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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은 왜 검찰은 왜

노무현은 왜 검찰은 왜

: 박연차 게이트와 법조 출입기자의 188일

리뷰 총점8.7 리뷰 15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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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98g | 153*224*30mm
ISBN13 9788993908114
ISBN10 8993908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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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희준
광주 출생,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1993년 세계일보에 입사해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등에서 취재 경험을 쌓았다. 1996년~2001년 법조기자로 현장에서 취재했으며, 2006년부터 사회부 법조팀장 겸 사건데스크를 맡고 있다. 독서와 경영의 접목 방안을 모색한『독서경영』을 2006년에 펴내기도 했다.
저자 : 이우승
대구 출생,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2000년 세계일보에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등을 거쳐 현재 정치부에서 외교통상부를 담당하고 있다. 2001년~2004년, 2007년, 2009년 법조기자로 근무했다. 기획기사 "기록이 없는 나라"로 삼성언론상(2005년), 한국신문상(2004년)을 수상했다.
저자 : 김태훈
서울 출생,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2003년 세계일보에 입사해 사회부, 온라인뉴스부, 특별기획취재팀 등을 거쳤다. 탐사기획 "정신장애인 인권리포트"로 이달의 기자상(2008년), 엠네스티언론상(2008년) 등을 수상했다. 2008년 10월부터 사회부 법조팀에서 대법원, 헌법재판소, 법무부 등을 담당하고 있다.
저자 : 정재영
서울 출생, 성균관대 고분자공학과 졸업, 2004년 세계일보에 입사해 사회부, 문화부, 국제부 등을 거쳤다. 2008년 2월부터 사회부 법조기자로서 서울중앙지검 취재를 맡고 있다.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가 주는 ‘이달의 좋은 기사상’(2008년)을 수상했다.
저자 : 김정필
서울 출생,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2005년 세계일보에 입사해 사회부 경찰팀, 체육부 등을 거쳤다. 2008년 5월부터 사회부 법조팀 소속으로 서울고법, 서울중앙지법, 행정법원, 가정법원 등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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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책의 편집자 입니다.
2010-04-24
저희는 이 공간을 독자 여러분과의 소통의 장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저희 책을 읽고, 문의사항이나 저자, 출판사에 건의할 사항이 있으시면 위의 메일 아이콘을 클릭해서 저희에게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답변은 이 공간을 통해서 공개적으로 해드리겠습니다.

p.s : 트위터에서 <저자와의 맥주 한 잔> 이벤트를 진행중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책의 저자 입니다.
2010-04-22
모회사 홍보팀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보에 친구 책을 소개해 달라고 '로비'를 할 요량이었다.
"책 제목이 뭔대?"
"어! 노무현은 왜 검찰은 왜"
"그거 정치적인거잖아."
"전혀 아닌데 검찰수사가 어떻게 시작됐고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정리한건데..."
"그래도 정치적이야."
친구와 전화를 끊고 아는 홍보담당자들한테 부탁하려던 마음을 접었다.
생각해 보니 출판지원금을 받기 위해 몇군데 언론재단에 신청했다가 번번이 떨어진 것도 정치적일 것이라는 오해 때문이었으리라.
집필을 마음먹고 출판사를 섭외하던 중 대형사 기획회의에서 여지없이 탈락한 것도 같은 이유였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분명히 한편은 검찰 시각에 치우쳐 있다고 할 것이고, 결국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글 아니냐고 말할게다.
아는 기자들을 통해 부탁했는데도, 대다수 언론사 신간 소개 코너에서 외면당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게다.
결국 별 홍보수단 없이 그저 독자의 평가에 맡길 뿐이다.
바람이라면 정치 관련 서적이 아니라 언론 관련 서적으로 분류되고 인식됐으면 한다. 우리 기록물 위에 다른 기록물이 보태져서 더욱 충실한 역사기록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 그 걸로 글을 쓴 의미는 충분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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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게이트’의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에피소드도 소개
저자들은 특정 신문 또는 특정 기자가 취재 능력과 성과를 뽐내는 특종후기(特種後記)를 쓰거나 새로운 팩트를 취재해 소개하는 것이 집필 의도가 아니었다고 했으나 ‘박연차 게이트’를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에피소드들도 함께 소개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리는 그 짧은 순간에 대한 설명도 초기에는 혼선이 빚어졌다. 경찰은 총 3차례 수사결과를 발표했는데, 서거 당일인 23일과 이튿날에는 경호과장의 진술에 의존해 “노 전 대통령이 지나가는 사람을 보고 ‘누구지?’라고 물어 경호과장이 시선을 돌린 사이 뛰어내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일 행적에 의문이 연이어 제기되자 25일 경찰은 재조사에 나섰고, 27일 “노 전 대통령이 경호과장을 심부름 보낸 뒤 혼자 있다가 뛰어내렸다.”고 수정 발표했다. ---p.29

