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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시작이 작아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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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시작이 작아도 괜찮아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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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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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26.9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2.4만자, 약 4.1만 단어, A4 약 78쪽?
ISBN13 9788960869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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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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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서은진
로즈
슈퍼울트라파워 초긍정 ‘로즈’로 더 유명한 그녀
순수 국내 토종으로 어릴 적부터 막연히 전 세계를 누비는 글로벌 커리어 우먼을 꿈꾸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미문학을 공부한 후 글로벌 투자 은행인 골드만삭스 한국 지사에 6개월 파견 계약직 비서로 입사해 파견 계약직 출신으로는 전 세계 최초로 정규직 주식 트레이더로 승진했다. 그 후 KB투자증권 채권영업팀에서 비즈니스 매니저로 근무하다 아시아 금융의 중심인 홍콩에서 일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주위의 모든 만류에도 사표를 내고 무작정 홍콩으로 떠났다. 3개월의 구직 끝에 글로벌 금융 미디어 그룹인 블룸버그 홍콩 지사에 입사해 홍콩, 싱가포르,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금융 기관의 채권 거래 컨설팅 및 세일즈를 담당했다. 학창 시절 이루지 못해 한이 된 해외 유학의 꿈은 홍콩대학교 MBA에서 파트타임으로 공부하며 실현했다.
평범한 그녀를 특별하게 만든 건 매사 감사할 줄 아는 긍정적인 삶의 태도이다.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해외 취업 과정을 솔직하면서도 담담하게 쓰기 시작한 블로그 글이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공감을 이끌어내 2년 연속 네이버 파워 블로거로 선정되기도 했다. 블로그로 시작된 글쓰기는 여러 잡지에 기고와 인터뷰 및 수많은 강연으로 이어져 또 다른 울림을 전달하고 있다.
현재 사랑하는 남편, 두 아이와 함께 홍콩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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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합격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정규직 포지션에 희망을 걸고 임원 면접에 갈 것인가, 아니면 6개월 후 정규직으로 전환될 보장이 전혀 없지만 글로벌 투자 은행에 출근할 것인가. 고민에 휩싸였다.
나는 안정적인 미래보다는 도전하는 미래를 꿈꿨다. 내가 내 삶의 키를 쥐고 내 미래를 결정하고 싶었다. 정규직으로 입사해도 1~2년 안에 퇴사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정규직 vs 6개월 파견 계약직」중에서

“굿모닝, 은진씨! 그런데 왜 이렇게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해요? 많이 바빠요?”
“아, 일찍 출근하는 게 좋아서요. 일도 더 배우고 싶고요.”
“흠… 그럼 우리 팀이 매일 리서치 팀과 진행하는 미팅에 들어올래요? 매일 와서 들으면 공부가 되지 않겠어요?”
“정말요?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지만 정작 미팅에 들어가니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외계어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왔다. 순이익, 마진, 에비타, 총 매출, 감가상각 등…….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동료였지만 그들은 나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었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무엇을 공부하면 되는지 조금씩 알 수 있었다. 지금은 못 알아들어도 계속 듣고 공부하면 언젠가는 나도 저들처럼 일하는 날이 오리라.
---「아침밥 주문자에서 아침 미팅 참석자로!」중에서

자기 그릇이 결정되는 것은 상사 혹은 회사가 나에게 얼마만큼 기대하고 있는지도 있지만, 그보다는 내가 어느 자리에서 어떤 능력을 쌓고자 하는지 개인의 욕심과 목표가 더 크게 작용한다. 나는 비록 팀 비서 업무를 하고 있었지만 나의 그릇은 그것보다 훨씬 더 크다고 믿었다. 언젠가는 나에게 주어질 큰 그릇에 부합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공부, 공부, 또 공부뿐이었다.
---「공부, 공부, 그리고 또 공부」중에서

나에게 있어 회사라는 존재는 인간을 한 단계 성숙하게 해주는 매개였다.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하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 물론 본인이 회사에 기여한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스스로가 훨씬 성장해 있었다.
가끔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런 고민도 받는다. 지금 회사가 너무 비전이 없어서 못 다니겠다고. 하지만 회사에서 자신의 위치는, 향후 그려지는 비전은 최소 1~2년은 진득하게 일해야 보이는 것이다. 회사는 이제 막 입사한 사람한테는 쉽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적어도 1~2년은 두고 지켜본다. 믿고 일을 맡겨도 될 만큼 된 사람인지 아닌지.
---「실수, 실수, 그리고 또 실수」중에서

‘골드만삭스’라는, 나의 존재를 각인시켜주던 그 껍데기 안에 나는 없었다. 그냥 그 회사만 있었을 뿐. 맹목적으로 나는 그저 묵묵히 열심히 일만 했고 회사가 모든 걸 알아서 책임져줄 줄 알았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다 보면 언젠가는 성공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 껍데기를 벗고 나니 그동안의 맹목적인 믿음이 엄청난 시련과 좌절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나는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기 시작했다.
---「내 인생에는 회사가 전부?」중에서

