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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참모의 조건

명참모의 조건

: 중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재상과 참모들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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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9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74g | 153*224*20mm
ISBN13 9788962603156
ISBN10 896260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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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란 지모 혹은 지략으로 군주를 보좌하는 인물이다. 참모가 갖추어야 할 첫째 조건이 바로 지략이다. 지략이란 깊은 생각에서 나오는 적절한 대응 능력이다.
“지자는 문제가 싹트기 전에 안다.”(《전국책》)
“지를 귀하게 여기면 화를 면할 수 있다.”(《삼국지》)
본래 지란, 위의 말처럼 깊이 생각하여 적절하게 대응책을 마련하는 능력을 말하고 이것이 참모가 갖추어야 할 조건이다.---64p, 2장_ 참모형 인재의 조건

문제는 이때 공명이 어떤 태도를 보였느냐 하는 점이다. 공명도 중신들과 의견이 같았을 것이다. 본래 공명이 구상한 ‘천하삼분지계’는 오나라의 손권과 손을 잡고 위나라의 조조와 대항한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었다. 그러니 손권과 전쟁을 한다는 것은 당치도 않는 일이다. 그러나 공명이 유비에게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마음으로는 반대했지만 유비에게 그 속내를 털어놓지는 않았으리라. 그리고 이런 이야기까지 전해진다.
유비가 대패하여 백제성으로 도망쳤을 때의 일이다. 도읍지인 성도에 남아 유비 대신 나라를 보살피던 공명은 그 소식을 듣고 탄식했다. “아아, 법정만 살아 있었다면 우리 주군의 동쪽 정벌을 단념시킬 수 있었을 텐데. 아니, 동쪽 정벌에 나섰더라도 이런 참패는 겪지 않았을 텐데······.”
위나라를 토벌하느냐 오나라에 복수하느냐, 이는 그 나라의 최고 방침과 직결되는 문제다. 동기야 어찌 되었든 간에 주군이 이쪽이라고 결정하면 참모는 따를 수밖에 없다. 공명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다.---74p, 2장_ 참모형 인재의 조건

즉, 문무백관의 정상인 ‘천자(왕 또는 황제)의 최고 보좌관’이 바로 재상의 기본 직책이다. 이를 현대의 기업 경영에 비추어보면, 기업주에 대해 책임을 짊어지는 월급 사장과 비슷하다. 어떤 의미에서는 오히려 현대의 관리직과 공통점이 많다. 즉, 재상이란 최고의 권력자가 아닌, 최고 권력의 대행자일 뿐이다.---96 3장_ 참모형 인재의 조건

재상들의 정치적 처세와 그 평가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따져보면 다음의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군주와의 대응관계를 첫 번째로 꼽은 이유는 재상이 천자의 최고 보좌관이기 때문이다. 군주와의 대응관계에 따라 재상형 인간의 권력은 아주 다양하게 굴절된다. 시대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시대를 타고나지 못하면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가 없다. 이는 어떤 인물이든 마찬가지인데, 재상은 특히 더 그렇다. 오해를 막기 위해 밝히건대, 역사 속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한 재상들은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는 데 가장 적절한 시대에 태어났다. 세 번째로 꼽은 정치 능력은 인물의 그릇, 정치 전략, 처세술 등을 통틀어 그 사람이 지닌 조건을 말한다. 이 조건이 뛰어나야 비로소 문무백관의 윗자리에 설 수 있고,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98p, 3장_ 참모형 인재의 조건

공명이 굳이 자질구레한 일에까지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던 데는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다. 공명은 말하자면 인재가 부족한 중소기업의 사장이나 다름없었다. 촉한의 국운은 공명 한 사람의 어깨에 달렸었다. 게다가 그에게는 강렬한, 너무나도 강렬한 사명감이 있었다. 상황이 이러하니 어찌 자질구레한 일마저 소홀히 할 수 있겠는가? ---114p, 3장_ 재상형 인재의 조건

가장 나쁜 상사는 부하에게서 업신여김을 받는 상사다. 그보다 좀 낫기는 하나 그래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는 상사가 부하에게 두려움을 주는 상사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 두 가지 그룹이 압도적으로 많다. 부하에게서 경멸을 받는 상사는 아예 논외로 하고, 부하를 바짝 움츠러들게 하여 자기만족을 느끼는 상사들은 생각을 조금 고치는 편이 좋겠다. 그럼 어떤 상사가 바람직하단 말인가. 부하가 스스럼없이 따르고 존경하는 상사도 물론 좋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태상, 그러니까 최고의 상사는 부하가 상사의 존재를 개의치 않게 하는 상사다.
---214p, 4장_ 이인자의 중국 고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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