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총점
10.0
에스에프로 유명한 김보영 작가님이 현재 현실을 배경으로 쓴 소설이라 색다르면서도 특유의 환상적인 색채는 유지하고 있는 이야기에요. 사실 책 소개나 "나한테만 참말이다"라는 발췌대사를 봐서는 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짐작도 안 가고, 읽으면서도 (최근 단순하고 직관적인 이야기만 읽어 버릇하다보니ㅠ)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웠는데요, 다 읽고 나니 이런 식으로 써야만 하는 이야기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야기라는 형태가 아직도 존재하는 이유를 느꼈어요. 우리 사람 한명 한명에게는 타인과 공유되지 않는 어떤 특별한 경험이 다 하나쯤은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건 아니고, 세상의 신비는 헤플만큼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당신에겐 당신의 세계가 있겠거니 존중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개인들이 가장 값지다는걸 느꼈습니다. 내 경험은 특별하다고, 나는 특별하다고 떠벌릴 수록 초라해지는 그 느낌..뭔지 알거 같아요.
YES마니아 : 로얄
e*******s님의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