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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고전으로 읽는 경제

동양 고전으로 읽는 경제

: 2500년 지혜에 담긴 경제의 의미를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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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50g | 140*210*16mm
ISBN13 9788996898498
ISBN10 89968984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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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세’란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이며, ‘제민’은 백성을 구제한다는 뜻이다. 그러니 경세제민은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의미이다. … 이처럼 동양의 경세제민 사상에는 백성들을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하고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하는 것이 임금(요즘으로 표현하면 국가)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의무라는 윤리적인 측면이 담겨 있다.--- p.15~16

라면 때문에 승무원의 뺨을 때리고, 백화점 주차장에서 임시직 청년들을 무릎 꿇리는 일도 모두 소인들이 부유해지자 그 권능을 감당하지 못한 데서 저지르는 짓들이다. 그래서 사마천은 말한다. “군자가 부유해지면 즐겨 그 덕을 행하고, 소인이 부유해지면 그 힘을 휘두르려 한다.”--- p.81

‘항산이 없으면 항심이 없다’는 말은 백성이 풍요롭지 못하면 그 마음이 어질 수 없다는 뜻이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항산이란 꾸준한 생산이고 항심은 꾸준한 마음이다.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면 항산이란 단순히 사용할 재물이나 자산이 풍부하다는 뜻이 아니라 꾸준히 생산할 거리, 즉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안정된 생업을 뜻한다.--- p.128

《논어》의 〈계씨〉 편을 보면 공자는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든 가족을 거느린 사람이든 적음을 걱정하기보다 고르게 분배되지 않음을 걱정하며, 사람들이 빈곤한 것을 걱정하기보다 그들에게 안정이 없음을 걱정해야 한다. 고르게 분배하면 가난이 없고, 모두 화합하면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며, 나라가 안정되면 위태로움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재화가 부족한 일보다 공평하게 분배되지 못하는 것이 더 걱정이라는 뜻이다.--- p.131~132

묵자가 말하기를, “파란 물감에 물들이면 파란색, 노란 물감에 물들이면 노란색이 되는구나. 이렇게 물감에 따라 실의 색깔도 변해 매번 다른 색깔을 만드니 물들이는 일이란 참으로 조심해야 할 일이다. 사람이나 나라도 이와 같아 물들이는 방법에 따라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물들이는 방법에 따라 나라가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한다는 것은 바로 신하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나라가 달라진다는 뜻이다.--- p.139

동서고금을 모두 둘러봐도 정치가 불안한 이유는 술과 법이 제대로 서지 못한 탓이다. 과거 우리 정부를 봐도 이인자니 소통령이니 실세니 하는 사람들이 나서서 정치를 농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런 정부의 말로는 항상 불행했다.--- p.194

이목지신은 나랏일에는 말 한 마디에도 천금의 무게가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반값 등록금부터 노인연금이며 보편 급식까지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는 나라에서는 정부와 국민 사이에 믿음도 없고 희망도 없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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