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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정서구조 2

한국인의 정서구조 2

: 인정,흥,신바람

이규태 | 신원문화사 | 1999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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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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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9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53쪽 | 52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5902408
ISBN10 893590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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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규태
1933년 전북 장수 출생. 연세대 졸업. 1959년 조선일보사 입사. 동사 문화부장. 사회부장. 편집부 국장. 현재 동사(同社) 논설위원
저서로는 <한국인의 의식구조(전 4권)><서민의 의식구조><선비의 의식구조><서양인의 의식구조><동양인의 의식구조><한국인의 버릇(전 2권)><뽐내고 싶은 한국인><한국 여성의 의식구조(전 2권)>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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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하여 거느리고 있는 공간부터 그 거리에 따라 친소의 차이가 있다. 곧 정의 농도가 짙고 옅고 하는 일정 거리의 친밀대를 동심원처럼 몇 겹씩 거느리며 살고 있다.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은 이 친밀 동심원권대는 경계거리라 했다. 지금 개 한마리가 누워있다고 하자. 그 개의 경계 거리 밖에서는 누가 무슨 일을 해도 개는 아랑곳이 없고 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한데 이 경계거리를 침범하면 귀를 쫑긋 세우고 꼬리를 내리깔며 여차하면 대들 경계 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더 이상 접근 하지 못하게 공갈한다. 또 더 많이 접근한다면 대든다는 경계신호로써 짖어댈 것이다. 그것은 곧 개의 친밀대에 침입했다는 것이 된다.

경계거리를 넘어서 보다 접근하여 어느 한계를 넘어서면 경계하던 개는 경계거리까지 물러서서 짖어댄다. 이 거리를 도주거리라 한다. 물론 짐승에 따라 이 도주거리는 달라진다.

사람도 동물과 똑같이 이 세개의 공간대를 거느리고 살고 있으며 친밀 농도에 따라 그 공간대 침입에 민감하거나 관용을 보이곤 한다. 인간에게 있어 임계거리는 자신의 육신을 중심으로 하며 동시에 움직이는 15미터 폭의 접근 공간이다.
---p.6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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