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갤리온 무역

갤리온 무역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60g | 140*210*20mm
ISBN13 9788997454181
ISBN10 899745418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선장님이 평생 간직하신 신념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그 말에 리처드는 눈을 감았다. 잠시 후 눈을 떴을 때 그는 아주 먼 곳에 다녀온 듯한 표정을 지었다.
“글쎄…… 내 신념도 시대와 상황이 변하면서 많이 변했어. 그렇지만 민주주의와 인본주의에 대한 신념만큼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는 것 같아.”


“세상이 변하면 사람도 변하는 것 같아. 어찌 죽을 때까지 한 가지 신념으로만 살 수 있겠는가? 그러나 모름지기 사내대장부라면 평생 변하지 않을 신념이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 본문 중에서

마젤란이 필리핀을 발견하고 정복한 지도 벌써 100년 가까이 흐른 1615년 12월의 마닐라 항. 사계절이 있는 스페인이라면 겨울이라 불러야 하는 계절이지만 일 년 열두 달 내내 무덥기만 한 필리핀은 언제나 여름이다. 그리고 항해사들이나 상인들에게는 해마다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편서풍이 불어주니 항해와 무역을 하기에 가장 적당한 계절이다.
마닐라에 있는 인트라무로스Intramuros(‘벽 안에서’라는 뜻) 요새는 사방 800미터의 면적으로 1571년에 레가스피 총독이 건설했다. 그곳은 식민통치의 지휘소 역할 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멕시코에 왕래하는 화물들 가운데 귀중품들(특히 금과 은)을 보관하는 창고 역할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요새 안에서 뿐만 아니라 요새 밖에서도 각 나라에서 온 상인들과 선원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그들 중에는 가끔 총독의 위세를 등에 진 스페인 상인들과 인원수와 단결로 버티는 중국 상인들이 크고 작은 마찰을 빚기도 했다.
12년 전인 1603년에는 스페인 상인들과 중국 상인들이 영역문제로 패싸움을 벌였는데, 요새에 주둔하고 있던 스페인 군인들이 출동하여 무려 2만 4천 명이나 되는 중국인들을 학살한 적도 있었다. 일본 상인들과 인도 상인들도 눈에 뜨였지만 극히 소수여서 마닐라 상권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유럽이나 아시아 각국에서 배를 타고 온 선원들은 밤낮으로 독한 술에 취해 어기여차 노래를 불러제꼈다. 뱃사람들의 노래란 파도의 리듬과 파도를 타며 노 젓는 리듬이 세상 어느 바다에서나 비슷한 때문인지 노랫말만 다르지 흥은 엇비슷하여 서로 국적이 다르더라도 쉽사리 섞여 목이 터져라 뱃노래를 불렀다. 여기에 술집작부들까지 어울려 마닐라의 여관이나 선술집에서는 언제나 왁자지껄한 활기와 열기가 그득했다.
인트라무로스 요새의 북쪽에는 파식 강이 흐르는데, 그 강 건너에는 백여 년 전부터 중국 상인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는 디비소리아Divisoria라고 부르는 마을이 강을 따라 길게 자리하고 있었다. 디비소리아 강변에는 중국에서 들여온 각종 비단, 도자기, 상아, 후추 등을 하역하는 10톤에서 30톤 사이의 작은 범선들이 빼곡히 접안해 있었고, 배와 부두 인근에 있는 창고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며 화물을 나르고 쌓아 놓는 광경을 날마다 볼 수 있었다. 그 화물들은 멕시코에서 들여온 은과 교환될 것이었고 500톤 이상 크기의 갤리온 선에 실려 멕시코로 갈 것들이었다.
요새 안에는 1천 여 명의 스페인 군인들이 밤낮으로 철통같은 경비를 서고 있고, 요새를 열 두 방향으로 나누어 각 방향으로 요새에 접근하는 수상한 선박이나 무장 세력들을 상대할 요량으로 대포를 여러 문 설치했다. 요새의 벽과 연결되는 곳에는 군인들 막사와 무기고, 죄인들을 가두어 놓는 감옥이 있었다. 요새의 가장 중앙에는 광장이 있었고 그곳에 총독 관저와 성당이 자리 잡았다. 총독관저에는 스페인에서 파견된 총독과 법관, 세무관 등 관리들 약 200여 명이 사무를 보고 있었고, 성당에는 로마 교황청에서 파견한 400여 명의 성직자들 중 50여 명만 머물고 나머지 350여 명의 성직자들은 필리핀 각지에 건설 중인 성당을 관리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선교하기 위해 파견되어 있었다. 광장 주변에는 스페인 관리들의 저택과 유럽에서 몰려온 상인들을 위한 식당을 겸한 여관들, 고기나 곡류, 과일을 파는 상점들이 광장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질서 있게 들어서 있었다. 광장의 노점들에는 유리 제품, 거울, 과일과 야채, 먼지 쌓인 책들과 별의별 헌옷까지 없는 게 없었다.
요새를 드나들 수 있는 두 군데의 입구와 광장까지는 직선으로 연결되어 네 대의 마차가 나란히 다닐 수 있을 만큼 넓은 대로가 있었고, 그 외 주택과 여관 및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거리들은 두 대의 마차가 동시에 다닐 수 있는 넓이였다.
도로는 로마식으로 반듯하게 닦여 하늘에서 볼 수 있다면 바둑판을 연상시킬 만하였고 돌을 네모나게 깎아 바둑판처럼 깔았기에 마차가 수없이 지나다녀도 길이 파이거나 흙먼지가 주체할수 없을 정도로 날리는 경우는 없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철에도 요새 내부의 길들은 질퍽거리지 않았다. 인트라무로스 광장의 총독 관저 입구에서 나오면 세 시 방향 길 건너 목 좋은 위치에 칼라우 여관이 있다. 광장 주위에 늘어서 있는, 머리를 교회의 첨탑처럼 뾰족하게 다듬은 우쭐한 종려나무들은 잎사귀들을 바람에 날리며 그늘을 흩트리고 있지만,
칼라우 여관 정문 양쪽에 심어놓은 커다란 망고나무 두 그루만은 여관 전체에 쾌적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요새의 안과 밖에 있는 망고나무들은 3월의 수확기를 앞두고 부지런한 망고들이 벌써 세상구경을 나와 포도송이마냥 주렁주렁 앙증맞게 매달려 있었다. 한낮의 인트라무로스 광장은 작열하는 태양으로 뜨겁게 달아올랐음에도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마차가 많아 혼잡했다.
--- 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