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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인지 말하는 것이 왜 두려운가

내가 누구인지 말하는 것이 왜 두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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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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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9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2750970
ISBN10 8972750972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홀로 밤중에 깨어나 마음껏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자유는 내가 종종 즐기는 기쁨이다'
--- p.145
지금도 그는 그때의 놀라운 경험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그 후로 살면서 어려운 일에 부딪칠 때마다 그 <마음을 바꾼다는> 경험이 언제나 큰 힘이 되어준다는 것이다. 마음을 바꾼다는 것은 생각을 바꾼다는 것이다. 순간순간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삶의 모습은 여러가지로 달라진다.

'그래서 내가 얻은 교훈이 뭔지 알아? 결코 자신이 경험하지 않는 일을 가지고 남을 단정적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거야.' 그의 말대로 사실 우리는 얼마나 어리석게 얼마나 자주 자기의 편견과 독단만을 가지고 거리낌없이 남을 평가하는가.

세상살이에서 가장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느끼는 것만이 백 퍼센트 옳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관계에서 아주 흔히 일어나는 정신 역동으로 어떤 절대적인 계기가 주어지기 전에는 잘 바뀔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번이라도 마음을 바꾸어 나도 틀린 부분이 있고 상대방도 옳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시작한다면 그때부터 인간관계는 새롭게 변화할 수 있을것이다.
--- pp. 22-23
우리는 누구나 어렴풋이나마 자기의 참자아를 알고 그 목소리를 듣는다. 그러나 성장과정에서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기 위해 또는 사회의 욕구에 맞추기 위해 진짜 자아 대신 말 잘 듣고 칭찬 받는 자기 모습을 발달시킨다. 그러나 남이란 부모이든 연인이든 배우자이든 자녀이든 완전한 타인이든 우리 삶에 잠시 들르는 나그네 일 뿐이다.
--- p.8
아무에게도 구속되지 않고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주는 기쁨 때문에 외로움조차 행복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물론 내가 그처럼 마음놓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문득 사람이 그리워질 때 언제라도 손을 내밀어줄 가까운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믿음 때문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 p.145
부부나 연인 사이, 그 밖의 모든 가까운 인간관계에서 습관적인 무기력이 찾아드는 것은 때로 불가피하다. 인간의 감정이란 늘 변화하는 것이어서 누구나 쉽게 처음의 애틋한 마음을 잃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처음의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이나 첫자로 시작되는 말에는 순결함과 순전함이 담겨 있다.
--- p.42
누군가가 수수께끼를 낸다. '사람이 갖고 있는 것 중에서 아무리 해도 바꿀수 없는 것은?' 얼른 <시간>이라는 대답이 나오지만 정답은 아니다. 정답은 <과거>이다. 어떤 경우에도, 어느 누구도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를 되돌리거나 바꿀 수 없다. 그런데도 너무나 수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상처, 죄책감, 원망, 분노, 후회 등으로 인해 좌절하고 절망감을 느끼고 괴로워하면 살아간다.
--- p. 245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얼마나 그 한계를 넘지 못해 안달하는가. 현재 이 시점만을 받아들인다는것은 시간의 한계를 넘고 싶어하고 모호함을 견디지 못하는 인간으로서는 분명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지금 이 시점에 서 있으려고 아무리 애써도 지나간 과거의 생각과 감정들이 현재의 걸음걸이를 뒤흔들어 놓는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모호성을 뛰어넘고자 하는 호기심 또한 지금 서 있는 자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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