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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론

사진이론

: 사진 해석을 둘러싼 논쟁과 실천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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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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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544쪽 | 1080g | 180*240*25mm
ISBN13 9788994524276
ISBN10 899452427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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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 자 소 개
아난디 라마머시(Anandi Ramamurthy)
센트럴랭커셔대학에서 영화 및 매체를 가르친다. 2003년에서 2005년 사이 영국에서 사회적·정치적 권리를 획득하기 위해 투쟁하는 남아시아인들의 일회성 시각문화를 모아 웹 기반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기도 했다.

마틴 리스터(Martin Lister)
브리스톨 소재 웨스트잉글랜드대학의 석좌교수로 시각문화 전공이다. 루트리지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저널 『사진들(photographies)』의 공동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리즈 웰스(Liz Wells)
플리머스대학 예술학부 사진문화 전공 교수다. 『장소의 감각: 유럽 풍경사진(Sense of Place: European Landscape Photography)』 외 여러 권의 저서와 편집서가 있으며, 『사진들』의 공동 편집자이기도 하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영국에서 열린 순회전 《동양을 마주하기: 발틱 지역의 현대 풍경사진(Facing East: contemporary landscape photography from Baltic areas)》전시를 기획했고, 그 밖에 대지나 환경과 관련된 여러 새로운 전시들을 꾸리고 있다.

데릭 프라이스(Derrick Price)
사진과 풍경, 시각문화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글을 쓰는 저술가다. 여러 해 동안 예술교육 분야에 종사해왔으며, 가장 최근에는 웨스트잉글랜드대학 예술·매체·디자인학부의 부학장을 역임했다. 문화 관련 프로젝트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데, 카디프에 있는 F포토갤러리의 운영진이며, 브리스톨의 워터셰드미디어센터(Watershed Media Center)의 이사장이기도 하다. 현재는 산업화된 웨일즈 남부 지방의 풍경 및 문화에 관한 책을 쓰고 있다.

미셸 헤닝(Michelle Henning)
브라이튼대학에서 사진과 시각문화를 가르친다. 아서스(Jane Arthurs)와 그림쇼(Jean Grimshaw)가 편집한 『여성의 몸(Women’s Bodies: Cultural Representations and Identity)』(Continuum, 1999) 에 몸의 재현에 관한 글을 썼다.

패트리샤 홀랜드(Patricia Holland)
강사이자 저술가며 영화감독이다. 대중사진에 관한 다양한 글을 썼으며, 사진과 텔레비전, 문화연구에 관한 몇몇 논문선집에 글을 썼다.
역자 : 문혜진
KAIST 재료공학과 학부 졸업, 석사 수료 후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예술사·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사진비평상으로 등단했고 주로 비평, 번역, 강의, 출판기획 등텍스트에 기반한 작업을 한다. 주 관심사는 사진, 영상, 뉴미디어 같은 기술매체의 형식적 특질, 장르융합 관련 학제간 연구, 한국현대미술이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강의한다. 옮긴 책으로 『테마현대미술노트』(2011), 쓴 책으로 『90년대 한국 미술과 포스트모더니즘』(2015)이 있다.
역자 : 신혜영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 학부와 서울대학교 미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영상커뮤니케이션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월간미술』 기자와 가인갤러리 큐레이터를 거쳐, 현재는 사진을 비롯한 동시대 미술 전반에 관한 비평과 강의를 주로 하고 있다. 건국대, 인하대, 홍익대 등에 출강했다. 한국 미술생산장의 구조 변동과 행위자 전략에 관한 박사논문을 준비 중이며 지속적으로 예술과 사회의 관계를 탐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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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대해 아는 것은 알파벳을 아는 것만큼 중요하다.
미래의 문맹은 글을 쓸 줄 모르는 것 못지않게
카메라를 다룰 줄 모르는 것도 뜻하게 될 것이다. (라슬로 모호이너지, 1923)” --- p.24

