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든 이 땅에서든 간에 교만과 자기를 높이는 것은 지옥문으로 들어가는 지름길이며, 지옥 자체를 탄생시키는 지름길이며, 지옥의 저주를 받는 지름길이다. 그런즉 다른 어떤 것도 우리를 구속할 수 없으며, 오직 잃어버린 겸손의 회복, 곧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 사이에 원래부터 존재하던 유일한 참된 관계를 회복함으로써 우리의 구속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매우 당연한 결과이다. 그러므로 예수님도 역시 이 세상에 겸손을 회복하여 우리로 하여금 그와 같은 겸손에 동참하도록 하고,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으로 찾아오셨다.”
---「Chapter 1. 겸손은 은혜를 뿌리내리게 만드는 유일한 토양이다」중에서
“이와 같은 철저한 자기희생의 삶,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대한 절대적인 순복과 의존의 삶을 통해 예수님은 완전한 평화와 기쁨의 삶을 발견할 수 있게 되셨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하나님께 내드림으로써 아무것도 잃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이와 같은 예수님의 전적인 신뢰를 영화롭게 하셨으며, 예수님을 위해 모든 것을 행하셨으며, 그런 다음에는 영광 가운데 자신의 오른편으로 예수님을 들어 올리셨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을 낮추셨기 때문에, 그리고 하나님이 예수님 앞에 영원토록 머물러 계셨기 때문에 예수님은 사람들 앞에서도 역시 자기 자신을 낮추고 모든 사람의 종이 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하셨다. 예수님의 겸손은 간단히 하나님께 자기 자신을 항복시키는 것이었으며,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뭐라고 말하든지, 또한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하든지 간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대로 그분 안에서 마음껏 행하시도록 자신을 내드리는 것이었다.”
---「Chapter 3. 예수님은 자신을 내려놓음으로 겸손을 보이셨다」중에서
“모든 피조물 안에서 겸손은 그 피조물 안에 내주하면서 그 피조물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함을 빛나게 만드는 유일한 요소이다.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거룩하게 만드는 하나님의 거룩한 존재, 곧 신성한 겸손은 그 피조물의 삶과 죽음, 그리고 고양(高揚)을 위한 비밀이었다. 우리의 거룩함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유일하고도 무오한 기준은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우리를 특징짓는 겸손일 것이다. 겸손은 거룩함을 활짝 꽃피운 화관이자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가짜 성결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겸손의 부족이다. 거룩함을 추구하는 모든 구도자는 무의식적으로 육신의 완벽함을 추구하려는 정신에서 시작된 무언가를 쫓으면서, 그 존재를 거의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슬며시 교만이 기어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Chapter 7. 겸손은 최고의 거룩함을 나타내는 표지이다」중에서
“우리는 단지 믿음이 무엇인지를 잠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믿음이란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무기력함과 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고백, 절대적인 순복과 기다림이다. 믿음이란 본질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가장 겸손한 것, 단지 은혜가 베풀어주는 것 이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주장하거나 얻거나 행할 수 없는 절대적인 의존자로서 우리의 위치를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겸손은 단순히 신뢰 가운데 살아가도록 그 영혼을 위해 준비된 성품이다. 자아 추구, 자기 의지, 자기 확신, 또는 자기 찬양을 통해 나타나는 온갖 교만의 숨결, 심지어 가장 은밀한 교만의 숨결은 단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거나, 하나님의 나라에 있는 것들을 소유할 수 없게 만드는 그와 같은 자아를 강화시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교만은 하나님으로 하여금 그분 자신과 마땅히 취해야 할 모습, 곧 만유의 주재가 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Chapter 9. 믿음은 존재할 수 있는 가장 큰 겸손의 본질이다」중에서
“이제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사람에게는 복이 있으며, 그 사람 안에 있는 온갖 교만의 권세에도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당하는 굴욕의 행위를 인내하는 법을 배운 사람에게는 복이 있다. 우리는 인간 본성의 법칙을 알고 있다. 곧 행동은 습관을 낳고, 습관은 성향을 낳고, 성향은 의지를 형성하고, 적절히 형성된 의지는 성품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은혜의 역사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행동이 습관과 성향을 낳고 이런 과정들이 의지를 강화시키는 것처럼 의지를 품게 해서 행동하도록 일하시는 하나님은 그분의 강한 능력을 비롯해서 성령님과 더불어 찾아오신다. 그리고 회개하는 성도가 너무나 자주 하나님 앞에서 교만한 마음을 내려놓고 자기 자신을 내던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처럼 겸손한 마음에 대한 더 많은 은혜를 보상으로 받게 된다.”
---「Chapter 12. 겸손은 결국 자기 자신을 영화롭게 만든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