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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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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 고대 그리스-로마 철학에서 철학의 본모습을 찾다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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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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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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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7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8.8만자, 약 8.2만 단어, A4 약 180쪽?
ISBN13 9788932965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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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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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피에르 아도Pierre Hadot
고대 철학사 연구의 거장. 1922년 프랑스 랭스에서 태어나 2010년에 서거했다. 1961년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을 졸업했고, 그 뒤로 20년간 이 연구원의 원장으로 재직했다. 1982년에는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가 되어 『그리스 로마 정신사』를 강의했고, 1991년부터는 같은 학교의 명예 교수를 지냈다.
고대 철학을 삶의 방식으로 해석한 것으로 유명한 아도의 사상은 고전 연구와 미셸 푸코 같은 사상가들에게 널리 영향을 미쳤다. 또한 비트겐슈타인을 프랑스에 소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삶의 양식으로서의 철학』 등이 있다.
아도는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에서 고대 철학의 흐름을 훑으면서 『철학』이 본래 무엇을 의미했는지를 밝힌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는 물론, 플로티노스와 신플라톤주의까지 살피면서 철학의 시작과 변천을 추적한다. 그 결과, 추상적인 이론, 소수만 이해하는 난해한 학문이라는 오늘날의 인상과 달리, 고대 시대에 철학은 구체적으로 실천되는 삶의 양식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피에르 아도Pierre Hadot

고대 철학사 연구의 거장. 1922년 프랑스 랭스에서 태어나 2010년에 서거했다. 1961년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을 졸업했고, 그 뒤로 20년간 이 연구원의 원장으로 재직했다. 1982년에는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가 되어 『그리스 로마 정신사』를 강의했고, 1991년부터는 같은 학교의 명예 교수를 지냈다.
고대 철학을 삶의 방식으로 해석한 것으로 유명한 아도의 사상은 고전 연구와 미셸 푸코 같은 사상가들에게 널리 영향을 미쳤다. 또한 비트겐슈타인을 프랑스에 소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삶의 양식으로서의 철학』 등이 있다.
아도는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에서 고대 철학의 흐름을 훑으면서 『철학』이 본래 무엇을 의미했는지를 밝힌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는 물론, 플로티노스와 신플라톤주의까지 살피면서 철학의 시작과 변천을 추적한다. 그 결과, 추상적인 이론, 소수만 이해하는 난해한 학문이라는 오늘날의 인상과 달리, 고대 시대에 철학은 구체적으로 실천되는 삶의 양식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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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철학을 한다는 것은 소피스트들이 생각한 것처럼 어떤 앎이나 노하우, 『소피아』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문제시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마땅히 존재해야 하는 바대로 존재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향연』에서 플라톤이 제시했던 『철학자philosophe』?지혜를 갈구하는 인간?의 정의이다.--- p.64~65

플라톤의 『철학자로서의 사명』은 행동에 있었다. 그가 시라쿠사에서 정치적 인물이 되고자 했던 것도 행동은 하지 않고 『번지르르한 말만 늘어놓는』 자가 아님을 스스로에게 입증해 보이기 위해서였다.--- p.109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 본인은 『이론적인』이라는 말을 쓴 적이 없다. 그가 쓴 어휘는 『정리적인』이었다. 이 말은, 한편으로는 앎을 위한 앎만을 추구하며 그 외의 것을 목적으로 삼지 않는 지식의 양태를 가리킨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같은 지식의 양태에 생애를 온전히 바치는 생활 양식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본다면 『정리적인』은 결코 『실천적인』과 대립되지 않는다. 달리 말해, 『정리적인』은 실천되고 체험되는 살아 있는 철학, 행복을 가져오는 철학에도 적용되는 단어다.--- p.143~144

사물에 악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사물에 대해 내리는 가치 판단에 악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가치 판단을 바꿀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따라서 이 철학들은 치유의 역할을 하기를 원했다. 그런데 인간이 가치 판단을 바꾸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유 방식, 존재 방식을 바꾸겠다는 선택, 이 선택이 바로 철학이다.--- p.178

