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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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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616g | 150*222*30mm
ISBN13 9791156623069
ISBN10 1156623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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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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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장덕진
1966년 생.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음. 2013 한국사회학회 논문상, 2009 OECD World Forum Best Paper Award, 2006 한국사회학회 논문상 수상.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장. 공저로 『유로존 경제위기의 사회적 기원』 『압축성장의 고고학: 사회조사로 본 한국 사회의 변화, 1965-2015』 『노무현 정부의 실험: 미완의 개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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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민주주의’는 요원한 것인가? 민주화 30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 질문을 짚어봐야 한다. 우리는 어떤 양식의 민주화를 만들어 왔는가? 우리가 역점을 두었던 민주화 양식이 거시적 제도창출에 몰두한 것이었다면, 제도의 작동을 원활하게 하는 미시적 기초가 바로 ‘시민성’(civicness)이라는 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다. 시민성은 ‘자치’와 ‘자발성’에서 비롯된다. 자발성은 자발적 단체(voluntary association)와 단체 활동(associational activity)의 산물이다. 그곳에서 생성된 합의는 모든 성원이 자발적으로 따르는 설득적 권위(persuasive authority)를 갖게 되고, 이는 강요(coercion)와 타의에 의한 동원권력이 자리 잡을 수 없도록 만든다. 민주주의가 더디지만 어떤 충격에도 잘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토대를 갖게 되는 것은 이런 이유이다.
--- 「‘시민민주주의의 미시적 기초─시민성, 공민(共民), 그리고 복지’(송호근)」 중에서

이제 우리 ‘역사의 동력’은 ‘문화와 윤리’에서 찾아야 한다. 「문화와 윤리」가 만들어내는 「역사의 동력」, 그 단계로 올라서고, 그 단계로 진입해야, 역사를 다르게 만들고 새로이 발전시키는 지속적인 동력을 가질 수 있다. 역사에서 동력은 자동차의 엔진이다. 역사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이어서 무(武)와 문(文)이 서로 바뀌며 동력을 생산해낸다. 그것은 순환과정이기도 하고 변증법적 과정이기도 하다. 어느 것이든 지금 우리는 문(文)의 세계─「문화와 윤리」에서 「역사의 동력」을 찾고 역사를 다시 세워가는 과정에 들어선 것이다.
--- 「‘한국인의 의식전환: 두 가지 과제’(송복)」 중에서

핵심은 보다 나은 사회란 보다 인간적인 사회라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서 수행해야할 과제는 인간의 참모습 그리고 가능성에 대한 넓은 사고를 계발하고, 거기에 중심이 되는 이성적 사고를 체득하는 것이다. 이 이성은 물론 인간의 삶의 모든 가능성 그리고 그 삶과 세계의 법칙과 규칙과 규범을 널리 포괄할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
--- 「‘성찰적 의식: 이성과 존재─보다 나은 미래사회를 위하여’(김우창)」 중에서

가치관의 측면에서 볼 때 변화의 방향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포함한 자기표현적 가치관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다름을 인정하되 공통의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연대’의 의식을 키워나가야 하고 ‘함께 사는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세속적인 도구합리성을 사회적으로 합의된 가치합리성의 틀 안에─송복 선생의 용어로는 ‘합목적적 행동’을 ‘합가치적 행동’의 틀 안에─길들여야 한다.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한국인을 괴롭히는 수많은 문제들이 복지와 사회안전망의 영역에서 발생해서 정치와 참여의 영역에서 풀려야 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 「‘데이터로 본 한국인의 가치관 변동: 김우창, 송복, 송호근의 양적 변주’(장덕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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