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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티즘

토요티즘

: 변화된 시대를 지배할 일과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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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434g | 148*210*20mm
ISBN13 9791195582952
ISBN10 119558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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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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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이 책을 지금 시점에 출간해야 한다는 나의 필연성이다. 이 책은 2009년 토요타자동차 리콜 사태 이후로 급격하게 관심이 식어간 토요타방식에 대한 뒤늦은 변명과 다시 찾은 영광에 대한 팡파르를 울려주기 위함이 아니다. 나는 그들의 반성과 성취에서, 우리가 그렇게 쉽게 따라하고 버릴 수 있는 ‘방식(way)’으로서의 토요타가 아닌, 그보다 더 깊은 정신, 즉 ‘패러다임으로서의 토요티즘(Toyotism)’과 토요티즘에 입각한 일하는 방식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부족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물론, 20세기 산업의 패러다임을 제공한 포드자동차와 포디즘(Fordism)이 그 궤를 달리한 지 오래이듯, 21세기 산업의 패러다임을 제공한 토요타자동차와 토요티즘도 언젠가는 그 궤를 달리할 것이다. ---「Prologue」중에서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한 가지 밝혀두고 싶은 것이 있다. 내가 이미 미국에서 명명되고 어느 정도 알려진 ‘린(lean)’ 방식이라는 용어 대신에 ‘토요티즘’이라는 용어를 고집하는 이유이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우리가 가까운 일본에서 볼 수 있는 토요타자동차와 그 협력사들의 사고방식과 일하는 방식의 수준이 멀리 미국과 캐나다, 호주와 유럽 등지에서 활약하는 린 컴퍼니들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고 했다. 일본에서 탄생하고 발달한 것을 미국을 거쳐 들어오는 이론이나 용어로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은, 굳이 원본을 두고 번역본으로 공부할 이유가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Intro」중에서

생각해보자. 상품이든 서비스이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는 것일까. 예를 들어 왜 ‘자라’와 ‘구글’, ‘토요타’는 성공하는데, 왜 다른 기업들은 실패한 것일까. 그것은 확실히 팔리는 물건이나 서비스란 무엇인가를 이해했느냐에 달렸다. 최첨단 기술이나 자금, 제품을 만드는 공장에서의 품질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적으로 이제 이런 지표들은 핵심 경쟁 원천이 아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 즉 우리들이 만드는 물건이나 서비스가 창출하는 가치, 그 창출방법, 결과를 내는 ‘일’의 질을 둘러싼 싸움의 양상은 게임을 아주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놓았다.
현대적인 의미에서 인간이 창출해야 하는 가치 혹은 부가가치란 무엇이고, 또 그것을 창출하는 노동이란 무엇이며, 그것과 기업의 이익의 관계는 어떠한가를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일본 기업들의 실패는 바로 이러한 인식의 결핍에 있다. 기술이나 인재나 자금 따위의 문제가 아니다. 토요타와 달리 그들의 실패는 인재와 그 ‘일’에 대한 생각이 시대에 뒤떨어졌기 때문이다. ---「Chapter1. 일본의 실패, 토요타의 성공」중에서

이러한 이상정보는 크게 두 가지 과정을 수반하게 된다. 하나는 그 정보를 만드는, 즉 창출(創出)의 과정이고, 다른 하나는 정보를 그대로 옮겨 베끼는, 즉 전사(轉寫)의 과정이다.
먼저 신사업개발이든, 제품개발이든, 일의 상류에서 실제로 수행하는 것은 ‘이상(Ideal)정보의 창출’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우리는 어떠한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었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해도 그 제품을 바로 가질 수는 없다. 양산기술이 확보되어야 비로소 대량생산되어 세상에 공급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제조, 생산이란 결국 이러한 ‘이상(Ideal)정보를 전사’하여 복제품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전사(轉寫)란 글이나 그림을 그대로 옮겨 베끼는 것을 말하는데, 재현성과 반복성을 확보해야 하는 제조과정은 말 그대로 이상정보를 재현하고, 그것을 반복하는 전사의 과정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전사가 얼마만큼 제대로 이상정보를 구현하고 있는가를 우리는 다른 말로 ‘품질’이라고 한다. 품질검사는 바로 이러한 재현성과 반복성에 대한 측정에 다름 아니다. ---「Chapter 3. 토요티즘, 일에 대한 새로운 통찰」중에서

