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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패한 정치가가 잘 나갈까

왜 부패한 정치가가 잘 나갈까

: 게임이론으로 알아보는 배신과 협력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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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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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7쪽 | 600g | 153*224*30mm
ISBN13 9788991228696
ISBN10 8991228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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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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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임지영
서원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북경 영화학교에서 공부했으며, 『문학21』로 등단한 후 현재 바른 번역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루쉰의 편지』, 『중국 역사 오류사전』, 『황하에서 길어 올린 삶의 지혜』, 『좋은 생각이 행복을 부른다』, 『바보 온달, 조조에게 지혜를 배우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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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론은 현실 세계를 관통하는 하나의 논리이며 수학을 이용해 이러한 논리를 형식화한 것이다. 따라서 게임이론의 목적은 절묘한 전략의 운용에 있지 해법 그 자체에 있지는 않다. 우리가 게임이론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문제를 분석하기 위한 도구로 삼기 위해서이다. 즉, 게임이론은 우리가 직면한 현실적 문제를 간략화하여 명확한 분석을 내릴 수 있게 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역할을 한 것이다.
---p. 저자의 말 중에서

우리는 죄수의 딜레마를 통해 협력이 '이기전략'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만약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해주길 바라는 방식이 있다면 그와 동일한 방식으로 다른 사람을 대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우선적으로 이행해야 할 것이다.
---p. 53 3장, 어떻게 하면 지각생을 줄일 수 있을까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국제사회 발전에도 공헌할 수 있어야 한다. 각국이 자유의지에 따라 선택한 행위를 보장한다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인류 전체의 복지를 앞당길 수 있다는 설명인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각자의 이익만을 추구한다고 해서 전 세계가 최선의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죄수의 딜레마를 통해 우리는 이미 이 점을 여실히 입증할 수 있었다. 죄수는 자신의 자백 행위로 동료에게 해를 입히게 되어 있다. 개체의 이성과 전체의 이성 간에 충돌이 발생했을 때 개체가 추구하는 이익행위가 최종적으로 얻어낸 결과가 내시 균형이다. 이는 전체에게는 불리한 결과이다. 두 명의 죄수 모두 솔직하게 자백하는 전략으로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한 경우 모두 범죄를 부인할 때보다 오히려 형기가 연장되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두 사람 모두 상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서로 합의를 도출했다면 형기를 최대로 단축시키는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
---pp. 143~144 8장, 사라져 버린 보이지 않는 손

"한때 저도 마구간에서 일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제 경험에 비춰보면 마구간의 울타리를 나란히 세우는 것이 가장 힘이 들더군요."
환공은 몹시 의아한 표정으로 그 이유를 물었다. 관중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울타리의 재료로 쓰는 나무 중에는 가지가 곧은 것도 있고 휜 것도 있습니다. 모양과 굵기가 제 각각인 가지가 뒤섞여 있는 가운데 일정한 기준에 맞는 가지를 선택해야 보기에도 좋고 탄탄한 울타리를 만들 수 있지요. 결국 처음에 어떤 기준을 선택하느냐가 관건이 됩니다. (……) 그래야만 굵기와 높낮이가 가지런한 울타리를 만들 수 있거든요."
관중은 비록 마구간의 울타리를 예로 들었으나 사실 그가 말하려는 바는 따로 있었다. 통치자에게 인재를 등용하는 일은 마구간의 울타리에 쓸 재목을 고르는 일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초기에 자질이 부족한 사람을 기용할 경우, 나중에는 그 선택이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그릇된 길로 나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처음의 선택이 잘못된다면 이를 교정할 방법이 없으므로 이를 지적해 경각심을 고취시키려는 뜻이었다.
---p. 233 13장, 마구간의 울타리와 경로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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