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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에 관하여 / 나는 바보였고 내가 본 것이 나를 더 바보로 만들었다 (큰글자책)

천사에 관하여 / 나는 바보였고 내가 본 것이 나를 더 바보로 만들었다 (큰글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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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8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14쪽 | 210*297*20mm
ISBN13 9791130427027
ISBN10 1130427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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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성초림
성초림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 통번역대학원에서 한?스페인어 통번역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스페인 현대 문학으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서울대, 중앙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문학번역 평가의 시대, 무엇이 좋은 번역인가?>(<세계문학비교연구>, 2013), <후안 헬만 시에 나타나는 메타시학적 성찰>(<세계문학비교연구>, 2014), <소설 속 대화문에 나타나는 한국어 문장 종결 어미 번역의 문제>(<번역학연구>, 2014) 외 다수가 있다. 저서로는 ≪글로벌 인재들을 위한 한국어 특강≫(황소자리, 2016), 역서로는 이순원의 ≪해파리에 관한 명상≫을 스페인어로 번역한 ≪Reflexiones sobre una medusa≫(Trotta, 2005), 김채원의 ≪가을의 환≫을 번역한 ≪Fantasias del otono≫(Ermitano, 2009), 배수아의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을 번역한 ≪El restaurante de sukiyaki≫(Bajo la luna, 2014) 등이 있다. 2015년 ≪El restaurante de sukiyaki≫로 한국 문학 번역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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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천사

기억하라.
밀랍 방울, 납 방울로 내리는 눈 그리고
백조를 죽인 소녀의 능청
장갑 낀 손, 빛의 분산 또 느릿한 살인.
하늘의 패배, 친구여.

그날을 기억하라, 기억하라
그리고 소스라쳐 맥박이 멎고, 천체의 빛깔은 마비된 것을 잊지 마라.

추위에 두 유령이 죽었다.
새 한 마리에게 금반지 세 개가
발견되어 서리 속에 묻혔다.
한 남자의 마지막 목소리가 바람을 피범벅으로 만들었다.
모든 천사가 목숨을 잃었다.
단지 한 천사만이 날개가 잘려, 상처 입은 채로 살아남았을 뿐.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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