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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컬처 홀릭 GAY CULTURE HOLIC

게이 컬처 홀릭 GAY CULTURE HOLIC

: 친절한 게이문화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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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90g | 150*200*30mm
ISBN13 9788966000012
ISBN10 896600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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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게이컬처홀릭> 편집위원회
「게이컬처홀릭」은 2009년 1월 당시 친구사이의 문화팀장이자 싱글이었던 몽 님의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다. 친구사이 LT에서의 논의 후 기획안은 더 세련되게 다듬어졌고, 편집위원회 공개 모집을 시작했다. 그리고 2009년 가을,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다양한 미모와 성향을 가진 게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편집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어떤 불순한 사심을 가졌는지 몰라도 입으로는 ‘한국에 꼭 필요한 게이문화 안내서를 만들어보자는 일념으로 뭉쳤다'고 주장했던 편집위원들은 2009년 10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약 8개월에 걸쳐 기획회의, 취재, 원고 청탁, 집필 등의 활동을 진행하였다. 이 기간 동안 편집위원회 내부에 최소 한 커플 이상이 탄생했으며(몽 님은 더 이상 싱글이 아니다), 일부 편집위원들은 잠수를 감행하기도 했고, 궁지에 몰린 남은 이들은 박 터지게 뛰어다니며 빈 자리를 메꾸어나갔다. 이후 1차 원고를 놓고 내외부 모니터링을 했고, 모니터링 결과 만신창이가 된 첫 원고를 부여잡은 채 이를 악문 2차 편집위원들은 2010년 7월부터 보충 취재와 재집필 등의 활동을 이어나갔다. 참고로 더 이상의 스캔들과 잠수 타기는 발생하지 않았다.
때로는 자괴감으로, 때로는 설렘으로 가끔은 잠을 설쳤을 편집위원들은 이제 마음을 비운 채 독자들의 당근과 채찍을 기다리고 있다. 아~ 초기 기획에서부터 책의 출간까지 2년 동안 자원활동으로 참여한 스무 명이 넘는 게이들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저 자 소 개
Part1: Gay Culture Land에 참여한 필진들



Music 김도훈


영화 주간지 「씨네21」 기자. 영화 뿐 아니라 음악, 사진, 패션, 대중문화 전반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바탕으로 솔직담백한 글을 다양한 매체에 퍼뜨리고 있다.



Movie 이송희일

영화감독. 인디포럼작가회의 의장. 퀴어 멜로 「후회하지 않아」(2006)로 독립영화계의 스타감독 1호로 등극. 두 번째 장편 「탈주」(2010) 이후 지금은 퀴어 청춘물을 준비중이다.



Drama 이종걸

낮에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상근하면서 드라마 속 게이 연구한다고 미드 훔쳐보고, 밤에는 낙원동의 길녀로 분해 드라마 같은 인생을 살고자 벅차게 노력한다.



Sports 김철민

여러 잡지에 스포츠, 문화, 사회 등에 관한 칼럼과 기사를 써왔다. 남들은 유리 벽이라고 하는데, 여전히 애매모호한 벽장 안에 숨어 있다.



Fashion 심정희

「에스콰이어」 패션 디렉터. 첫 책 「스타일 나라의 앨리스」에 이어, 스트레이트 남자들의 스타일을 패션계 게이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원대한 꿈이 담긴 두 번째 책을 쓰고 있다.



Comics 한상정

비정규직 여성(?) 알코홀릭 시간강사. 때론 쓴 글에 스스로 잘났다고 착각하다가 금방 자학을 반복하는 전형적인 인문조울증 환자.



Novel 한중렬

해울출판사 대표. 한국 최초의 성소수자 문학 사이트인 ‘젠더문학닷컴' 운영자. 단편소설 「어느 게이 병사의 죽음」, 장편소설 「마성의 게이」 「정호의 성공사례」 등에서 화려한 필치를 구사, 마니아 독자를 거느리고 있다.



Art 고동연

뉴욕대학에서 박물관학, 뉴욕시립대학에서 미술사, 영화이론 학위를 취득한 후 2007년에 귀국하여 한국의 남성성, 동성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게이들이 좋아하는 모든 노래가 게이 송가의 자격을 얻는 건 아니다. 노래방에서 일년에 수백 번 머라이어 캐리의 최근 노래를 불러봐야 그건 게이 송가가 될 수 없다(힙합과 게이 송가라니, 당치도 않다). 게이 송가가 되는 조건은 간단하다. 첫째, 가장 중요한 조건은 목청 좋은 디바들의 노래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주디 갈란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글로리아 게이너, 머라이어 캐리, 셀린 디온, 도나 서머 등 게이 송가를 부른 대부분의 가수들이 디바 타입의 팝 가수들이다. 그들이 부른다고 모두 게이 송가가 되는 건 아니다. 게이 송가는 특정한 테마를 다루어야 한다. ‘사랑의 역경을 이겨내는 이야기’를 담은 노래(글로리아 게이너의 「I Will Survive」,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No More Tears」, 셰어의 「Believe」)이거나, ‘우리는 이 세상에 혼자가 아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노래(시스터 슬레지의 「We Are Family」, 빌리지 피플의 「YMCA」)라면 게이 송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자신을 절대로 부끄러워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담은 노래(글로리아 게이너의 「I Am What I Am」, 다이애나 로스의 「I'm Coming Out」)도 마찬가지다. 주디 갈란드의 「Over the Rainbow」나 펫 숍 보이즈의 「Go West」처럼 이상향을 꿈꾸는 노래들도 게이 송가의 반열에 쉬이 오른다.---p.18 ‘서바이버들의 게이 송가에 환호하라’(김도훈) 중에서

