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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때로는 섬이 되는구나

사람도 때로는 섬이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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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19쪽 | 195g | 128*210*20mm
ISBN13 9788989154938
ISBN10 898915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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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신장련
경남 거제도에서 출생하여 부산에서 성장하였으며, [한국시]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안양문인협회 회원이며 ‘거경문학’‘화요문학’‘청다문학’ 동인으로 왕성한 문학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목어의 바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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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도 때로는 섬이 되는구나

도요새
물떼새
흰 날개 큰고니도
입시전쟁은 하늘에서 치른다
비행은 언제나 실전이라고
벼랑으로 떠밀며
아비가 가르친 낙법처럼
도브해로 날아가는 긴 항로에서

큰고니 날개깃에
잠깐식 숨을 고르는 작은 물떼새
가도 가도 섬 하나 없는
망망대해
섬이듯 날개섶을 내주는
새들도 때로는 섬이 되는구나

사노라 지쳐
허우적일 때
사람의 향기 그리워
악수를 청하면
따스한 마음으로 맞잡아 주는 손
두루미 날개 같은
사람도 때로는 섬이 되는구나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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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바다 위의 외딴 섬처럼 외로운 존재. 그러나 그 외딴 섬에 왠지 가 보고 싶은 것이 또한 사람의 마음이다. 고독과 고독의 교감. 섬은 그 동병상련의 위안을 준다. 머나먼 망망대해를 건너는 새들에게 휴식처가 되듯, 지친 영혼에게는 섬과 같은 안식처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신장련이 ‘사람’에게서 그 영혼의 등대불을 찾아 노래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시인의 사람 찾기의 궁극이 마침내는 ‘나 찾기’로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신장련의 시적 행로에 인간적인 신뢰를 보내게 된다.
-김대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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