“역사가 스티븐 에드워즈(Steven Edwards)는 저서 『짤막한 사진 개론(Photography, A Very Short Introduction)』의 서문에서 “사진 없는 세상을 상상해보라”고 말한다. 물론 그의 의도는 그것이 사실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려는 것이다. 사진은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 스며들어 있으며, 우리 경험세계의 주요 원천이자 정보의 저장고다. 이는 하나의 이미지 및 오브제(object) 로서의 사진(photograph)이나 다양한 맥락 속 일련의 실천으로서의 사진술(photography)이 역사적·이론적·철학적으로 탐색하는 범위가 넓을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즉 단일한 사진의 역사란 존재하지 않는다.” --- p.25

“1920년대에 모호이너지는 미래에 카메라를 다루는 능력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란 말을 했다. 그런 그조차도 사진 이미지가 동시대 의사소통 전반에 이 정도로 만연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20세기 후반 시청각 기술과 컴퓨터의 통합은 우리가 세상을 기록하고 해석하며 소통하는 방식에 실로 거대한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현상은 새로운 사회적·문화적·정 치적·경제적 영역으로 뻗어나가는 기술의 급속한 확장과 엄청난 속도의 혁신에서 두드러진다.” --- p.26

“새로운 기술로서 사진의 본성에 대한 19세기 논쟁의 핵심은 ‘사진이 어느 정도나 예술(art)로 간주될 수 있는가’였다. 예술가들이 사진 매체를 활용하는 정도를 비롯해 오늘날 사진이 보편화된 양상을 감안하면, 장르를 한정하는 이와 같은 질문은 상당히 이상해 보인다. 하지만 초창기에 사진이 각광받은 이유는 렌즈 앞에 놓인 사물의 이미지를 정확하게 만들어내는 능력 때문이었다. 사진 이미지는 기계적으로 생산되므로 인간의 눈과 손에 의한 선택적인 차별에서 자유로운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정확히 같은 이유로 사진은 종종 예술 영역에는 속하지 못하는 것으로 간주되곤 했다. 대상을 정확하고 냉정하게 기록하는 사진의 능력이 구성에서 예술가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19세기 내내 잡지들은 예술로서 사진의 지위에 대한 논쟁을 다루었다. 프랑스 저널 『라뤼미에르(La Lumiere)』는 과학과 예술이라는 양쪽 모두의 관점에서 사진에 대한 글을 실었다.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는 “사진의 침입과 오늘 날의 거대한 산업적 광기”를 연결시켰다. 그는 “만약 사진이 일부 예술적 활동을 대신하도록 허용된다면, 예술 전체를 망쳐버리거나 대체해버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 p.28

“그러므로 사진은 예술과 과학의 충실한 시녀라는 자신의 진정한 임무로 되돌아가야 한다. 그것도 아주 겸손한 시녀여야 한다. 인쇄와 속기가 결코 문학을 창조하거나 보완한 적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사진으로 하여금 재빨리 여행자의 앨범을 채우고, 기억이 갖지 못한 정확성을 여행자의 눈에 되돌려주도록 하라. 또한 박물학자의 서재를 장식하고, 미세한 곤충을 확대 하며, 몇몇 사실과 더불어 천문학자의 가설을 뒷받침하도록 하라. 즉 직업적 이유로 절대적인 물질적 정확성(absolute material accuracy)을 필요로 하는 누구에게나 사진이 비서와 기록 관리자가 되도록 허하라.” (보들레르) --- p.28

“사진에 대한 모든 논의는 사진의 본성과 사진이 의미를 획득하는 방식에 대한 인식에 기반한다. 쟁점은 이론이 작동하는가가 아니라, 이론이 인정되는가다. 사진에 대한 최근 논쟁에서 두 가지 이론적 논의가 등장했다. 첫째는 이미지와 현실의 관계를 전제로 한 이론적 접근이고, 둘째는 사진적 재현에서 찍는 것보다 읽는 것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이미지 해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류다. 이 두 가지 경향은 늘 섞이곤 했으며, 이러한 현상은 (필름이든 디지털이든) 사진의 이용 및 맥락에 대한 최근의 관심에서도 발견된다.
‘이론’은 적절하게 입증된 (또는 입증될 수 있다고 여겨지는) 특정 쟁점에 대한 일군의 일관된 이해를 지칭한다. 이론은 설명을 하려는 시도에서 발생하고, 설명의 체계를 제공하고, 특정한 지적·문화적 환경을 반영한다. 이론의 발달은 학술적 상상력의 틀을 잡고 구축하는 확립된 패러다임이나 사고방식 아래에서 일어난다. (중략) 사진은 기록의 수단으로서 경험주의와 긴밀히 연결된다. 실증주의는 사진의 이용에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사진의 지위에 대한 태도도 결정했다.” --- pp.44~45

