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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이야기하다 1

독일을 이야기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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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2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578g | 150*215*20mm
ISBN13 9788998153342
ISBN10 899815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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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한독경제인회
한독경제인회(KGBC)는 한국 기업이 독일로 본격 진출한 지 40년이 되는 2012년 10월에 한국에서 창립되었으며 독일에서 주재했던 기업인·금융인·외교관·언론인 그리고 전문직 인사들이 귀국하여 모인 단체이다.
2016년 현재 정회원 180여 명, 준회원 200여 명이 가입되어 있는 한독경제인회는 창립 4년 만인 2016년 11월에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전환하였다. 사단법인 한독경제인회는 한국과 독일 양국의 발전과 협력 및 양국의 교류와 친선에 기여하며, 한국의 국가 선진화에 공헌하고 선진 미래세대 양성에 기여함을 그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본회는 고문단, 회장단을 필두로 사회공헌위원회, 국제경제위원회, 산업경제위원회, 금융서비스위원회 등 5개 분과위원회가 있고 특별위원회로 출판위원회가 있으며, 그 외에 다양한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
고문단은 홍세표(전 외환은행장), 신세길(전 삼성물산사장), 황원탁(전 주독 대사), 김영진(주식회사 한독 회장), 권오준(포스코 회장), 김인식(코이카 이사장) 고문(선임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장단으로 양해경(전 삼성전자 사장) 회장, 윤영두(전 아시아나항공 사장) 수석부회장, 강태성(전 주독대사관 공사), 김광현(조선일보 상무), 금춘수(한화그룹 부회장), 서승화(한국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 이상목(전 한국옵트론 부회장), 이한섭(금호타이어 사장), 이형근(기아자동차 대표이사 부회장), 전병일(전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조영제(금융연수원장), 조용우(코원에너지 사장) 부회장 (가나다 순), 감사단으로 김웅배(DZ은행 한국대표), 서영숙(숭실대 교수) 감사와 김덕준(㈜하야시월드와이드 부사장) 사무총장이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기주, 권영민, 최정일, 문태영, 김영원, 김재신, 손선홍, 김영훈 대사(주재순) 등 외교관, 유권하(코리아중앙데일리 경영총괄), 박승규(KBS), 임태성(MBC), 최병국(연합뉴스) 등 언론인, 김수근(전 삼성 SADI 학장), 김수익(전 벡스코 사장), 노대래(전 공정거래위원장), 이수혁(국회의원), 장관순(전 한진관광 대표), 정재근(전 행정자치부 차관), 정준양(전 포스코 회장), 조병휘(전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채훈(전 충남개발공사 사장), 최봉식(현대투자네트워크 부회장), 최진욱(전 한국타이어 사장) (가나다순) 등 한국 외교계, 정관계, 경제계, 언론계의 많은 분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본회 회원들은 1970년대의 한국의 경제개발의 신화를 쓴 “한강의 기적”세대부터 한국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이끌어 온 세계화 세대에까지를 아우르고 있다. 이들은 반세기에 걸친 다양한 시기에 독일의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쌓았으며, 주재 근무 후에도 국내외 각계각층에서 또 다른 경험과 지식을 축적해 왔고, 이러한 회원들의 소중한 자산을 바탕으로 본회의 설립 목적을 구현하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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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경제인회 회원들은 우리나라 경제건설의 신화를 쓴 ‘한강의 기적’ 세대부터 우리나라를 세계 10위권의 경제국가로 이끌어온 글로벌 세대까지 아우르고 있다.
“라인 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경제성장 시대부터 “베를린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통일과 통합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독일에 주재하면서 기업·금융·외교·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독일에서 3~5년, 길게는 수십 년 살면서 몸으로 부딪치며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체험과 경험을 했다. 이제 그들이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각에서 독일에 관한 이야기를 써내려 가려 한다. --- p.17

독일에는 150여 대한민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데 대부분 프랑크푸르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독일은 1962년 이후 대한민국에 총 97억 달러를 투자, 유럽 국가 가운데 제3위의 투자국이며, 독일에 진출한 대한민국 기업들은 2015년까지 약 44억 달러를 독일에 투자하였다. 독일과 대한민국간의 상호 투자협약과 이중과세 방지협약은 양국 간의 경제관계를 확고히 해주었으며, 특히 대한민국과 유럽연합 사이, 2011년 7월 체결된 한-EU 자유무역협정은 이러한 밀접한 경제관계를 더욱 촉진시키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 힘입어 양국 간의 교역규모는 어느덧 270억 달러의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 p.26

