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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 곽해선의 어려운 경제정보 쉽게 읽는 법

[ 2009년 개정증보판 ]
리뷰 총점8.3 리뷰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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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584쪽 | 828g | 188*254*35mm
ISBN13 9788970907161
ISBN10 8970907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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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만든이 코멘트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안녕하세요. 이책의 저자 입니다.
2010-03-04
올해 '경제기사 300문 300답', '주식투자 300문 300답'의 개정판(곧 2010년판)이 나오기를 기다리시는 독자분들이 꽤 계셔서, 알려드립니다. '경제기사 300문 300답'과 '주식투자 300문 300답'은 올해는 개정판을 출간하지 않고, 2011년 상반기에 개정판을 출간하기로 하였습니다.
2011년판이 출간되기 전까지는 '경제기사 300문 300답'과 '주식투자 300문 300답'은 현재 시중에서 쉽게 구하실 수 있는 판본을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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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자가 단시일에 경제를 보는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경제 원리와 현실을 쉽게 설명한 경제 입문서이다. 실용도 높은 지식을 고르고 시사를 소재로 삼음으로써 독자가 최신 경제흐름을 파악해 업무와 생활, 학습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군데군데 실제 언론매체의 경제기사를 골라 해설한 '기사 독해'를 넣어서, 과연 쓸 만한 지식을 제대로 얻었는지 독자 스스로 확인해볼 수 있게 꾸몄다. --- '머리말' 중에서

미 쌍둥이 적자 문제, 해법은 무엇인가

미국의 쌍둥이 적자 문제를 풀 해법은 무엇일까?
달러를 찍어 메우려 했다가는 발 빠른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을 내다보고 서둘러 달러를 팔아치움으로써 달러 폭락 사태가 오기 쉽다. 그럼 금리를 올리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달러 폭락 압력을 막아낼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웬만한 수준으로 올려서는 어림도 없다. 그렇다고 금리를 많이 올리면 빚더미 위에 올라앉은 미국 정부와 국민은 심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고, 미국 경기는 급전직하 추락할 것이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세계 각국 금리도 따라서 오를 것이고 그러면 미국을 포함해 세계 경제가 다 함께 어려워진다. 그런 결과는 미국을 포함해서 세계가 다 원하지 않는다.
그럼 어떻게 하나? 이쯤 되면 미국의 쌍둥이 적자야말로 세계의 골칫거리다.
미국이 사태를 호전시키기 위해 의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은 달러 폭락 사태가 오기 전에 오히려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약세를 용인하는 것이다. 시세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되 폭락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미국과 세계가 감당해낼 만한 강도로 완만하게 달러 약세를 유도해 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달러 시세가 약해지면 미국제품 수출가격이 상대적으로 싸지므로 수출을 늘릴 수 있고 그 덕에 무역수지와 경상수지를 개선하고 빚도 줄이다 보면 경제에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다.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 수입 여건이 어려워지는 만큼 미국산 재화의 국내 수요도 늘어날 테니 소비자와 기업이 내는 조세 수입이 늘어날 것이고 그로부터 재정수지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단, 이 경우 달러 하락은 어디까지나 완만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달러 약세가 기조가 되더라도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실제로 이런 효과를 노려 미국 정부는 근년 겉으로는 ‘강한 달러’를 외칠 때라도 달러 약세를 은근히 용인하는 태도를 견지했고, 세계는 암묵리에 동의했다.
대략 이런 경위로 미국의 경상적자, 쌍둥이 적자 문제가 풀리려면 글로벌 달러의 장기 하락세가 불가피하다. 달러 약세는 대체로 나머지 통화의 강세를 부르므로 원화 시세도 오를 수밖에 없다. 지난 2004년 1월 달러 시세가 1천180원대에서 2005년 1월 1천50원대로, 다시 2008년 2월엔 940원대로 내려앉은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런데 2008년 후반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달러 시세가 크게 뛴 것은 왜 그럴까? 미국, 유럽 등 각국 금융회사들이 현금 부족 사태에 직면해 해외에 투자했던 달러를 회수하면서 일시적으로 글로벌 달러 부족 사태가 빚어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달러 강세는 일시에 그칠 현상이다. 금융위기에 따른 일시적 유동성 위기가 진정되고 나면 장기적으로 달러 가치는 재차 하락할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 정부가 당면 금융위기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천문학적 규모로 달러 재정을 풀면서 재정적자가 급증할 전망이므로 그에 따라 인플레이션과 달러 가치 하락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달러 약세로 무역적자와 경상수지 적자 문제는 어느 정도 덜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재정적자 문제는 한층 더 큰 골칫거리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 문제에 관해서 미국 중앙은행(FRB) 총재를 지낸 그린스펀은 “미국이 끝내 쌍둥이 적자 줄이기에 실패할 땐 강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궁극적으로 쌍둥이 적자 문제를 해결할 길은 강한 경제를 만들고 수출을 늘려서 달러벌이를 잘하는 것인데, 달러 약세로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잡지 못한다면 보호무역주의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보호무역주의란 해외시장은 적극 공략하면서 자국시장은 닫아걸어 국제무역에서 일방적으로 자국 이익을 키우는 경제노선이다.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경우 우리나라를 포함해 각국 정부는 수입시장을 열라는 미국의 요구에 더 많이 시달리고 대미 수출기업은 한층 까다로운 무역 규제를 받아야 한다.
미국 같은 대국이 보호무역주의를 들고 나서면 자국의 경상적자와 재정적자, 국가채무는 줄일 수 있을지라도 세계의 원성을 사야 한다. 하지만 오늘날 미국은 여차하면 체면 내놓고 생존을 택해야 할 만큼 경제가 취약한 처지다.
--- pp.477-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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