또 무슨 고생을 사서 하려고 이런 미친 짓을 벌이려고 하는지. 아는 사람이라곤 하나도 없는 홍콩에 가서 뭘 어쩌겠다고. 사표 내고 갔다가 단 한 곳도 취업이 안 되면 그다음은 어쩌려는지. 나는 정말 대책이 없었고 무모했고 용감했다. 사표 쓰고 무작정 해외에 간다고 했을 때 유일하게 나의 결정을 지지해준 사람이 있었다. 대학 시절부터 나를 잘 아는 친한 후배가 이런 말을 꺼냈다.
“꼭 해외로 나가세요. 선배는 여기서 클 사람이 아니에요.”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는 내 의지와 내 꿈을 따라 내 운명을 내 두 손으로 꼭 쥐고 싶었다. 안정적인 대기업에서 마음 편하게 일하다 결혼해서 아이 낳고 그렇게 한국에서 살아가는 내 모습을 생각해보니 ‘과연 행복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비록 무모할지언정, 비록 실패할지언정 최소한 나는 직접 치열하게 노력했다고 자부하고 싶었다. 나중에 할머니가 되어 삶을 돌아봤을 때 ‘그때 왜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라고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나의 ‘토양’은 어디인가」중에서

일회적인 종업원 마인드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는 가장 먼저 사고방식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나는 이 회사에 고용된 종업원이 아니라 내 비즈니스를 경영하는 사장이라고.
나는 적극적으로 팀원들에게 다가가 물어보기 시작했다. 가만히 있어도 숟가락으로 밥을 떠서 먹여주는 한국 기업이 아니었다. 완벽한 인수인계를 위해 아는 것을 모두 자료로 만들어놓는, 후임을 위해 모든 것을 다 준비해놓는 한국 기업이 아니었다. 그 누구도 먼저 알려주지 않고, 먼저 손 내밀지 않으며, 개인이 직접 요리해서 밥상을 차리고 혼자 떠먹어야 하는 이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가는 것뿐이었다.
---「‘나’와 ‘회사’의 괴리 좁혀나가기」중에서

MBA를 할까? 중국어를 공부할까? 영어 공부를 더 할까? 유학을 갈까? 생각만 하다 고민만 하다 보통은 끝나기 마련이다. 고민할 시간에, 그 시간에 무엇이든 시작하길. 무엇이든 공부하길. 무엇이든 해보길. 내가 정해놓은 한계와 울타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좀 더 넓은 곳으로 나가는 순간 또 다른 기회가, 더 멋진 세상이 펼쳐질 테니 말이다.
---「드디어 홍콩대 MBA 합격!」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해 현재 직장을 그만둘 필요는 없다.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작게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 지금 내 자리에서. 지금 내 상황에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 큰 변화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큰 결심이 필요한 것도 아니며, 무엇보다 큰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 내가 즐겁고 순수한 마음과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시작해보면 된다. 그리고 그것이 성공할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고, 돈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고, 남들이 알아줄 수도 있고, 알아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상관이 없다. 어차피 내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 그 작은 시작이 우리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 사친이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를 나의 삶, 그리고 여러분의 삶도 말이다.
---「작은 시작이 운명을 바꾼다」중에서

돈을 위해서 일하는 게 아니라, 승진을 위해서 일하는 게 아니라, 남에게 인정받고 잘 보이기 위해서 일하는 게 아니라, 부모님 때문에 일하는 게 아니라, 그만두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일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야말로 순수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이로써 그들이 혜택을 얻어 삶이 더 풍요롭고 행복해질 때, 커리어의 비전과 목표가 ‘나’가 아니라 ‘남’이 될 때 그때야말로 일이 진정한 ‘내 일’이 되고 진짜 커리어가 쌓이는 게 아닐까. 결국 일에 대한 소명 의식이 있다면 계약직이나 정규직 등의 고용 형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어떤 조직에서 지식과 경력을 쌓아 ‘남’에게 서비스하면서 동시에 ‘나’ 자신이 발전하고 배울 수 있다면.
---「‘나’에서 ‘남’으로」중에서

홍콩에서 펼쳐지는 나의 무대. 글로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회사가 있고, 그 무대에서 나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내가 공부할 수 있는 무대. 다양한 인재들이 모여 지식을 쌓으면서 의견을 나누는 MBA가 있고, 그 무대에서 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배운다.
나에게 주어진 최고의 무대. 나에게 엄마라는 선물을 안겨준 아이들과 남편이 머무는 집이 있고, 그 무대에서 나는 매일 울며 웃고, 인생을 배우고, 삶의 의미를 깨달으면서 지혜롭고 현명한 엄마로 아내로 커가고 있다.
이 무대에서 나는 최선을 다해 삶을 살고 있고 이곳에서만큼은 나 자신 그대로일 수 있다. 이 무대 위에서 나는 반짝반짝 빛나는 글로벌 커리어 우먼으로, 열혈 학생으로, 지혜로운 엄마로 등장한다. 이 무대 위에서만큼은 내가 주인공이고 내가 주연 배우이다. 나에게 주어진 이 모든 것들이 지금까지 내가 노력해서 얻어낸 나의 무대라는 것을 나는 안다. 그리고 앞으로 나의 무대는 세계로 더 뻗어 나가고 더 신날 것임을 안다. 지루하지도 재미없지도 답답하지도 않다. 나에게 주어진 이 무대가 감사하고 행복하다.
---「지금,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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