이때부터 가르침은 『권위 있는』 텍스트들을 설명하는 것이 되었다. 이를테면 플라톤의 대화편,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문, 크리시포스 및 그 후계자들의 작품 등이 그러한 텍스트였다. 그러니까 이전 시대에는 학술 활동이 학생들에게 사유와 논변의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었고 학파의 주요 일원들이 종종 서로 매우 다른 견해를 가질 수도 있었던 반면, 이 시대에는 각 학파의 정통 학설이라는 것을 가르치는 일이 매우 중요해졌다. (……)
이러한 학술적, 학자적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인격 수련에는 신경 쓰지 않고 단지 4대 철학의 주장을 아는 데 만족하는 경향이 곧잘 나타났다. 철학도들은 철학이 요구하는 실존적 선택보다 전반적인 문화적 소양을 갈고닦는 데 더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p.250~251

운동선수가 반복적인 신체 훈련을 통하여 힘과 새로운 형태를 자신의 몸에 더하듯이 철학자 또한 철학적 훈련을 통하여 영혼의 힘을 발전시키고 스스로 변화하는 것이다. 철학을 가르치는 장소로 애용되던 곳이 바로 신체를 단련하던 체육관, 곧 『김나시온』이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유비 관계는 더욱더 뚜렷해진다.--- p.316

그리스도교 철학자들은 세속 철학의 주제들을 그리스도교화하려고 애썼다. 이를 위해 그들은 이 주제들에 대한 연습이 이미 구약 및 신약에서 권장되었던 것이라는 인상을 주고자 했다. (……) 그러나 우리가 이미 보았듯이 그리스도교 철학자들은 이처럼 성경 본문을 언급하기는 했으나 정신 수련을 세속 철학의 용어와 개념 들로 기술했다. 성경 본문에 대한 암시는 상당수의 경우 그저 우의적인 해석에 바탕을 두고 있을 뿐이었다.--- p.404~405

그러나 그리스도교가 볼 때에 고대 철학은 구원의 메시지를 순수한 사색으로 묘사하는 반면, 그리스도교는 『스스로 교의이자 그 교의를 실천하기 위한 모든 수단들을 가져다주는 것』이었다. 철학의 실존적 차원이, 교의인 동시에 생활 그 자체였던 그리스도교의 관점에서 더 이상 의미를 지닐 수 없었기 때문에 이로부터 근대 철학이 이론적 학문으로만 여겨지게 되었다고 보는 것보다 더 분명한 판단은 없으리라.--- p.420

나는 오늘날뿐만 아니라 고대에도 철학은 이론적이며 『개념화하는』 활동이었음을 전적으로 인정한다. 그러나 나는 고대에는 철학자의 삶에 대한 선택이 그의 철학 담론의 근본적인 경향을 결정하고 조건화했다는 것도 믿는다. 궁극적으로, 이것이 철학 전체에 대해 참이라고 생각한다. (……) 실천 이성이 이론 이성에 대해 우위를 차지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p.433

고대의 철학 저작들을 이해하려면 당시의 철학적 삶이 지녔던 특수한 조건들을 염두에 두고 그 저작들로부터 철학자의 심중을 간파해야 한다. 그의 의도는 그 자체로 목적을 지닌 담론을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읽는 이들의 영혼에 작용하는 것이다. 사실 각각의 주장들은 청중이나 독자의 영혼에 발생하도록 의도된 효과라는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 판단과 비판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변화』하게끔, 즉 삶의 방식과 세계를 보는 방식을 바꾸게끔 하는 것이다.--- p.443

이런 방식으로 보면 철학의 실천은 개별적인 철학 사조들의 대립을 초월하는 것이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우리 자신, 우리의 『세계 내 존재』, 『타인과의 존재』를 의식하려는 노력이며, 메를로퐁티가 말한 것처럼 『세계를 보는 법을 다시 배우고』 보편적인 시각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 시각 덕분에 우리는 우리의 개별성을 초월하고 타자의 입장에 설 수 있는 것이다.
--- p.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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