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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철학에 빠진 날

돼지가 철학에 빠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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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46쪽 | 411g | 153*224*20mm
ISBN13 9788934906353
ISBN10 893490635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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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음, 이 햄버거 맛있다!
아이샤: 에구, 끔찍해! 캐롤, 그건 한때 의식이 있던 생명이었어. 그런데 그걸 죽여서 그 근육과 여러 부위를 다지고 구워 만든 덩어리를 빵 속에 끼워서 먹는 거라고. 그게 될 일이야?
캐롤: 난 고기가 좋아. 먹고 싶어서 먹는 건데 왜 안 돼?
아이샤: 나쁜 짓이니까. 단지 맛있게 먹기 위해서 삶을 누릴 줄 아는 생명을 죽이는 건 나빠. 나처럼 야채버거를 먹을 수도 있잖아. 야채버거도 맛있어.
캐롤: 아니, 맛없어. 물컹하고 맛도 이상해. 난 진짜 버거가 더 좋아.

캐롤은 햄버거를 마저 먹었다. 그러나 아이샤는 가만히 캐롤을 노려보았다. 잔뜩 못마땅한 표정이었다. 잠시 후, 캐롤은 그런 아이샤의 눈길이 거북했던지 육식을 변론하기 시작했다.

캐롤의 첫 번째 주장: 거의 모든 사람이 괜찮다고 생각하므로 육식은 괜찮다
캐롤은 이렇게 말했다.
--- p.126 <5장. 고기를 꼭 먹어야 할까?> 중에서
보브의 말이 옳을까? 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은 있으면 좋은 것일까?

신앙이 때로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신앙이 사람들을 통제하는 데 이용될 수도 있다. 일단 사람들이 이성을 놓아버리면, 덮어놓고 믿기 시작하면, 사람들을 조종하기가 쉽다. 종교지도자가 비양심적이라면 단순하고 맹신적인 신앙의 허점을 이용해 자기 이익을 챙길 수 있다.
극단적인 예를 들면, 신앙은 또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어렵게 만든다. 더 이상 그들을 설득하거나 논쟁하기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만약에 극단적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어떤 끔찍한 일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빠진다면(자기네와는 다른 종교적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죽이는 따위) 그들이 어떤 잘못을 저지르는지 일깨우는 게 불가능할 수도 있다. 그들은 이성에 귀기울이려 하지 않을 것이다.
반면 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실제로도 도움이 된다. 만약 여러분이 선한 신의 존재를 믿는다면 여러분의 생활에 일어나는 나쁜 일에 대처하는 데 힘이 될 것이다.
또한 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일부 사람들의 생활을 더 낫게 변화시킨 것도 사실이다. 이기적이고 잔인했던 사람들이 인정 많고 고결한 사람으로 바뀐다.
종교적 믿음은 또 자기 삶을 바쳐 다른 사람을 구하는 길로 사람들을 이끌기도 한다(하지만 꼭 신을 믿는 사람들만 그처럼 고결하고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도록).
그러므로 신의 존재에 대해 믿음을 가진다는 건 좋은 점도 많다.
--- pp.238-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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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부터 90살까지 머리맡에 꼭 두고 봐야 할 책. 『해리 포터』를 읽을 수 있다면 이 책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 조너선 울프 박사(런던대학)

천재적인 철학 입문서, <소피의 세계>가 오히려 딱딱하게 느껴질 정도다. - 더 타임즈(교육 특집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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