결론부터 쉽게 말하자면, 회복의 문제가 많으면 많을수록 향상 의 문제에 대한 PDCA가 엉망이 된다. 실력이 없을수록 목표 달성 이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대다수 기업에서 내세우는 개선이나 혁신 활동은, 그것도 토요타나 GE에서 배운 것이기는 하 지만, ‘마른 수건도 짠다’거나 높은 ‘도전 목표(Stretch Goal)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에, 겉보기에만 아주 훌륭한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 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잘못 설계된 것을 제대로 전달하려 는 노력이야말로 가장 큰 낭비”라는 피터 드러커의 말은 그러한 기업에 대한 관찰의 결과, 즉 실패의 연속이다.
변화에 성공하고자 한다면, 유지 존속하고자 한다면, 현재의 상태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더 멀리, 더 높이 뛰기 위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회복의 문제가 무엇인지, 현재 어느 정 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부터 ‘Check’하는 것이 그 출발선이다. 그런 가운데 발견된 회복의 문제에 해당하는 표준류의 ‘정비’와 ‘준수’를 위한 행동은 생각할 것도 없이 ‘즉실천(Act!)하라’는 것이다. ---「Chapter 6. 문제를 드러나게 하는 토요티즘의 철학」중에서

결국 경영이나 관리, 나아가 우리가 하는 일이란 이상정보를 포함한 안정적인 인풋(매체 혹은 사람)으로, 동일한 결과(이상정보의 전사)를, 반복적으로 얻기 위한 행위라고 이해하면 되는 것이다. 흔히들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경영하거나 관리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은 그 측정을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혹은 그러한 과학이어야 한다.
따라서 시스템 자체가 목적과 목표 달성을 위한 유기체라고 정의하면서도, 수많은 조직에서 시스템적으로 일하자는 구호가 존재하는 것은, 시스템적으로 일한다는 것에 대한 올바른 정의와 그 구현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 내가 이 책에서 주요 소재로 삼은 토요타자동차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 항상 ‘시스템’ 구축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때의 시스템은 전산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이 발달한 오늘날에 전산화를 배제해야 한다는 말 또한 아니다. 그렇다면, 토요타의 사람들은 이 시스템, 안정적인 인풋으로 동일한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요소를 활용하고 있는 것일까? ---「Chapter 8. 토요티즘, 시스템적으로 일한다」중에서

사실 토요타의 주사제도에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미국인들이었다. 1983년에 토요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는 합병회사 누미 (NUMMI, New United Motor Manufacturing Inc.)를 설립하였고, 많은 미국인들이 토요타를 방문했다. 1970년대 이후로 제조 경쟁력 측면에서 일본에 역전을 허용한 미국은 토요타의 본질을 보고 배울 기회를 얻은 것이었다. 그들이 미국으로 돌아간 후 주사제도는 실리콘밸리에 전달되었고, 주사제도에 금융이 결합하여 에코시스템 이 완성되었다. 대표적 사례로 스티브 잡스가 개발의 중심으로서 주사의 역할을 담당한 것이 바로 ‘아이폰(iPhone)’이기도 하다. 이러한 조직운영과 프로세스는 ‘린 개발 프로세스’로 정리되어 전세계 200개 이상의 기업에서 도입해 운영되고 있다.
---「Chapter 10. 애플과 구글, 토요타의 기능횡단 조직을 모방하다

이것은 꽤 깊은 인식인데, 많은 기업에서는 문제 자체를 금기시한다. 문제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질책하면, 누구나 문제를 숨기려고 한다. 이래서는 문제의 가시화가 어렵고, 해결은 더더욱 어려워진다. 관리자나 경영자가 미처 눈길을 주지 못하는 곳에서, 가장 관리가 약한 곳에서, 용암이 터지듯 문제가 터진다. 그러면 관리자나 경영자는 콘트롤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터진 것이라 생각해 관리통제를 더욱 강화한다.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반면 토요타는 문제가 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문제가 없다면 관리자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 매일 정상이 유지되는 사업장에는 오퍼레이터와 사장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그런 기업은 있을 수 없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관리자라는 직업과 직위가 탄생한 것이다. 이것이 그들의 존재 이유다. 문제는 발생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문제를 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것을 뭐라고 해야 한다는 당위를 토요타의 경영자들은 가지고 있다.
---「Chapter 11.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인재도 육성한다」중에서

