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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 서간집 진화

찰스 다윈 서간집 진화

: 진화론이 던진 거대한 충격 1860~1870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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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 서간집 기원
[도서] 찰스 다윈 서간집 기원
찰스 다윈 저/프레드릭 버크하르트 편/최재천 감수/김학영 역 살림출판사
10% 22,500
찰스 다윈 서간집 기원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524쪽 | 842g | 153*224*35mm
ISBN13 9788952211538
ISBN10 895221153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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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 : 최재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동물행동학자로 현재 이화여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 겸 통섭원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동물학과, 펜실베니아대 대학원(생태학 석사)을 거쳐 하버드 대학교에서 생물학 석,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미국곤충학회 젊은과학자상을 수상하고 주요 국제 학술지의 편집위원을 역임하는 등 탁월한 학술적 업적을 쌓았으며, 생태학과 생물학 등 과학을 대중화시킨 공로로 2000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스승이었던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 개념을 널리 알리며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미 제국의 발견』『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인간은 왜 늙는가』『통섭』『21세기 다윈혁명』 등 다수의 저, 역서가 있다.
역자 : 김학영
경기대학교 식품가공학과를 졸업하고, 10여 년간 아이들을 가르쳤으며 과학 분야의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편집된 과학의 역사』 『슈퍼 사이언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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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편지를 받고 무척 고마운 마음이 들었네. 이성적이고 지적인 사람이 내 책을 읽고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 깨닫게 되어 무척 유익하고 또 즐거웠다네. 자네가 해준 말들도 고맙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와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네. 무람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난 자네가 그 주제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분명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네. 아직까지 내가 상동관계, 발생학, 흔적 기관을 가지고 하위 그룹을 분류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사람은 없다네. 이렇게 분류하는 것이 모두 옳다면 모든 종류의 유기체가 결국 하나의 직계 혈통으로 귀결되어야 마땅하지. 가장 곤혹스러운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지질학적인 기록이 부족한 것이네(개종한 라이엘 선생도 기록이 미흡하다는 점은 수긍하시더군). 초창기 지질시대의 기록은 거의 전무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동일한 유기체의 계()를 분류할 때 각각의 계 사이에 중간 형태를 찾을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생각하네.
모든 생명체가 하나의 원시적인 형태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에 관한 내 신념은 분명 성급한 결론이네. 하지만 난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며 철회할 마음이 없다네.
이런 생각을 지지하는 건 헉슬리뿐인데, 그는 내가 생각한 가능성을 뒷받침해 줄 만한 뭔가가 분명 있을 거라고 말하더군.
인간의 기원에 대한 나의 신념을 강요할 생각은 추호도 없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의견을 드러내지 않고 꽁꽁 숨기는 것은 정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하네. 물론 누구나 인간이 경이롭게 분리된 존재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네. 내 자신이 그 필요성이나 가능성을 믿지 않는다고 해도 말일세. --- p.31

나는 책 두 권을 교정보느라 아주 지칠 대로 지쳤어. 연말까지는 계속 작업해야 하는데 큰일이야. 새의 성 차이에 관해서는 형에게 신세를 많이 졌어. 책이 출판될 때마다 기꺼이 형에게 보내 주겠지만, 가끔은 괜한 짓을 하는가 싶기도 해. 왜냐하면 인간의 기원에 대한 내 결론을 형이 인정하지 않을 것 같아서야. 하지만 진심으로 말하거니와 나는 항상 깊이 생각하고, 내가 얻을 수 있는 모든 지식을 습득한 후에 비로소 쓴 거야. 그래도 형은 인정 많은 친구니 책을 보내 주겠어. 제발 충분한 증거도 없는 남의 글을 함부로 믿진 말아. 내 오랜 친구인 형이 나의 다른 책들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아주 날아갈 것 같아. 형은 초창기에 내게 자연사를 가르쳐 준 스승 가운데 한 사람이야.
내게 힘이 조금만 더 남아 있으면 좋겠어. 한 가지 작업을 마칠 때마다 그게 마지막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 p.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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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이 다윈의 마지막 작품이며 필생의 이론을 모은 책이라고 흔히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종의 기원』은 비글호 항해와 산호초에 대한 연구에 이어서 일반인을 위해 쓴 두 번째 과학책일 뿐이다. 이후에도 다윈은 여덟 권의 중요한 서적을 집필한다. 이 책의 편지들은 그 여덟 권의 책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데이비드 아텐보로 경(생물학자, 영국 왕립학회 회원, 『생명의 신비』 저자)
『기원』과 『진화』는 다윈이 어떤 과정을 거쳐 그의 두 대표 이론인 자연선택과 성선택을 정립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학사적 자료를 제공한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문필가로서 다윈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지극히 예의 바르지만 도저히 거절할 수 없도록 치밀하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그의 설득력 있는 글쓰기 능력에 탄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다윈의 매력에 푹 빠져드리라 확신한다.
최재천(이화여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 『21세기 다윈혁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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