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87쪽 \| 444g \| 15322420mm
ISBN13	9788901091396
ISBN10	8901091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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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세대 대부분이 그렇듯 그 역시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꿨다.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이야기오 ㅏ정보를 접하는 것이 좋아 잡지사 기자가 된 후 10여 년 이상 잡지에 미쳐 살았다. 그러는 동안 학창시절 꿈꾸었던 세상으로부터 서서히 멀어졌다. 잡지쟁으로서의 삶에 종지부를 찍은 후 프리랜서가 된 후에는 더 이상 남을 돌아보지 못했다. 남과 더불어 사는 것을 고민하기 전에 나부터 살아남는 것이 중요했고, 무엇보다 세상이 변해 모두 자기 이익만을 쫓는 마당에 혼자서만 거꾸로 가고 싶지 않았다.

그러던 중 출판사로부터 '착한 책'을 만들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 프리랜서 기획자 겸 구성 작가로 활동하면서 늘 '착한 책'보다는 '잘 팔리는 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다. '나눔'이란 마치 불편한 진실처럼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만들면서 나눔은 불편한 진실이 아니라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마법과도 같다는 것을 확이했다. 지금까지 수십 권의 책을 기획하고 만드렁ㅆ지만 만들면서 가장 행복했고, 스스로 삶을 돌아보게 만들어준 책인 이 책이 처음이라고. 그래서 앞으로는 이리저리 부대끼며 소박하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더 맣이 책에 담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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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뛰어봐!
그럼 1km에 천 원씩 낼 테니까.”
내기삼아 시작한 마라톤. 혼자만 뛰면 억울할 것 같아
1km를 뛸 때마다 주변 지인들에게 1천 원씩 후원금을 받았다.
완주를 하고 나니 6백만 원이나 모였다.
그 돈으로 뭘 할까 궁리 끝에 에티오피아에 사는 레마의 집도 고쳐주고
아이가 다니던 학교에 책상과 걸상을 놓아주었다.
그 다음해엔 태백 탄광촌에 꽃때말 공부방을 만들고,
또 그 다음해엔 태풍으로 지붕이 날아간 베트남 학교에 지붕을 놓아주었다.
이제는 뛰는 게 힘들어 마라톤을 그만두고 싶어도
그녀가 뛸 때마다 후원금을 보내고
그 후원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게 된 지인들의 성화에
이제 그만두고 싶어도 관둘 수 없게 되었다며
오늘도 달릴 준비를 한다.

--- '이상숙 씨 사례 - 레마! 내~ 너를 위해 달릴거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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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믿을만한 나눔 단체에서 추천한 후원자들이 나눔 활동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그들의 활동 내용 등을 취재하여 엮은 생생한 나눔 현장의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실로 다양한 방법으로 자기만의 나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숨어 있는 소액 기부자와 재능 후원자, 기증자 등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내내 유쾌했다는 작가의 말처럼 사례를 책 만들기에 함께한 많은 이들이 ‘착해지는’ 계기가 된 책입니다. 386세대 중 변혁에 함께 하지 못한 사람들이 가지는 사회적 부채의식을 나눔으로 환원하고 있었으며, 20대 청년들이 개인의 미래와 비전을 성취하게 위해 일찌감치 사회복지와 나눔에 전문적으로 동참하려는 모습을 보고 세상은 작은 변화의 힘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Part 1은 소액 기부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가장 손쉽고 간단하며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방법이다. 10년 불법체류를 하는 와중에도 어린이재단을 통해 아동 후원을 한 중국 교포, 10원씩 모은 2천여만 원을 쾌척한 사람, 매일 아침 사랑의 ARS로 배를 채우는 사람 등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발품 봉사에 관한 이야기로 채워진 Part 2는 자원 봉사 중에 가장 어렵다는 목욕 봉사를 하는 사람, 밥퍼나눔이나 월드비전 사랑의 도시락 등에서 조리·배달 봉사를 하는 사람, 버려진 폐품을 모아 기부를 하는 등 노동력을 기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Part 3은 자신의 재능을 값지게 쓸 수 있는 방법을 담은 재능 나눔 이야기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은 편지 번역 봉사를, 목소리가 좋은 사람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녹음 봉사를, 는 대안 무역 홍보대사로 일하는 커피 바리스터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굳이 돈이나 자원봉사, 재능 기부가 아니더라도 물품을 기증하고 기증한 물품을 사서 쓰는 물품 나눔을 소개하는 Part 4는 가구를 만들어 기부하는 전직 PD, 승객들의 거스름돈을 모으는 나눔 택시, 매일 매출액의 1%를 기부하는 주유소 사장님, 기부 경매를 통해 후원금을 모으는 쇼핑몰 운영자 등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Part 5는 평생 모은 재산을 내 놓아 큰사랑을 실천하는 분들의 이야기다. 남한산성 꼭대기에서 김밥을 팔아 모은 3억을 내 놓고도 모자라 7명의 지적장애인을 데리고 사는 할머니, 경영난에 놓인 제자에게 5천만 원을 선뜻 내놓은 스승과 사회복지사를 위해 2억을 내놓은 제자 이야기가 뭉클하게 전해진다. 내 몸의 일부를 기증하는 생명 나눔 이야기를 담은 Part 6은 헌혈, 장기기증, 골수기증, 신장이식 등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기증을 받은 사람이 더 많은 사람의 수혜를 위해 힘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책 속 부록엔 기부와 봉사를 실천하는 나눔 방법을 종류별로 묶어 단체를 소개하고 있다. ***나만의 방법으로 나눔을 실천한다! 달리기만큼은 자신 있으세요? 우연히 시작한 마라톤, 1km를 뛸 때마다 주변 지인들이 내놓은 1천원이 모여 6백만 원이 되고 소말리아 레마의 집을 고쳐준 계기로 해마다 전 세계를 달리며 구호의 손길을 돕고 있는 이상숙 씨 방식의 달리기 후원을 추천한다. 달리는 사람도 후원자도 흥미진진하다. 아나운서가 꿈이셨다고요? 목소리 봉사는 어때요! 녹음 봉사자는 팬클럽이 결성될 만큼 시각장애인들 사이에서 열광하는 스타가 될 수 있다. 일주일에 한번 폼 나는 PD가 되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대본으로 시각장애인의 두 눈이 되어주는 목소리 녹음 봉사 큐! 요리솜씨는 없어도 배달의 기수는 자신 있다! 밥퍼나눔과 사랑의 도시락 만들기와 배달하기와 같은 자원 봉사가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다. 나이 마흔에 환갑 가까운 누님들 틈에서 밥 푸는 즐거움에 새 삶을 사는 김재형 씨. 도시락 만들기뿐만 아니라 배달까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이제 자전거타기는 선수가 다 됐다. 영어 좀 하시는 분, 번역 봉사가 있다고요! 성금 후원을 하는 사람 뒤에는 후원자와 수혜자를 연결해주는 번역 봉사자가 있다. 전 세계의 빈민아동을 돕는 월드비전에 쌓이는 수많은 감사편지를 그들의 진심을 담아 옮겨주기만 하는 번역봉사. “후원자님 집주변에는 무슨 야생동물이 살아요? 오크셔?” 이런 내용을 번역하기가 실로 난감하나 유쾌하기 짝이 없다고. 다 귀찮으면 손가락만 좀 까딱이는 건 어때요? 어디 가서 몸을 움직이기는 싫고 나도 뭔가 좋은 일을 해보고 싶은데 돈도 없고. 이런 분들에게는 네이버 해피빈이나 사랑의 ARS전화를 추천한다. 손가락 하나 까딱했을 뿐인데, 하루가 든든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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