테슬라가 전기자동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세계 전역에 576개소의 슈퍼차저 스테이션(supercharger station)과 3,321개 슈퍼차저 시스템을 구축한 모습이다.(2015년 12월 현재) 멋지지 않은가? 멋지다.
자동차회사와 전기회사 간 사업의 차이라고만 보지 말아야 한다. 석유자원은 매장지가 국소적이고 매장량도 좁은 지역에 몰려있기 때문에, 거대한 플랜트나 발전소를 지어서 중앙집권적으로 생산하고 배분하는 것이 효율적이었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태양광은 이 지구상 어디에나 있다. 굳이 사막으로 들어가서 발전소를 세우고, 송전을 하고, 배전을 할 필요가 어디에 있는가? 공급자 중심의 포디즘 시대는 갔다. 이제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필요로 하는 때에, 필요로 하는 만큼만 만들거나 공급하면 되는 토요티즘의 시대이다.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사막에 있는가. 아니다. 도시에 있다. 그들이 있는 곳에, 어디나 지천으로 있는 태양광발전 시설을 필요한 용량만큼만 운영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테슬라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필요한 만큼의 충전소에서 ‘평생 무료충전’을 내세울 수 있었던 것이다. 테슬라만한 린 컴퍼니가 또 있을까! ---「Chapter 16. 미래 자동차를 위한 동반자, 테슬라와 토요타」중에서

이제 살을 발라내고 그래서 인더스트리 4.0이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가라는 뼈대만 남겨보기로 하자. 결국 그것을 한마디로 하면, 공장에 자율신경을 부여하여 고장 및 불량의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는 유연한 생산계획, 생산, 배송을 실현하자는 것이다. 이것이 목적이다. 그 수단은 ICT와 지능형 로봇과 같이 최근에 급성장한 기술이다.
그렇다. 인더스트리 4.0은 토요티즘의 핵심콘셉트인 자동화(自?化, Autonomation)와 JIT(Just In Time,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필요로 하는 때에, 필요한 만큼만 생산하고 운반하는 방식)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인더스트리 4.0을 기획한 이들은 토요타가 개발하고 운영한 V-COMM과 COMPASS로 명명된 디지털공장 시스템을 벤치마킹하였다. 결국 인더스트리 4.0은 토요타와 토요타 배우기에 열성인 보잉을 거쳐 독일에서 싹이 튼 것이라고 할 수 있다. V-COMM(Visual & Virtual Communication)은 설계단계의 도면에서 3D 데이터를 작성하여 간섭, 작업성 등을 검토함으로써 개발에서 생산준비까지의 기간을 단축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시스템이다. 1996년에 개발, 적용되었다. 또 공정편성지원시스템(COMPASS, Comprehensive Process Planning Assembly Simulation System)은 작업요소마다의 시간이나 부위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모델 체인지 등에 의한 공정 변경이 있을 때에, 작업자간 작업시간의 밸런스나 최단 보행거리 등을 검증하는 시스템으로 이미 2002년에 개발, 적용한 것이다.
---「Chapter 18. 독일에서 싹튼 토요티즘, 인더스트리 4.0」중에서

그렇다면 우리 시대의 시대적 과제는 무엇일까? 특히 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그것은, ‘21세기의 기업 활동은 모두 JIT 게임’이라는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고객이 원하는 때에, 고객이 원하는 만큼 재화나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아마존이든, 델이든, 샤오미나 자라나 텐센트, 구글, 알리바바 등을 포함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기업들이, 그들이 목표하는 비즈니스 성격에 따라 그 방식이나 기법은 서로 다를지라도, 결국 같은 깃발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급자가 만들고 싶은 것 혹은 만든 것을, 공급자가 원하는 때에, 공급자가 원하는 만큼 판매하겠다는 포디즘의 막내는 이제 애플 하나로 족하다. 사실, 애플이야말로 본인들이 언제까지나 ‘온리원’의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착각하는 포디즘의 살아 있는 화석이다.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가격과 시점에 출시하고, 원성이 자자한 AS정책을 밀어붙이는 독불장군의 시대는 갔다. 그러나 아직 멸종하지는 않았다. 애플과 같은 기업의 존재가 그래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Chapter 19. 21세기 성공 기업들이 찾은 새로운 시대의 과제」중에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긴 노동시간(인풋)에도 불구하고 가장 낮은 노동생산성(아웃풋)을 보인다는 것은 한국 기업의 경영이 총체적으로 실패하고 있다는 가장 강력한 시그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인풋을 통해 성공하고 있는 기업들이 아직 멸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더 많이 일하지 않고, 충분히 더 많이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영자가 많다. 그러다 1950년에 토요타는 망했었다. 인적자원을 ‘낭비’하는 것에도 경영이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물적자원에 대한 의존도와 물리적 제약을 알리는 신호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기업 활동에서 인적자원에 대한 의존도는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상정보를 창출하고 전사하는 행위의 주체는 인간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CT와 지능형 로봇의 발달은 많은 직업을 사라지게 할 것이고, 많은 산업을 사라지게 할 것이다.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산업의 고도화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가 또한 탄생할 것이다. 아니, 그보다는 새로운 일의 방식이 탄생할 것이다.
---「Outro」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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