“수전 손택은 사진을 발자국이나 데스마스크(death Mask)처럼 현실을 직접 떠낸 ‘흔적 (trace)’으로 정의했다. 『사진에 관하여』는 본질적으로 사진에 대한 사실 주의적 관점에 입각한 책으로 상호 연관된 일련의 에세이들이 수록되어 있다. 여기서 손택의 관심은 이미지가 그것이 찍힌 실제 순간을 얼마나 적절히 재현하는가다. 그녀는 사진을 그때 그 순간을 동결시키는 수단으로 바라볼 것을 강조한 다. 손택에 따르면, 보는 이가 사진을 잘못 읽는 경우는 사진가가 특정 상황에 대해 소통하고자 한 바를 전달할 적절한 수단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택이 초점을 맞추는 것은 사진을 관광 같은 행위에 대한 자료이자 기록 혹은 증거로 보는 관점이다. 그녀는 카메라의 이용이 작품을 윤리적으로 만들 수도 있고 낯선 환경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를 때를 대신할 수도 있지만, 여행이나 여타의 경험을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한 것으로 축소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p.48

“도로시아 랭은 [유랑민 어머니]를 찍고 30여 년 뒤에 쓴 「결코 잊지 못할 임무(The Assignment I’ll Never Forget)」라는 글에서, 이 사진을 어떻게 찍게 되었는지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는 굶주리고 절망적인 어머니를 보고 마치 자석에 끌리듯이 다가갔다. 내가 어떻게 그 녀에게 나 자신이나 내 카메라에 대해 설명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단지 그녀가 내게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았다는 것만 똑똑히 기억한다. 나는 같은 방향에서 점점 더 근접 촬영하는 방식으로 5장의 사진을 찍었다. 나는 그녀의 이름이나 개인사에 대해 묻지 않았다. 그녀는 내게 자신이 서른두 살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주변의 들판에 있는 얼어붙은 채소와 아이들이 잡은 새로 연명해왔으며, 음식을 구하기 위해 자동차에서 타이어를 떼어내 막 팔고 오는 참이라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아이들을 한데 데리고 지붕이 없는 텐트에 앉았다. 그녀는 내 사진이 자신을 도울 수도 있다는 것을 아는 듯했고 그래서 내게 협조했다. 거기에는 모종의 동등함이 있었다.”” --- pp.68~69

“사진가와 피사체 사이에 존재했다고 주장하는 ‘동등함’과 관련해서는, 1978년 캘리포니아 모데스토의 트레일러에 살고 있던 [유랑민 어머니]의 실제 모델 플로렌스 톰슨(Florence Thompson)을 찾아낸 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세기 사상 가장 친숙하고도 감동적인 이미지 중 하나가 그저 평범하게 가난한 보통의 늙은 여인이 되어, 더 이상 가난에 맞선 고귀함과 슬픔의 상징이 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녀의 이미지는 수없이 다양한 형식과 상황으로 재현되었고 수백만 번 복제되어왔다. 톰슨은 세상에서 가장 친숙한 인물이었지만, 촬영 후 50년이 지날 때까지 이 사진과 관련해 공적으로 언급되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이 사진의 주인공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이 사진으로 한 푼도 돈을 받지 못했 으며 이 사진이 자신에게 도움을 준 것은 전혀 없다고 『유나이티드프레스(United Press)』지를 통해 말했다.” --- p.69

