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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 15분 행복한 책읽기

수업 중 15분 행복한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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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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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8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28g | 152*225*30mm
ISBN13 9788992711951
ISBN10 899271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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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도날린 밀러
현재 미국 텍사스 주 켈러에 있는 트리니티 메도우즈 중등학교에서 6학년(우리나라의 경우 초등 6학년) 영어와 사회 교과를 담당하고 있는 교사로 미국 교육계에 ‘북 위스퍼러 운동(The book whisperer movement)’을 일으키고 있다. ‘북 위스퍼러’란 책 읽기를 좋아해 많은 책을 읽어온 덕에 다른 사람을 독서에의 향연으로 초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말로, 밀러가 만든 조어다. 교사가 북 위스퍼러가 돼 학생들에게 책에 대한 사랑을 가르침은 물론, 아이들마다의 관심과 성향을 고려해 각자에게 맞는 책을 소개해주자는 게 운동의 취지다. 저자는 지난 수년 간 수업 시간의 일부를 독서에 할애한 자기 주도적 독서몰입교육으로 맡은 반 아이들을 책벌레로 만들어 왔다.

책을 읽히고 싶어 하는 교사와 학무모의 바람은 물론, 강력한 독서 정책이 무색하게도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아이들은 점점 책에서 멀어져간다. 때문에 저자가 가르친 반 아이들의 행동과 성과는 미국 교육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 열화와 같은 요구로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사이트(www.teachermagazine.org)에 블로그를 개설, 자신과 아이들이 만들어 온 마법 같은 이야기를 전해주기에 이른다. 평소 남편과 두 딸, 손녀 등과 함께 ‘밀러 산’이라 불리는 책 더미 속에 파묻혀 살면서 여행과 친구 만나기를 즐겨 왔다. 그러나 책의 성공으로 [라이브러리 스팍스 매거진 Library Sparks Magazine]등 미 전역에서 발행되는 독서 교육 잡지에서 그녀의 동향 및 글을 앞다퉈 싣는 핫한 인물이 되었다. 그녀는 현재 아이들을 가르치는 한편 자신의 교육 철학과 책에 소개된 수업 방법을 배우고 싶어 하는 교사를 위해 전국을 돌며 강의 중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매일 교단에 서서 어린 제자들에게 지식을 나눠주는 건 교사가 할 일이 아니다. 대신 아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무언가를 이해해보려 할 때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야 제대로 된 교사라 할 수 있다.
독서는 지적인 한편 정서적인 여행이다. 교사로서 내가 할 일은 여행을 하려는 그들에게 장비를 갖춰주고 지도 읽는 법을 가르쳐, 길을 잃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일 뿐이다. 궁극적으로 그 여행은 아이들 각자가 홀로 해야 하는 것이다.

학기 첫날, 아이들은 책을 고르고, 읽는다. 북 프렌지 때 선택한 책이 맞지 않으면 포기하고 다른 것을 골라 읽으면 된다. 읽지 않는 일은 있을 수 없으며, 선택사항도 아니다. 드러내놓고 말하지 않았음에도 아이들은 책을 읽는다. 내가 보여준 책에 대한 열정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까닭이다.

아이들은 모두 책 읽기를 좋아한다. 물론 개인에 따라 준비된 자세나 관심의 수준이 다를 수는 있다. 그러나 수준이 낮고 관심이 좀 덜하다고 해서 책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내 아이들은 책을 좋아하고 언젠가는 책을 좋아하게 될 거라고 믿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아이들도 스스로를 믿을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들 내면에 숨겨진 이 독서 본능을 끄집어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읽을 책을 그들이 직접 고르게 하는 일이다. 그것이 출발점이다

요즘 아이들은 축구 연습이나 보이스카우트·걸스카우트 같은 각종 스포츠 및 여가 활동, 숙제, 허드렛일 등으로 어른 못지않게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가하게 앉아 책 읽을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 따라서 매일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책 읽을 시간을 줘야만 한다. 우리가 학교에서 그 시간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굳이 자기 인생에서 책 읽을 시간을 만들려 하지 않을 것이다. 왜 그러겠는가. 해보았기 때문에 갈구하게 되는, 그런 경험이 없는데.

나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읽기 시작한 책을 집에 가져가 읽는 것을 많이 봐 왔다. … (중략) … 자기 주도적인 책읽기가 학급의 핵심 교육 프로그램이 된 후로 아이들의 학습동기와 집중력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뿐만 아니다. 학업성취도 면에서도 놀랄만한 성과가 있었다. 켈시처럼 주 정부 학력평가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학생들이 1년간 책을 많이 읽고 난 뒤 시험을 통과했다. 이전에 수업 때문에 꼭 읽어야 했던 몇 권의 책만을 겨우 읽던 아이들이 이젠 쉼 없이 읽는다.
집중적인 독서의 효과? 글쓰기가 좋아지고 어휘력은 더 풍부해지며 사회나 과학에 대한 배경 지식이 높아진다. 아이들이 두루 독서하면 이 모든 것은 자연히 얻게 된다.

아이들 중 상당수는 처음에 자기가 읽을 책을 직접 고르는 것에 서툴다. 익숙지 않아서다. 자신을 독서가로 생각해본 바 없기 때문에 독서 계획을 세워본 적 또한 없다. 학교에서도 교사가 그들을 대신해 읽을 책과 시간을 말해준다. 그러니 어떤 종류의 책이 있는지 아이들이 잘 알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 자신이 읽을 책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줄 책과의 긍정적인 경험 역시 없었을 수밖에 없다.
이런 학생들이 새로이 독서를 시작할 장소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그 장소는 어디여야 할까? 이 아이들이 독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가장 편하고도 쉬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소. 그건 아마도 수업이 이뤄지는 교실일 것이다. 수업 시간에 책을 읽히자. 수업 중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아이들을 책과 가깝게 하는 가장 쉽고도 현실적인 방안이다.

메디슨처럼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책을 읽는 학급문화에 동참하려 책을 읽는다. 하지만 학급 분위기가 바뀌면 읽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경향은 중학생의 경우 더욱 뚜렷하다. 급우들이 소중히 여기는 것에 영향을 받는다. 메디슨은 반 친구들 모두가 읽고 있었기 때문에 책을 읽었다. 모든 청소년년들이 무릎 꿇게 되는, 또래에게서 받는 사회적 압박과 그 속에 끼려는 욕구가 학생들을 독서하게 만드는 큰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사실을 절대 간과하지 않길 바란다. 친구가 권하기 때문에 책을 읽는 아이들을 수도 없이 보아 왔다.

우리가 가르치는 것은 책인가 아니면 학생들인가? 나는 아이들이 전혀 읽지 않는 것보다 문학적 가치가 없는 책이라도 읽는 것이 낫다고 본다. 일단 아이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하나라도 찾아, 스스로 선택한 책을 읽을 수만 있게 된다면 교사가 제안하는 책에 다가가게 하기가 훨씬 쉽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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