노 전 대통령이 투신 직전에 ‘담배 있어요?’,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등의 말을 남겼다는 것도 경호과장이 거짓 진술했다고 결론 내렸다. 대통령 곁을 떠나지 말아야 했다는 자책감과 불안한 심리에서 나온 진술로 보인다. 경찰 발표 번복으로 인터넷에서는 노 전 대통령 타살의혹 등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p.30

노 전 대통령과 시퍼렇게 대립각을 세워 온 조선·동아·중앙일보도 ‘서거’를 택했다. 하지만 ‘투신자살’이라는 표현을 쓴 신문도 있었다. 대부분 신문사가 용어 선택 과정에서 적잖은 고민을 했을 터이다. ‘투신자살’, 사실보도 원칙에 입각한다면 사건 내용을 가장 정확하게 나타내는 단어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가장 가치평가가 개입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이 단어에 가장 많은 가치평가가 들어있다. ‘투신자살’이라는 표현에는 전직 대통령의 죽음과 예우를 따로 떼어 별개로 본다는 뜻이 담겨 있었다. 반면 ‘서거’라는 표현에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호·불호, 보수냐 진보냐의 입장을 떠나 전직 대통령의 죽음으로 받아들인다는 가치평가가 전제돼 있다. ---p.32

수사가 끝나고 한참이 지나 ‘나쁜 빨대’는 검찰 내 정보원이 아니었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검찰 외 다른 사정기관이 흘렸다는 설이 유력하다. 당시 임채진 검찰총장이 집무실에서 방송 보도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을 정도로 검찰은 당황했다고 한다. 임 총장은 격앙된 목소리도 이인규 중수부장에게 “누구인지 반드시 찾아내라!”고 바로 지시했다. 홍 기획관의 ‘나쁜 빨대’ 언급은 전날 검찰총장이 화를 낼 정도로 급박하게 돌아간 검찰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었다. 하지만 홍 기획관의 언급은 고급시계 선물 보도 내용이 허위가 아니라는 걸 간접적으로 시인한 결과가 돼 버려서 두고두고 ‘실수’로 지적됐다. ---p.172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소환조사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점검하면서 노 전 대통령이 검찰의 조사방식 등을 문제 삼아 귀가하겠다고 하는 상황도 설정했다. 이 경우 검찰로서는 노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 방침이 서 있어야 대응할 수 있다. 불구속기소 쪽이라면 노 전 대통령을 그냥 귀가조치하고, 구속기소 쪽이라면 바로 긴급체포해야 한다. 임 총장은 단독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보고 검사장급 이상 간부 50여명 전원과 전임 검찰총장 등 외부의 의견도 물었다. ---p.215

수사기록에는 검찰 고위 간부의 발언 내용까지 그대로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포함된 21명 외 추가 인사들의 단서가 들어 있다는 얘기도 두고두고 나오고 있다. 결국 사건 수사는 종결된 게 아니라 미완성이다. 검찰이 얘기하듯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법과 원칙에 따른 정당한 수사였는지는 훗날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검찰의 정치적 독립이 절대적으로 보장되지 않는 한 권력형 비리 수사에 대한 공정성 논란을 쉽게 떨쳐 버릴 수 없는 건 검찰의 숙명이다.
---p.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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