“발명된 지 10~20년이 지나지 않아 사진은 전쟁을 기록하고, 세계의 먼 곳을 조사하고, 과학적 관찰을 하는 데 이용되었다. 사진은 대도시 길 위의 삶을 기록하는 한편, 이집트와 시리아의 유적, 히말라야의 광대한 산맥, 서부로 뻗어나가는 미국의 철도, 영국 휘트비의 어촌, 파리의 건축을 기록했다. 포르노그래피 이미지도 유통되었으며 빈자와 걸인을 찍은 자선의 사진도 퍼져나갔다. 또한 요정과 유령, 엘프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몽타주 기법이 이용되었다. 이보다 덜 놀라운 사진이지만 관 속의 죽은 자들을 기록한 것도 있다(사진은 데스마스크의 훌륭한 대체품으로 환영 받았다). 다른 한편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카메라의 응시(gaze)에 적합한 대상으로 여겨졌다.” --- p.105

“다큐멘터리는 형식, 장르, 전통, 양식, 운동, 실천으로 기술된다. 이 단어를 하나로 정의하려는 시도는 의미 없다. 1926년 존 그리어슨(John Grierson)이 ‘다큐멘터리’라는 용어를 만든 것은 할리우드라는 꿈의 공장에서 만들어낸 것을 대체하고자 한 영화를 묘사하기 위해서였다. 다큐멘터리라는 용어는 사진에서 빠르게 통용되었다. 이 단어는 제국주의적 성향이 있어서 자못 다른 종류의 사진도 곧 그 범주 안에 포섭되었다. 19세기 사진가들 중 일부는 스스로의 작업을 ‘자료(document)’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다큐멘터리 사진가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
--- p.107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 사진에 대해 생각하기: 과거와 현재의 논쟁

사진에 대한 핵심 쟁점과 저명한 이론가들이 정교하게 다듬은 몇몇 입장들을 소개한다. 장 초반에는 사진 및 사진적 실천에 관한 이론적, 비판적인 논의들을 특징짓는 여러 논쟁들에 주목한다. 이는 미학과 기술의 관계에 대한 논의로 시작된다. 이후, 사진에 대한 역사적인 설명들을 요약하고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사진이 실천되는 장소와 제도, 관객을 고려한다. 특히 도로시아 랭의 유명한 사진 [유랑민 어머니]가 논의되어온 다양한 방식을 사례로 들며, 한 장의 사진을 대하는 특정한 태도 및 가정이 어떻게 규명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2 조사하는 자와 조사 받는 자: 바깥에 대한 사진

일상생활의 기록과 관련해 카메라의 다큐멘터리적 역할에 초점을 맞춘다. 여행사진과 보도사진은 물론, 20세기 초반 사진에서 보도의 역할이 확대된 부분에 대해 다룬다. 사회조사에 사용되거나 증거로 제시되는 사진의 진정성 혹은 ‘진실’을 옹호하는 주장들이 이때 만들어졌다. 여기서는 19세기와 20세기 초반(특히 ‘다큐멘터리’라는 용어가 만들어지던 1920년대와 1930년대)에 이러한 주장과 관련해 벌어진 논쟁들을 다룬다. 또한 다큐멘터리와 르포르타주 분야의 동시대 사례와 관련된 논쟁들도 고려한다.

3 “자세히 훑어보니 달콤하구나……”: 개인사진과 대중사진

대중사진 및 개인사진에 주목하며 여가와 가정적인 용도의 사진 활용에 대한 역사적인 개관을 전개한다. 여기서 사진은 개인의 인생과 환상을 기록하는 수단일 뿐 아니라 일상의 즉각적인 의사소통의 매개가 된다. 이 장에서는 특히 사회적 역사를 기록하는 동시에 사적인 경험의 부적(符籍)이기도 한 가족앨범에 관심을 기울인다. 또한 (특히 ‘코닥’ 덕분에) 사진의 대량 판매 시장이 형성된 전략도 살펴보며, 동시대에 나타나는 가정용 디지털 영상의 발전에도 주목한다. 마지막으로 가족사진에 관한 최근 연구를 언급한다. 여기서는 가족관계, 젠더, 섹슈얼리티에서 드러난 것과 감춰진 것들에 대해 검토한다. 전반에 걸쳐 사진가 및 가족앨범의 관리자로 활약한 여성의 역할도 주의 깊게 살핀다.

