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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사 산책 4

한국 근대사 산책 4

: 러일전쟁에서 한국군 해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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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1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407쪽 | 604g | 148*210*30mm
ISBN13 9788959060740
ISBN10 895906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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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울고 땅도 울었다!
‘한국인’이라는 뜨거운 피의 동질의식을 일깨운 1905년 을사늑약

1905년 11월 18일 을사늑약으로 한국의 주권이 일본에 넘어가자, 삼천리강토의 온 한국인이 들고 일어섰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상소투쟁에 가담했고, 장지연은 "황성신문"에 ‘오늘이야말로 목 놓아 크게 울 날이로다’는 뜻의 논설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했으며, 울분과 절망을 참지 못한 민영환은 할복자살했다. 당대 제일의 권문세가 출신인 민영환의 자결은 국내외에 큰 파문을 일으켰으며, 그의 죽음은 연쇄 자결을 불러왔다. 조약파기 상소투쟁에 앞장섰던 조병세와 전 참판 이명재가 12월 1일에 음독 자결한 데 이어 학부주사 이상철, 대사헌의 요직을 제수받고도 사퇴하고 역신(逆臣)의 처결을 주장했던 송병선 등이 잇따라 음독 자결했다. 민영환은 ‘대한제국이 처음으로 낳은 국가 영웅’이 되었다. 그의 자결은 한국인 모두가 참여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의식을 나눈 최초의 정치적 사건이었다.

낯선 곳에서 두리번거리는 사람은 십중팔구 한국 사람?
한국인의 왕성한 호기심은 순전히 조상 내력이다

호기심이 많아 작은 일 하나라도 알고 싶어 하고, 남에게 이야기하길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 개화기 때 이런 특징은 주로 사람 구경으로 나타났다. 수천의 한국 사람들이 서양인을 보려고 한 시간 이상이나 뒤를 따라다닐 정도였다. 행여 외국인들이 시내 구경이나 쇼핑을 하러 산책이라도 나가면, 가까이 다가가 모든 동작을 지켜보고 이러쿵저러쿵 하며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미소 짓거나 선의를 표현했다는 것이다. 100년 후인 지금도 마찬가지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한국인은 호기심에 가득 차 있다. 어린아이 같은 열린 눈과 열린 마음으로 새로움을 추구한다”고 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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