오늘날 ‘Made in Germany’는 독일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 중 하나로 세계시장에서 확실하고 믿을만한 최고의 품질을 의미한다. 이는 독일의 국제적 신용도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독일의 산업을 오늘날까지 이끌어온 독일인의 자부심이다. 그러나 ‘Made in Germany’가 19세기말 아직은 부정적인 쪽으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는 ‘Made in China’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된 개념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 p.106

독일 경제는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에도 고성장, 저실업 상태를 구가하면서 세계 경제의 우등생으로 불리고 있다. 그리고 히든 챔피언이 이러한 성장세를 주도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세계 1,000대 거대 다국적 기업 중 독일 기업을 보면 벤츠, BMW, 폭스바겐 등 자동차 기업, 지멘스 등 기계류, 바스프 등 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34개사밖에 없다.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력을 자랑하는 독일의 위상으로는 초라해 보인다. 그러나 히든 챔피언의 수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 p.150

만약 독일에 파견되어 유치원에 보내야 할 아이가 있다면 꼭 독일 유치원에 보내기를 권장한다. 유치원에서 학습적으로 많은 걸 가르쳐주리라는 희망은 버리는 것이 좋다. 하지만 나이에 알맞은 최적의 교육을 실시해 아이의 인성이 형성된다는 것은 장담할 수 있다. 독일 부모도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면서 독일어는 물론 영어, 수학을 가르쳐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조기교육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선행학습이라는 말조차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
유치원 마지막 학기에 초등학교에서 파견된 교사가 학부모 면담에서 “절대 선행학습을 시키지 말아달라. 1년 동안의 과정이 지루할 수 있다”고 당부한 기억이 난다. 아이들이 독일 초등학교 1학년에 들어가 독일어 시간에 배운 거라고는 알파벳 A에서 Z까지가 전부였다. --- p.175

독일의 사회보장제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도입을 논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 다른 나라의 사회보험제도에 대한 막연한 평가보다는 균형 잡힌 시야와 함께 합리적 제도 구축을 위해서 보다 심도 있게 현재 독일의 사회보장제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독일의 사회보장제도는 ‘Social Code: Sozialgesetzbuch(SGB)’에 명시되어 있으며 실업보험과 고용관리조직, 건강보험, 연금보험, 사고보험, 장기요양보험 등 12개의 주요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 p.183

독일 고속도로는 속도 중심이다. 저속차량은 오른쪽, 고속차량은 왼쪽이다. 화물차들도 오른쪽 두 차선 이상을 넘어오지 않으며, 한 화물차가 다른 화물차를 추월할 경우 추월당하는 차는 나를 추월하려는 앞차의 뒤꽁무니가 보이면 이젠 내 앞으로 들어와도 된다는 신호로 항상 하이빔, 상향등을 깜빡여 제자리를 찾도록 도와주고 서로를 배려한다. 이런 원칙을 모두 철저히 지키다 보니 우측 마지막 차선부터 차례로 채워지고 1차선은 비어있는 경우가 많다. --- p.196

베를린은 동독 내 ‘자유의 섬’으로 소련과 동독에 둘러싸여 숨도 쉴 수 없는 지역일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역설적이게도 독일의 비극적 침략야욕의 상징인 베를린 섬(?)이 없었다면 독일 통일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서베를린이 변함없이 독일의 일부로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며 서독 정부가 부단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 p.214

독일 분단시대에 분단 현실을 가장 실감할 수 있는 베를린 분단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느끼면서, 또한 분단 상태를 관리하고 대동독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해가는 독일 정치의 중심지 수도 ‘본’에서 많은 정부 인사를 만나면서, 서독 지도층은 통일에 대한 환상적 이야기는 하지 않으면서도 통일 준비는 철저하게 한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언론에서도 무책임하게 쓴 통일 관련 기사나 통일이라는 단어 자체를 본 기억이 없다. --- p.217

독일인들은 평소 이웃에게 일체 참견하지 않는 철저한 개인주의적 생활이 몸에 배어 있다. 특히 외국인에게는 배타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질 만큼 냉정하고 무뚝뚝하며 어지간해서 마음의 문을 잘 열지 않는다. 그곳에 처음 간 외국인들은 대부분 독일인의 무표정한 모습에 심한 거부감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그곳에 살면서 독일인들에게서 받은 인상은 그들은 분명 상대방을 알고 난 후 인정을 베푸는데 결코 인색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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