김연아의 팬들은 진심을 담아서 오랫동안 김연아의 올림픽 우승보다 더 간절한 소망은 그녀가 행복한 스케이터가 되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렇게 행복한 스케이터, 김연아를 만든 일등공신은 브라이언 오서, 이등공신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라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그러나 아버지 눈빛이라 불리는 오서의 눈빛에, 윌슨의 말투 자체로 커밍아웃하는 목소리와 제스처엔 동성애자의 인장이 너무도 선명히 새겨져 있지만, 한국의 주류 언론은 어디도 이들을 ‘게이’로 조명한 기사를 쓰지 않는다. 아마도 그들은 이렇게 말하겠지, 오서가 게이란 것이 연아가 금메달 따는 데 그렇게 결정적 영향을 끼쳤어? 그게 그렇게 중요해? 아, 그것도 누군가에겐 중요하다는 말씀이다.---p.76 ‘우리는 어디에나 있다, 그라운드에도’(김철민) 중에서

글이 그렇듯이 사진에서도 작가의 속내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피사체에 대한 애정이 크면 클수록 결과물이 아름다워지는 것. 가령, 스트레이트 남자 사진가가 여자를 찍었을 때, 스트레이트 여자가 남자를 찍었을 때 사진에 담긴 피사체의 느낌은 육안으로 봤을 때보다 훨씬 아름다울 확률이 높다. 게이라면 어떨까? 게이들은 남자의 얼굴이나 육체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애정이 담긴 눈으로 포착해낸다. 그와 동시에 여자를 찍을 때는 스트레이트 남자들이 보지 못하는 시선, 즉 성적인 대상으로서의 매력이 제거된 여자의 새로운 모습을 포착해낸다. 여자가 보지 못하는 여자의 아름다움과 남자가 보지 못하는 여자의 아름다움, 남자가 보지 못하는 남자의 아름다움 그 모두를 포착해낸다고나 할까. 그로 인해 그들의 시선은 일반인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줄 수밖에 없고, ‘신선한 자극’은 패션계가 늘 애타게 원하는 ‘무엇’이다. ---p.84 ‘게이, 패션계를 움직이다’(심정희) 중에서

성소수자들은 가족제도에서 배제됨으로써 일상적으로 차별을 경험한다. 파트너와 함께 재산을 모은 경우에도 파트너 관계를 해소하게 될 때 재산분할이 이루어지지 않아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도 있고, 법적 상속에서도 배제되어 파트너의 사망과 동시에 심각한 재산상, 신분상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의료와 관련해서도 파트너에 대한 수술동의서도 쓰지 못하고 의료접견권도 인정받기 힘들다. 동성 커플이 공동으로 아이를 입양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국제 커플의 경우 외국인 파트너가 정년퇴임으로 취업비자를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되었을 때는 생이별을 해야 한다.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 이러한 사례들은 모두 성소수자의 가족구성권 자체가 부정되고 있는 현실에서 발생하는 일이다.
법원 역시도 동성 커플에 대해 사실혼과 같은 보호를 국가가 제공할 수 없다고 하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의 혼인 및 가족 관념에 의하면 혼인이라 함은 일부일처제를 전제로 하는 남녀의 정신적ㆍ육체적 결합을 의미하고, 아직 그 의미에 있어서 변화를 찾을 수 없다”면서 “동성간에 사실혼 유사의 동거 관계를 유지하여 왔다고 하더라도… 혼인생활의 실체가 있었다고 보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사회 관념상 가족질서적인 면에서도 용인될 수 없는 것이어서, 동성간에 사실혼 유사의 동거 관계를 사실혼으로 인정하여 법률혼에 준하는 보호를 할 수는 ?다”고 한 것이다.---p.216 ‘사랑할 때 알아두어야 할 것들' 중에서

Q. 동성애는 선천적인 건가요, 후천적인 건가요?
정답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네네, 며느리도 몰라요. 다만, 이성애가 존재하듯 동성애 역시 과거에도 존재했고 현재 당신 곁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존재할 것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사실상 동성애의 원인을 밝히려는 질문은 ‘무엇이 어떤 사람은 동성애자로 만들고 어떤 사람은 이성애자로 만드는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한다고 봐야겠죠.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왜 동성애자가 되는지에만 관심을 가지고 그 원인을 찾으려 합니다. 이러한 시도는 동성애를 질병이나 장애라고 보는 시각, 또한 고치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이성애자들은 자신이 언제부터 이성애자가 되었는지 원인은 무엇인지 따지지 않습니다. 이는 이성애를 자연스럽게 보기 때문이겠죠. 이성애가 자연스러워 보이는 딱 그만큼, 동성애도 자연스럽답니다.
---p.234 ‘당신이 게이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 하지만 묻기엔 망설여지는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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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게이들이 무얼 보고, 듣고, 입고, 열광하는지 알고 싶으면 이 책을 보면 된다. 대중문화와 패션에 이르기까지 게이들이 즐기는 모든 것이 빼곡히 담겨 있으며 게이들이 만든 게이들에 관한 모든 것이라 할 만하다. 나도 끼어들어 한 삽 거들지 못한 것이 후회막급이다.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 영화 <친구사이?> 감독)
성소수자의 인권 문제는 과거에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인권 감수성이 높아지면서 새롭게 대두된 인권이다. 우리 사회가 진보하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오해나 편견이 광범위하게 존재한다. 이 책은 그동안 성소수자에 대해 잘못된 편견을 갖고 있던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를 투명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인도하는 나침반이다. 그 길을 바로 갈 수 있기를 바란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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