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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한 자밤의 우주

흙 한 자밤의 우주

데이비드 W. 울프 저 / 염영록 역 | 뿌리와이파리 | 2004년 02월 2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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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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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4년 0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26쪽 | 48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024220
ISBN10 899002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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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데이비드 W. 울프
미국 코넬 대학 원예학부의 식물생태학과 부교수며, 코넬 생지화학 프로그램의 연구원이다. 그의 연구는 토양보존과 기후변화가 토양의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낯선 땅속 세상으로의 기막힌 여행에 우리를 끌고 들어간다. 찰스 다윈의 지렁이 실험들, 루이스와 클라크가 처음 만난 프래리 독, 토양에서 찾아낸 스트렙토마이신을 비롯한 여러 항생물질들, 그리고 우리 발 밑에 존재하는 어마어마하게 풍부한 생태계의 세계를 우리는 함께 여행하게 될 것이다.
역자 : 염영록
서강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번역서로는 『쿼크로 이루어진 세상』, 『카오스와 코스모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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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조건에서는 불필요하고 보존가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종이라 할지라도, 환경이 바뀌면 핵심적인 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종이라도 그 손실을 방지해야만 한다는 가장 강력한 논변의 근거는 바로, 우리는 미래에 어떤 존재들이 우리에게 소중한 가치를 갖게 될 것인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멸종시켜도 좋다고 생각하는 종들이 어쩌면 지금으로부터 20년 후에 출현할 어떤 질병과 싸울 수 있는 유일한 항생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는 단 하나의 종일지도 모를 일이다. 또는 우리가 지금은 없지만 미래에 발명해낼 어떤 새로운 합성 독극물을 분해할 수 있는 유일한 종일지도 모를 일이다.
--- p.279
지렁이는 토양구조, 즉 ‘토양의 경작성’에 매우 긍정적인 작용을 미치며, 결과적으로 식물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지렁이의 굴은 토양에 숨구멍을 만들어 토양의 종단면으로 깊숙이 물과 공기가 침투할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토양미생물과 식물 뿌리 모두에 이득을 준다. 어떤 식물 뿌리들은, 특히 찰진 흙에 있는 뿌리들은 지렁이가 버린 굴을 따라 뻗어가서 양분과 물을 얻기 위해 좀더 넓은 영역의 토양을 탐사할 수 있다. 지렁이는 또한 토양 입자들이 한데 붙들려 작은 덩어리로 만들어지는 데 도움이 되는 끈적끈적한 설탕 혼합물을 분비함으로써 토양의 경작성을 개선시킨다. 결과적으로 지렁이가 거의 없는 토양과 비교했을 때 물의 침투력과 보습능력을 개선시키는 바람직스럽고 보슬보슬한 구조로 토양이 개발되는 것이다.
--- p.185
천문학자들과 지질학자들은 우주 안에 있는 수많은 고대 행성체들의 지표 아래 환경이 지구의 지표 아래 환경과 매우 흡사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 만일 어떤 사람들이 짐작하는 것처럼 생명이 지구의 내부에서 생겨났다면, 태양계는 물론 저 드넓은 우주 안 어딘가 이와 비슷한 수많은 환경 가운데 어느 곳에서든 생명체가 싹을 틔울 수 있지 않았을까? 우리 행성 내부는 물론 전 우주를 통틀어서도 서식 가능 지대가 실제로는 지나치게 과소평가되어왔던 것이다.
--- p.61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지구의 생명체가 ‘얕은 수역’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라는 통설을 뒤집고, 땅속 환경에서 처음으로 출현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생명체가 태양에너지에 의존해서만 살아갈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것이며, 더 나아가 다른 행성에서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훨씬 더 높여준다. 그 대표적인 근거로서 호극성(好極性) 생물(다른 유기체 같으면 삶은 달걀처럼 요리되고 말 그런 높은 온도에서도 번식할 수 있는 생물)을 검토한다. 그것들의 놀랄 만한 유전적 다양성에 대한 발견을 통해, 식물계와 동물계로 크게 양분되어온 생명의 갈래나무가 ‘전복된다’. 즉 우리가 그동안 ‘나머지’ 취급했던 수많은 생명체들이 생명의 갈래나무를 뒤흔든 것이다(본문의 그림 3-4 참조)!

2부에서는 지하세계에 살고 있는 몇몇 눈에 띄지 않는 생물들(세균, 균류, 지렁이를 포함하여)과,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 지구 위의 모든 생명에 필수적인 원소들의 순환과 에너지 흐름에 땅속 생물이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에 대해 알아본다. 그리고 치명적인 식물병과 인간질병의 측면에서 본 토양의 이중적인 본성에 대해 논의한다. 즉 어떤 토양미생물들은 인간에게 엄청난 고통을 가져다주지만, 또 어떤 토양미생물들은 우리의 가장 막강한 항생물질 가운데 일부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3부에서는 프래리 독을 비롯한 땅파기 동물들과 인간의 상호작용이 낳은 비극적인 역사를 서술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식량 확보에 중요한 토양자원에 인간의 활동이 미친 영향력과, 손상된 토양의 생물정화(bioremediation)에 토양미생물을 활용할 가능성을 모색해볼 것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땅속 세계에 개입해왔다. 이제 인류의 운명은 땅속 생물들과 어떻게 공존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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