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바일 마케팅이 미래의 마케팅이라고 믿는다. 내 이름은 신디 크럼이며, 바로 이 『모바일 마케팅(Mobile Marketing: Finding Your Customers No Matter Where They Are)』이라는 제목의 책을 썼다. 이 책은 마케터와 기존 온/오프라인 마케팅 캠페인과 모바일 마케팅의 통합 방법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종합 안내서다.
모바일 마케팅은 빠른 속도로 업계의 지평을 바꿔놓고 있다. 나는 이 책이 가능한 한 종합적이고 시기적절하며 정확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모바일 산업은 아직 일관성이 매우 떨어지고 많은 경우 불투명하며 복잡하고 변화가 심하다. 상이한 기술적 역량을 파악하거나, 서로 다른 기술이 어떻게 함께 작용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내가 이해한 바대로 모바일 세계를 묘사하는 데 최선을 다했으나, 우선 내가 기술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해야겠다. 특정한 모바일 기술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전체 채널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거나 다른 마케팅 채널과의 잠재적 관계까지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다. 나의 강점은,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면서도 여전히 단기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통합 모바일 전략을 기업들이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몇 가지 주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주제는 내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에 열광하고 모바일 기술의 전도사 노릇을 하도록 만든 핵심적인 이유다.
● 권한 부여: 모바일 기술의 채택은 경제적, 정치적으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목소리를 내는 데 도움이 된다. 휴대폰은 컴퓨터보다 싸고, 스마트폰이 생애 최초로 구입하는 전화인 동시에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인 경우가 많다. 컬럼비아대학교 어스연구소의 제프리 삭스(Jeffrey Sachs)는 모바일 기술이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하고도 유일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기술은 이미 커뮤니티를 통합하고 경제를 안정시키고 과거에는 정보 제공이 불가능했던 지역에 정보 제공을 가능하게 한다. 모바일 기술은 선거 결과를 모니터하고 검증하며 정치적 저항을 조직하고 재난관리팀을 구성하는 데 사용된다.
● 유비쿼터스: 멀지 않은 시일 내에 지구상에 있는 모든 이가 휴대폰을 보유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서, 사람들은 일을 하고 정보를 받고 다른 사람들과 상호 교제를 하기 위해 휴대폰에 의존한다.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네트워크 접속이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 단순한 음성녹음이나 문자 메시지를 뛰어넘어 모바일 데이터에 더 많이 의존하게 만든다. 이러한 유비쿼터스 시대는 사회적, 문화적으로 많은 것을 함의함으로써, 이미 많은 사람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연관성: 모바일 마케팅 메시지는 특정한 장소, 특정한 시기, 심지어 특정한 인물에 맞춰질 수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연관된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요구가 발생하는 정확한 순간에 개인이나 회사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맞춤화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메시지의 연관성을 크게 높여준다. 또한 모바일 기술은 메시지를 저장했다가 나중에 필요해지는 순간 바로 열어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메시지를 분실하거나 손상시킬 위험(쿠폰을 모으거나 광고를 인쇄했을 경우처럼)이 없는 최초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이기도 하다.
이러한 주제들로 인해 나는 모바일에 관련된 모든 것에 열정을 품게 됐다.이 주제들은 모바일을 독창적이고 강력한 마케팅 기술로 만들어주는 근본적인 차이다. 전 세계의 사람들이 휴대폰이라고 불리는 작은 기기에 크게 의존하게 됐다는 점이 모바일을 중요하게 만들었다.
나는 독자들이 이 책에 가치가 있다고 평가해주기를 바란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견해를 제시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다했으며, 조사와 사례연구로 내 지식과 경험을 보완하고, 사정이 허락할 때마다 업계 전문가에게 내 작업에 대한 검토를 맡겼다. 이 책을 위해 조사하고 집필하는 동안 많은 시간이 소요됐고, 그 기간 동안에도 모바일에서는 극적인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편집팀과 나는 이 책을 발간하는 시점에서 최신 정보를 담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그래도 무언가를 빠뜨렸다면 너른 양해를 부탁한다. 모쪼록 독자 여러분이 제대로 된 계획을 수립하고 적절한 인재를 채용하고 타당한 목표를 수립함으로써 모바일 마케팅 추진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기본 지식을 쌓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기로 결정한 독자들에게 감사한다!---저자 서문 중에서
어느 주말 친구와의 약속장소로 가는 도중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길에서, 서점에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른 커피숍에서 마주친 사람들은 모두 뭔가에 몰두 중이었다. 공통점은 모두들 한 손에 핸드폰을 들고 뭔가를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도대체 그?은 뭘 하고 있었을까?
2007년 출시된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모바일'의 등장 이후 그전과 비교도 할 수 없는 속도로 우리는 스마트폰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그리고 움직이는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업 정보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는 개념에 기업들도 흥분하고 있다. 그래서 모바일 마케팅은 그 이름만으로도 매력적이다.
모바일 마케팅은 과거 사람들이 잡지, 신문, 인터넷, TV 등에 집중해 물량을 쏟아붓던 패턴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는 이제 고객이 지하철과 버스, 커피전문점, 길거리에서 어떤 행동을 기대하고 어떤 만족을 얻는지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은 한 사람이 하나의 미디어를 소유함으로써 자신의 위치와 연령과 관심을 지속적으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기술이 가져다준 혁명이다.
"휴대성은 사람들의 쇼핑 방식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changer)'다." 사피언트나이트로(SapientNitro)의 커머스 담당자인 크리스 데이비드는 말하며 이렇게 덧붙인다. "지난 수년간 보았듯 기술은 인간 행동의 커다란 변화를 이끄는 주된 요인이고, 고객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정보와 권한을 갖게 됐다. 이는 소비자가 쇼핑하는 방식뿐 아니라 소매상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에도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 우리는 이제 모바일 마케팅의 중심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술적 발전이 곧 모든 고객을 자신의 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기술의 발전은 마케팅 방법도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었다. 과거와 같은 ROI 공식이 점점 사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소비자를 자신의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좀 더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해진 것이다. 마케터는 창의적 접근을 위해 아이디어 외에 모바일 웹 개발, 모바일 판촉과 위치 기반 마케팅, 모바일 광고, 모바일 타깃팅과 트래킹, 모바일 검색 최적화, 전자상거래, 개인정보보호 문제, 모바일 관련 법령 등과 같은 기술적이고 때로는 법적인 문제까지도 고려해서 고객과 소통하는 방법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렇듯 모바일 마케팅으로 인해 고민과 걱정도 함께 늘어났다.
이 시점에 이 책은 마케팅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풍부한 사례를 통해 다른 사람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모바일 마케팅은 무엇을 뜻하며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이 효과적인지,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는지, 그리고 끝으로 무엇은 피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개론적인 내용부터 원론적인 부분까지 총 망라해 다룬다.
모바일 마케팅은 지금 이 시간에도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며 변화하는 중이다. 따라서 기회도 그 속도와 다양함만큼이나 많아졌다. 하지만 저자가 지적하듯 단순히 전문성이나 화려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중요한 건 고객의 기본적인 욕구에 초점을 맞춰 접근해야 고객과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과 눈에 띄는 실적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모바일 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이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 inmD 대표 장병규
---옮긴이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