4 대상으로서의 주체: 사진과 인간의 몸

사진에 찍힌 몸, 그중에서도 20세기 말에 몸의 이미지가 얼마나 검토됐는지 논의한다. 사진 및 몸에 대한 태도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 변천사를 추적하고, 사진이 사회적 차이를 육화해온 방식에 주목한다. 논의의 출발점은 몸의 재현에 대한 위기와 더불어 신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몸에 대한 믿음이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이다. 여기서는 미술사뿐 아니라 ‘미디어’에 수없이 노출되며 어느새 익숙해진 욕망과 포르노그래피, 그로테스크, 죽은 자의 이미지 같은 문제를 살펴볼 것이다.

5 스펙터클과 환영: 사진과 상품문화

상품문화와 스펙터클, 광고를 통해 일상에서의 사진 활용에 계속 초점을 맞춘다. 사진은 상업적 관심을 촉진시키는 데 중요한 수단일 뿐 아니라, 그 자체로 상품인 문화적 도구다. 이러한 관계를 관광, 패션, 이국적인 것들에 대한 일련의 사례연구를 통해 검토한다. 한 장의 사진에 대한 표본 분석도 포함된다. 상품문화 속 사진의 특수성은 더 넓은 정치문화적 쟁점과 광범위하게 상호작용한다. 따라서 상업사진에 관한 참고 문헌은 물론, 보다 일반적인 재현의 정치학에 해당하는 참고문헌도 함께 실었다. 후자의 경우 특히 젠더와 민족성에 주목했다. 이 장에서는 사회경제적 분석이라는 맥락에 기호학을 도입했다. 사진이 국제적인 사회경제 관계를 숨기는 데 연루된 방식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6 흰 벽 위와 그 너머: 예술사진

예술 및 예술 제도와 관련된 사진적 실천에 대해 다룬다. 역사적으로 또한 오늘날, 순수예술로서의 사진의 지위와 관련해 제기된 주장들을 논의한다. 이 장은 연대기별로 세 개의 절, 즉 19세기, 모더니즘 운동, 포스트모던 및 동시대의 실천들로 구성돼 있다. 이렇게 구분한 것은 진보의 도식을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예술로서의 사진과 관련해 변화하는 고려 사항들과 서로 다른 국면들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또한 젠더와 민족성, 정체성의 문제를 비롯해 동시대 작업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와 형식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이 장에서는 특히 예술로서의 사진의 지위에 대한 논쟁의 조건이 변화하는 양상을 추적하고, 미술관 및 갤러리에서 예술사진의 입지가 역사적으로 변화한 지형을 그리며, 동시대 예술적 실천으로서의 사진(대지, 풍경 이미지 등)에 대해 논평하는 데 집중한다.

7 전자 영상 시대의 사진

사진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영상을 탐색한다. 20세기 말, 전자 및 디지털 영상이라는 새로운 수단이 나타났다. 기술 혁신은 광범위한 사회경제 및 정치적 변화에 영향을 끼쳐왔다. 이러한 발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러한 기술은 어떻게 이용되는가? 이들은 역사적으로 확립된 사진적 실천들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가? 이 장은 디지털 영상이 사진적 활동의 다양한 영역에 통합된 결과 발생하는 쟁점들을 검토하면서 이와 관련된 논쟁 및 발전의 역사를 추적한다. 이때 관련되는 분야는 일상의 사회적 실천에서부터 전문적인 보도 사진과 상업적인 활동까지 망라한다. 1990년대 이래 ‘디지털 사진 및 영상’은 주요 창조 산업으로 발전해왔고 이제는 매체 풍경의 한 부분으로 당연시되지만, ‘디지털 시대’에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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