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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밤새 읽는 중국사

궁금해서 밤새 읽는 중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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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년에 출간된 《이야기 중국사》 1, 2, 3권을 압축 정리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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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8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745g | 153*224*23mm
ISBN13 9788936810924
ISBN10 89368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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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고조 이연의 뒤를 이어 제위에 오른 태종 이세민은 연호를 정관(貞觀)으로 고쳤다. 태종은 신하들의 충간에 귀를 기울였고, 인재를 등용하는 데 과거(科擧) 제도를 중시했다.
당왕조 때 369명의 재상 가운데 거의 대부분은 과거 제도에 의해 선발된 인재였고, 중앙과 지방의 관리 가운데에도 과거 출신자가 더 많았다. 이것은 그 후 귀족·호족의 문벌과 강대한 세력을 형성하여 중앙집권제를 굳건히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태종은 또한 백성들의 생활에 관심을 기울여 부역을 가볍게 했다. 정관 연간의 초기 관중·관동(하남성 함곡관 이동의 땅) 지방은 3년 동안이나 흉년이 들어 백성들은 기아에 허덕이고 딸과 아들을 파는 자가 많았다. 이 같은 백성들의 생활을 불쌍히 여긴 태종은 자연재해로 인한 백성들의 불안이 곧 사회의 혼란을 야기시킨다고 판단하여 국고에 보관 중인 식량을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라는 조서를 내렸다.
또 황실 금고의 금은보화를 이재민들이 할 수 없이 팔아 버린 딸이나 아들을 돌려받는 비용에 충당하고 그 딸이나 아들들을 집에까지 데려다 주어 한 집안이 단란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밖에도 새로운 부역 제도로서 조·용·조(租庸調)법을 시행했다. 조(租)는 구분전(口分田)에 과하는 세금, 용(庸)은 사람에 대하여 과하는 노역 의무, 조(調)는 집에 관한 현물세이다. 물론 새 법령이 농민을 봉건 왕조의 착취나 억압으로부터 완전 해방시키는 것은 아니었지만 수양제의 극심했던 착취나 억압에 비하면 훨씬 부담이 가벼운 것이었다.
수나라 말기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났다가 정관 연간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사실도 특기할 만한 일이다. 정관 3년(629) 호부(戶部)의 보고에 의하면 ‘근자에 이르러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여 변경 지대에서 돌아온 자와 새로 귀순해 온 자의 수가 120만 명에 이르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정관 연간의 정치적 성과는 이 밖에도 여러 방면에 미치고 있어 여기서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지만 법으로써 백성을 다스리고, 법의 집행은 공정을 으뜸으로 하며, 잔혹한 체형을 금지시켰다는 사실을 빼놓을 수 없다. 또 정관 연간에는 절약과 검소를 으뜸으로 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삼가하여 황실에서도 매나 개의 사육을 금했다. 피서용 별궁의 수축을 중지하며 궁녀 3천 명을 귀가시키거나 혹은 결혼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정관 연간의 사회는 과거에 문란했던 도덕·풍기도 안정을 되찾았으므로 이때의 정치를 역사상 ‘정관의 치’라 일컬어 높이 평가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선정의 뒷면에는 방현령(房玄齡)·두여회(杜如晦)와 같은 어진 재상과 중신들의 보좌가 있었다.
---「정관의 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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