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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책 이야기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책 이야기

: 아이들과 함께하는 두근두근 독서 교실

리뷰 총점9.3 리뷰 16건 | 판매지수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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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7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11쪽 | 400g | 148*210*30mm
ISBN13 9788980406692
ISBN10 898040669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자연스럽게 책을 만나게 하려고 거실을 서재로 꾸며 보이는 환경을 갖춘 집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아빠는 회사에서 늦게 오고, 엄마는 드라마 보면서 “거실을 서재로 만들었으니 컴퓨터 하지 말고 책 좀 봐라!” 합니다. 아이는 부모님을 만족시키기 위해 책을 펼쳐 놓습니다. 그렇다고 책을 읽는 건 아닙니다. 책을 읽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부모를 안심시키는 아이가 얼마나 많은지 모르시죠?
가끔 로알드 달의 작품에 등장하는 ‘마틸다’처럼 꿋꿋하게 책을 읽는 아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원을 몇 개씩 돌고 지친 몸으로 돌아오는 아이는 어떨까요? 책으로 둘러싸인 거실에 있어도 이런 집에서는 책이 그냥 장식품입니다. 아이 눈에는 서재에 벽지가 보이든, 책장이 보이든 별 차이가 없습니다. 아무리 보이는 환경이 좋아도 마음이 갖춰지지 않으면 아이들은 책과 친해지지 않습니다. --pp.37~38 중에서

《황금 열쇠》는 분위기를 읽어야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책 읽기에 대한 고정 관념에 사로잡힌 저는 줄거리, 배경, 분위기, 감동을 순서대로 찾아 읽으려고 했으니 이해하지 못한 것이지요. 그렇지만 아이는 처음부터 배경과 분위기를 통째로 읽었습니다. 황금 열쇠를 들고 무지개 너머로 날아다녔습니다. 저는 딱딱한 독서를 하고 아이는 빠져드는 독서를 합니다. 저도 책을 좋아하지만 아이가 읽는 방식은 아닙니다. 저는 읽고 아이는 느낍니다. 누가 더 책을 좋아하는 걸까요? 분석하는 저보다 경탄하는 아이가 제대로 읽습니다. --pp.124~125 중에서

책을 엄청나게 읽는 아이들을 여럿 만났습니다. 다독의 경지에 올라 틈만 나면 책을 읽습니다. 책을 많이 읽으니 이해력이 좋아지고 박학다식해집니다. 독서 활동에 답도 잘 씁니다. 당연히 학교 공부도 잘합니다. 하지만 글을 쓰면 별 차이가 없습니다. 자신이 느낀 것을 쓰지 못하고 정답을 찾아 씁니다. 책을 읽으며 만들어 놓은 형식이 아이를 가둡니다. 너무 무거운 껍질을 만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엉금엉금 걸을 수밖에 없는 거북이와 같습니다. 황소를 분석하고 부위별 이름은 외우지만 등에 타는 모험은 하지 않는 것이지요. 줄거리와 지식을 짊어지고 가지 말고, 책 내용을 소화해 내 것으로 만들어 날아올라야 합니다. 그래야 걸어온 길도 보이고 책이 주는 의미도 알 수 있습니다.--pp.195~196 중에서

글씨를 빨리, 많이 읽는 수준을 넘어 내가 책을 읽고 책이 나를 읽는 순간은 황홀합니다. 책을 읽고 편견을 버립니다. 나와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을 버립니다. 왜곡된 논리를 버리도록 책이 방향을 잡아 줍니다. 세상 이치가 깨달아지고 사람을 이해하게 됩니다. 당연히 비난할 대상이라도 그럴 수밖에 없는 생각의 바탕을 이해하며 용납합니다. 상대를 비난하더라도 상대방을 이해하고 말하면 미워하지 않게 됩니다. 사람이 아니라 의견을 반대하게 됩니다.
삶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가르침은 진짜 가르침이 아닙니다. 책을 읽으며 자신을 읽으면 변합니다. 이것이 책 읽기에서 정말 초점을 두어야 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독서 활동의 목표는 삶을 변화시키는 가르침입니다. 자신을 읽어 내는 것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읽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토론을 해야 합니다.
--pp.214~21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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