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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인문학과 통하다

예술, 인문학과 통하다

하이브리드 지식-0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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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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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43쪽 | 463g | 153*224*20mm
ISBN13 9788901086422
ISBN10 890108642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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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집필진 소개(가나다 순)
김갑수(호서대 연구교수)
김상현(서울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
김시천(호서대 연구교수)
김융희(서울예대 교수)
박영균(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연구원)
박영욱(홍익대 미술대학원 외래교수)
신응철(숭실대 교수)
여현석(상지대 외래교수)
유경희(미술평론가)
이정하(단국대 교수)
정세근(충북대 교수)
조광제(철학아카데미 상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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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예술에 대해,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라는 식의 난감한 생각들을 한다. 자본주의적인 상품 논리에 의하면, 예술 작품조차 상품 중의 하나일 뿐이다. 먹고사는 생물학적인 처지를 중시하게 되면, 예술은 배부른 자들의 호사豪奢일 뿐이다. 그런데 어떤가? 예컨대 화가 이중섭은 물감 살 돈도 없고 제대로 먹을 것도 없지만, 껌 종이를 주워 거기에 그림을 그리지 않았던가. … 예술은 자본주의의 상품 논리는 말할 것도 없고 생물학적인 긴급함조차 무시하고 극복할 수 있는 일종의 비의秘儀다. 예술가는 예술을 실감나게 직관적으로 조형해 내는 사람이다. 그리고 예술은 예술가의 조형적인 역량을 도구로 삼아 은폐되어 있다가 나타난다. 예술을 통해 드러나는 존재론적인 예술의 세계를 이성적인 논리와 직관으로 개념을 통해 피력할 때 형이상학이 탄생한다. 한편 형이상학을 통해 개념으로 펼쳐지는 존재론적인 예술의 세계를 읽음으로써, 예술은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새로운 세계를 향한 길을 찾는다. 예술과 형이상학, 형이상학과 예술은 이렇듯 서로의 품속에서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 조광제, ‘예술가에게도 형이상학이 필요할까’ 중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현재 어떤 예술들이 과학을 예견하고 있는가? 사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베르너 카를 하이젠베르크Werner Karl Heisenberg의 양자역학을 넘어서는 미래의 과학을 예측하기란 곤란하다. 하지만 고전역학에서 양자역학을 거쳐 카오스이론이 등장하는 추이를 볼 때 자연과학은 엄격한 인과성의 과학에서 우연성의 과학으로 이행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잭슨 폴록Jackson Pollock의 액션 페인팅은 이런 우연성의 문제를 예술 작품화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나아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재즈 연주자 케이지는 「4분 33초」라는 곡을 작곡하였다. 그런데 그 곡은 연주자가 4분 33초 동안 침묵하고 아무런 연주를 하지 않는다. 음악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공연장 내부 또는 외부로부터 들려오는 우연적인 소리들과 고요한 침묵이다. 이런 예들은 전혀 별개의 분야라고 여겨졌던 예술과 과학 분야를 아주 무관한 사고의 틀로만 여길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 김상현, ‘과학 기술 없는 현대 예술은 가능할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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