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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불교 박사되다

왕초보, 불교 박사되다

: 우리가 알아야 할 불교상식 150가지

석지현, 윤창화, 일지 저 | 민족사 | 2002년 05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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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불교박사 되다
[도서] 왕초보 불교박사 되다
석지현,윤창화,일지 공저 민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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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불교박사 되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2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093819
ISBN10 897009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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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卍)자는 만(萬)자, 만(万)자라고도 쓰는데 길상(吉祥)스러움을 뜻합니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만덕이 원만한 모양'(기상해운상) '진리의 본체'(불심인, 拂心印), 또는 '부처님 신체에 있는 특이한 모습의 하나'로써 부처님 가슴이나 손, 발에 있었다고 하여 '가슴 만'자라고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불상의 가슴이나 발 불화 탱화 등에 많이 그렸을 뿐만 아니라 절이나 불교를 상징하는 깃발, 마크로도 널리 사용되었고, 사찰과 궁궐의 담이나 벽에도 만(卍)자의 사방 끝을 연결해 무한한 길상이 깃들기를 상징하였습니다. 실제 청, 황, 적, 백, 주황색으로 된 새로운 불교기가 제정되기 이전에는 만자가 불교기의 역할을 대신했지요. 지금도 지도에는 절 표시로 만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자에는 열십(十)자에서 좌측으로 도는 좌만(卍)과 우측으로 도는 우만의 모양이 있습니다. 중국, 한국, 일본에서는 주로 좌만자를 썼는데 언제부터이지 우만자도 함께 쓰고 있습니다. (...) 아이러니컬하게도 세계 제2차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히틀러가 우만자의 변형을 '하켄클로이츠(하켄 : 꼬부라지다, 클로이츠 : 十)라고 칭하여 게르만족의 우수성을 강조한 깃발로 사용하면서 만자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서 불자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불교와 무슨 관계가 있지 않은가 하고 궁금하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교와는 조금도 관계가 없습니다. 아마 길상, 행운을 가져다 주는 ㅁ나자를 세계제패의 꿈을 가진 히틀러도 쓴 것이 아닐까요.
--- pp 6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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