 그 귀결은 잠자는 민주주의라고 생각했다. 잠자는 교실에서 큰 아이들이 20∼30년 후에 만들어낼 세상이 잠자는 교실만큼이나 무기력한 허울뿐인 민주주의일 것이라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그것을 일깨워낸 사명감이 나를 교육감 선거로 이끌었다.
---- p.151

학생 인권을 얘기하는 것은 아이를 부모의 소유나 국가의 자원으로 보지 말라는 얘기다. 현재를 사는 독립된 인격으로 봐야 한다는 뜻이다. 공부기계로 보지 말라는 얘기다. 좋은 성적, 좋은 대학 말고도 온갖 필요와 욕망, 꿈이 있는 성장 중인 사람으로 봐달라는 얘기다. 일방적인 통제와 훈육 대상으로 보지 말라는 얘기다.
인권의 언어를 사용하는 이상 학생 인권을 존중하고 침해에서 보호하며 꾸준히 증진할 책임을 지는 의무 주체를 설정해야 한다. 당연히 국가와 학교다. 교육부 장관, 교육감, 학교장, 교사다. 이들이 앞장서서 학교와 교실을 민주주의와 인권의 원칙이 구현되는 장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 p.208

무상 보육과 무상 유아교육은 복지국가로 가는 길에서 반드시 필요하고 시급한 것이다. 문제는 연간 2조 5천억 원이 소요되는 3∼5세 어린이집 무상 보육 재정을 박근혜 정부가 대통령령으로
100% 지방교육재정에 떠넘긴 데 있다. 그 결과 지방교육재정은 본래의 용도인 초중고특수교육예산을 학생 1인당 50만 원씩 줄여서 2조 5천억 원의 추가 소요를 짜내거나 2조 5천억 원을 지방채 발행으로 충당하여 빚더미에 앉는 방안 중 하나를 강요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 p.278

교육부 장관은 무려 1조 4천억 원을 특별교부금으로 쓰는데 전국 모든 학교에 1억 4천만 원씩 내려 보낼 수 있는 막대한 규모의 예산이다. 이 돈이 진보 교육감의 교육철학이나 교육정책과 부합하지 않는 방향으로 사용되면서 현장을 뒤흔든다.
---- p.279

교육은 최소한 3세대에 영향을 미친다. 당연히 3세대, 즉 100년을 내다보며 구상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교육 백년지계는커녕 교육 5년지계가 고작이다. 그것도 정권에 따라 5
년마다 갈팡질팡 바뀐다. 옛말에 맞게 100년, 아니 차세대 30년, 아니 눈앞의 10년만이라도 지속가능한 교육 비전과 목표를 사회적 합의를 통해 마련할 수는 없을까? 정권이 바뀌어도 변함없이 유지해서 모든 아이들이 출발선의 차이를 극복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남김없이 발휘하게 하는 그런 공교육을 해볼 수는 없을까? 21세기 사회경제 조건이 요구하고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민주주의가 요구하는 창의성과 집단지성을 길러주며 다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민주 시민교육을 아이들 모두에게 제공할 수는 없을까?
---- p.350

혁신학교는 공교육의 새 표준을 모색하고 구현하는 공교육 혁신의 파일럿(pilot) 학교다. 혁신학교는 공교육 바깥의 대안학교가 아니고 공립학교의 새 표준을 지향한다.
---- p.433

학교를 민주주의와 공공성, 인권 존중의 체험 학습장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한국의 미래, 아이들의 미래가 민주주의와 민생의 관점에서 좀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 혁신학교를 통한 공교육 혁신에서 그 답이 만들어지고 있다.
---- p.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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