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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 하나 얻으려고 일 년 그 꽃 보려고 다시 일 년

꽃씨 하나 얻으려고 일 년 그 꽃 보려고 다시 일 년

: 짧은 시의 미학 김일로 시집 『송산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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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0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386g | 128*210*30mm
ISBN13 9788958289593
ISBN10 8958289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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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저 : 김일로
광주 전남 아동문학 1세대로 평가되는 시인이다. 1911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났으며, 아호는 ‘한길’이다. 1955년 전남 해남군 황산면에 황산중학교를 설립하고, 1960년 5월부터 매월 2회 노래 선물 「꽃씨」를 발행해 전남 13개 시군 100개 학교에 411부를 무료로 보내는 운동을 펼치는 등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이 지극했다. 전라남도 문화상, 성옥 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목포와 서울에서 수차례 시화전을 열었다. 예총 목포지부장, 한국아동문학가협회 이사를 역임했고 1984년 타계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꽃씨』와 시집 『송산하』가 있다.

저자 : 김병기
유년 시절부터 가학으로 한문과 서예를 공부했으며, 1988년 대만중국문화대학에서 「황정견의 시와 서예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북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중국의 시와 서예에 관한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서예와 한지를 중심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미국, 루마니아, 스페인 등지에서 서예를 무대 공연으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고, 국내에서도 서예와 음악, 무용, 영상을 융합한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제1회 원곡서예학술상을 수상했고, 문화재전문위원과 한국서예학회장을 역임했으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아 한국 서예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북경인가 베이징인가』 『아직도 한글 전용을 고집해야 하는가』 『사라진 비문을 찾아서』 『사람과 서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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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이른 아침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개울가를 산보하는 듯한 청량감으로 가득하다. 김일로의 시를 읽고 누가 시가 어렵고, 책이 재미없다고 할 것인가. 김일로의 시는 대단히 짧다. 자연에서 느낀 시정을 가볍게 던진 외마디의 단상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 시구에 주석을 달듯이 가한 한문 한 구절의 함축적 의미가 절묘하다.
세상은 점점 책과 멀어지고, 시와 멀어지고, 한문과는 아주 담을 쌓고 있는데 그 이유는 책은 재미없고, 시는 난해하고, 한문은 더더욱 어렵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런 때일수록 세상을 탓할 게 아니라 사람들이 다시 책과 만나게 하는 것이 모름지기 지식인의 사명이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널리 조명 받지 못한 김일로의 시를 현재로 다시 불러온 김병기 교수의 ‘역보’ 작업은 귀감이 될 만하다.
유홍준 (미술사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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