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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을게 절대로 잊지 않을게
세월호참사 3년, 시민을 기록하다

잊지 않을게 절대로 잊지 않을게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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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4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518g | 152*225*20mm
ISBN13 9788990978981
ISBN10 89909789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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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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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기획 :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 세월호참사 후 저희 피해자와 가족들은 온전한 선체인양, 미수습자 완전수습, 철저한 진상규명 및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해 다시 한자리에 모여 “사단법인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약칭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를 출범시켰습니다. 우리는 4.16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 강력한 책임자 처벌,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참사 재발방지대책 수립,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끝까지 책임지는 대한민국 건설만이 304명의 죽음을 거룩한 희생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를 반드시 이루어내기 위해 이전 참사의 피해자들은 물론 4.16참사의 의미를 공감하는 모든 국민, 해외교민들과 함께 외치고 행동할 것입니다.

기획 : 4.16연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약칭 ‘4.16연대’)는 세월호참사 피해자 가족과 시민이 함께 회원이 되어 만든 단체입니다. 4.16연대는 현재 9천여 회원이 같이하고 있습니다. 회원의 회비로 운영되는 4.16연대는 4.16세월호참사 문제의 해결이 장기적 상황이 되어도 버티며 끝내 이겨낼 수 있도록 2015년 6월에 결성되었습니다. 4.16연대는 피해자 가족을 돕고 함께 진상규명, 인양, 피해자 권리회복, 안전사회를 위한 활동에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또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세월호참사 이후는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는 세월호참사의 교훈을 받들어 사람의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세상을 바꿔내기 위해 민주민생인권의 회복을 위한 연대를 지향하고자 합니다.
저자 : 정원선
그날 가라앉던 배의 모습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도시 전문 에세이스트로 2010년 [제주 風景話], 2013년 [전주 낭독], 2015년 [제천, 스물두 개의 아스피린] 등의 책을 냈다.
저자 : 배영란
아이들을 구조하지도 못하고 참사가 왜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책임자를 처벌하지도 못하는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피해자와 그 가족들 곁에서 함께 서 있고 함께 울어야겠다고 다짐하고 광장에서 기록하는 글 쓰는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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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뭐라고……. 그냥 그게 되든 안 되든 부딪혀 봐야지 요만큼이라도 변하는 것 같아요. 싸워서 이기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봐요. 한 번 이겨본 사람은 그 기억을 가지고 다른 일도 더 잘 할 수 있게 되니까. 그래서 이길 때까지 같이 하자고 말하고 싶어요. 우리가 봤다시피 기득권은 금방 바뀌지 않아요.”
--- p.56

“그때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대신할 사람이 없었으니까.”
--- p.72

“저는 사실,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거든요. 저는 다만 행복한 사람이고 싶어요. 이 말은 내가 옳다고 믿는 일을 어떻게든 실천해야 행복하단 거예요. 아이들이 헛되이 죽었는데, 그 뒤로 우리가 명확한 진전을 이뤘나요? 아니잖아요. 3년째 유가족이 길에서 물대포를 맞고 있잖아요. 방법을 만들어야죠. 모르고 오해하고 안 듣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소통하고 공감을 끌어내야죠. 동정이나 비난으로는 세상이 바뀌지 않아요. 어떻게든 해야죠.”
--- p.95~96

“그냥 제가 잘 하는 일 하는 거예요. 내가 오려면 올 수 있는 상황이니까. 올 여건이 안 되면 와야만 할 이유를 만들어서 오구요. 주말마다 열리는 추모 문화제도 참석자가 많지 않으면 유가족들이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도봉모임도 그런 마음이거든요. 참사 2주기 때도 비가 억수같이 퍼붓었는데 시민들이 광화문에 많이 오셨잖아요. 다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비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안 오면 어쩌지, 나라도 가야겠다. 남다르진 않은 것 같아요.”
--- p.147~148

“저희가요. 시간도 없고, 건강하지도 못해요. 없는 사람이 건강하지 못하죠.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상처도 많구요. 자존감도 낮구요. 우리가 가진 건 마음밖에 없잖아요. 마음이 가면 그때를 놓치지 않고 어떻게든 내 마음을 다해 행동하는 것밖에 못하는 거예요. 계산 같은 거 없어요. 못 해요.”
--- p.174

“얼핏 보면 세월호참사는 아주 예외적인 사람들에게 일어난 아주 예외적인 사건인 것처럼 보여요.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이 참사는 생명보다 돈을 우선시하고 위기 상황에서도 국가의 체계가 작동하지 않았던 가치관과 제도의 문제거든요. 내버려 두면 같은 일이 또 반복돼요. 결코 남의 일이 될 수 없다는 거죠. 유가족들이 불쌍해서 동정으로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는 거. 사회 전체의 일이고 또 나의 일이에요. 그런 관점에서 접근하면 이게 힘들 지도 않을 거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저도 그랬으니까.”
--- p.242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아침에 (세월호)피켓이라도 들어야겠다. 한 며칠간이라도. 1주기까지만이라도’ 그래서 딸들하고 제가 그랬어요. ‘며칠만 하려면 하지 마’, ‘그런 사람은 대한민국에 널렸어’”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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