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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인물과 계략을 말하다

삼국지 인물과 계략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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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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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533g | 153*224*20mm
ISBN13 9788992673440
ISBN10 899267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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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뤄지푸(羅吉甫)
역사와 모략, 병법, 기업경영, 직장생활, 광고기획 등에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뤄지푸는 새로운 관점에서 역사적 사실을 바라보고 그 속에서 현대인이 배워야 할 지식과 교훈을 정확히 잡아내는 글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모략삼국』 『와호장룡삼국지』 『제갈량 리더병법』 등 10여 권이 있다. 현재 역사연구전자신문 보도 주필로 ‘원류박식망(遠流博識網)’과 ‘삼국대본영(三國大本營)’의 게시판을 운영하며 삼국지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림 : 로버트 잉펜(Robert Ingpen)
1986년 일러스트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국제 안데르센상’ 수상. 현재 엄격한 고증과 사실적이고 세밀한 구성으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한 폭의 일러스트에 녹여낸다.
역자 : 양성희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였고, 북경사범대학에서 수학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과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대국굴기(공역)』 『부흥의 길』 『내 인생을 빛내줄 보물지도』 『정상적인 바보가 되지 마라』 『채근담 上·下』 『곁에 있어 행복한 50가지 이야기』 『천 년의 철학, 백 년의 인생』 『우화로 배우는 경영관리 철학』 들이 있다.
역자 : 이지은
중앙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한중과 석사를 마쳤다. 중국 대련 요녕사범대학에서 수학하고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과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거침없이 빠져드는 역사이야기 경제학 편』 『거침없이 빠져드는 역사이야기 고대국가 편』 『세계 최고의 권력을 가진 여성들』 『대국굴기(공역)』 『의문에 빠진 세계사 : 세상을 뒤흔든 뜻밖의 미스터리』 『조조에게 배우는 12가지 덕목』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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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호령의 도성 업성

대외적으로는 허도許都가 위나라의 도읍지였지만, 실질적으로 조조의 대군이 주둔했던 업성謎城이 군사와 정치권력의 중심지였다.
업성의 본래 주인은 원소袁紹였으나 건안建安 9년, 조조가 대군을 이끌고 업성을 함락했다. 이후 허도의 군대를 업성으로 이동시키고, 업성에 궁궐과 도시를 건설했다. 바로 옆에 장하使河를 끼고 있는 업성은 진한 시대 세워진 도시 기반 위에 새로운 건물과 시설이 증축되면서 위나라의 실질적인 도읍으로 태어났다.
업성 내부에 건춘문建春門에서 금명문金明門까지 동서로 이어진 대로는 도시 전체를 남부와 북부 두 구역으로 나누는 기준이 되었다. 북부에는 궁궐과 황실의 정원이 들어섰고, 남부는 일반 백성들의 거주지였다.
업성의 가장 유명한 건축물로 삼대三臺(빙정대領井臺, 동작대銅雀臺, 금호대金虎臺)를 꼽는다. 서쪽 성벽 위에 세워진 삼대는 왕실 연회 장소로 이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성벽 수비를 위한 군사적 기능을 갖추어 조조의 위나라 정치권력의 상징이 되었다.
화북華北 지방의 교통 요지인 업성은 조조의 위나라 뿐만 아니라, 후조後趙, 후연後燕, 동위東魏, 북제北齊 때도 도읍지로 삼았다. 시간이 흐르고 왕조가 바뀌면서 도읍의 구조와 위치에 대한 관점 또한 달라졌다. 수당隋唐 이후 업성은 장하의 잦은 범람으로 인해 도읍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졌다. --- pp.28~29

약점을 뛰어넘은 조조
왜소한 체격을 가진 환관 자손

조조의 자격지심
황제를 옆에 끼고 천하를 호령한 조조였지만 사실 조조 자신은 열등감이 많았다. 조조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외모에 불만이 있었다. 《세설신어世說新語》에 영웅의 기개에 맞지 않는, 다소 초라하게 조조를 묘사한 대목이 있다. ‘흉노에서 온 사절을 면회하려 할 때 위 무제는 자신의 외모가 보잘 것 없으면 멀리 떨어져 있는 그 나라를 충분히 위압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최염에게 자기를 대신해 나서게 하고 자신은 칼을 들고 침대 옆에 서 있었다.’
조조 역시 《사교태위문祀僑太尉文》에서 ‘내가 유년 시절에 당실에 오른 것은 미련하고 비루했음에도 대군자에게 용납된 덕분이오’라며 자신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비록 겸손함의 표현이기는 했지만 어느 정도 사실인 것은 확실하다.
정사 속에 조조의 외모에 대한 설명은 없지만 《위씨춘추魏氏春秋》에서 ‘비록 그 체격이 작지만 영웅의 기백과 정신을 가지고 있다’라는 대목을 확인할 수 있다. 《삼국지》에서는 조조가 ‘7척의 키에 가는 눈, 긴 수염’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7척이라면 지금의 161㎝(후한 시대 1척은 지금의 2.3cm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그 밖에 《삼국지》에서는 유비의 키가 7척 5촌(약 172㎝), 제갈량이 8척(약 184㎝)의 키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만약 이 기록대로라면 세 사람이 나란히 섰을 때 조조는 난쟁이처럼 보였을 테니 그가 외모에 열등감을 가지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 pp.76~81

유비라는 영웅을 만든 나관중

유소劉盾의 《인물지人物志》는 남다른 총명함과 재능, 비범한 용기를 가진 사람을 영웅이라고 정의했다. 이 점에서 보면 유비 역시 영웅이라고 불릴 만하지만 그의 패전 기록을 보면 그 지략만은 조조를 따르지 못한 것 같다. 그렇기에 유비를 영웅이라고 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관중은 유비를 위대한 영웅으로 묘사하고 있다. 평소 후덕하고 뜨거운 충정심을 가진 인물이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모욕을 참을 줄도 알고 권모술수를 사용할 줄도 아는 변화무쌍한 영웅으로 묘사한 것이다. 유비에 대한 후세의 평가가 어떠하든, 적어도 나관중에게는 삼국에서 가장 위대한 영웅은 유비였다.
--- pp.8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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