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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삶을 배우다

광야에서 삶을 배우다

: 민수기 인생수업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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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130*205*20mm
ISBN13 9791187942269
ISBN10 118794226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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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영적인 준비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오직 기도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현실적인 준비는 거의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기도를 현실에서 도피하는 도구로 삼은 것이다. 이와 같은 ‘과도한 은혜파’는 인구 조사를 할 때 오직 레위 지파의 인구만 조사하려는 사람이다. 그러나 민수기는 군대를 위한 인구 조사를 먼저 기록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 p.31

한편 반대로 현실적인 준비는 열심히 하지만 정작 기도는 별로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는 하나님의 도움 없이 모든 것을 자기 힘으로 하려는 사람이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은 해도 실제로는 믿음이 없는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은 군대를 조직하기 위한 인구 조사는 하지만 제사장을 조직하기 위한 레위 지파 인구 조사는 하지 않는 사람이다. 어느 한쪽만 가지고는 결코 광야를 행진해 갈 수 없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두 가지 준비를 균형 있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우리의 삶은 가나안에서의 안식을 향해 나아가는 참된 인생의 순례가 될 것이다. --- p.32

우리는 광야로 길을 나설 때마다 유월절을 기억해야 한다. 인생 광야에서 약속된 땅을 향하여 그 길을 나아가게 하는 내적인 힘은 바로 유월절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설령 광야를 걷다가 쓰러진다고 해도, 유월절의 은혜를 통해서 다시 일어날 수 있다.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죄를 지었어도, 예수님의 보혈을 통해 정결해지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유월절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이 내게 다시 도전할 힘을 주고,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예수님 십자가의 약속을 생각하면서 마음에서 툭툭 털어 버리고 새로 시작할 수 있다. 이처럼 유월절에 담긴 은혜를 기억할 때, 우리는 광야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 pp.42-43

성결의 가치, 즉 정직성과 도덕성과 투명성이 없는 공동체는 분명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성결을 강조하신 더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하나님께서는 부정직하고 부도덕하고 불투명한 공동체와는 함께 계시지 않으시기 때문이었다. 이것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무엇보다 성결을 우선순위에 두셨던 것이다. --- p.60

그들은 애굽의 노예 신분에서 벗어나 자유민이 된 사람들이었다. 신분이 곧 운명이던 그 시대에 그것은 정말로 놀라운 변화였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약속의 땅인 가나안을 향해 길을 가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에게 내일의 희망이 있었다는 뜻이다. 이미 겪은 신분의 변화와 앞으로 겪을 약속된 미래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배부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식량이 풍족하지 않은 현재의 형편만 보았을 뿐, 그들의 희망찬 과거와 미래는 보지 못했다. 노예이던 과거로부터 벗어난 사실에 감사하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미래를 꿈꾸지 못하는 마음이야말로 광야와 같다. 이러한 마음을 한 그들에게는 광야가 견딜 수 없는 곳이 되고 말았다. --- pp.72-73

성경 말씀은 이 생명의 씨앗을 ‘믿음’이라고 가르친다. 무엇보다 내 안의 광야에 ‘믿음’이라는 씨앗을 심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에 대한 믿음의 씨앗을, 감사의 씨앗을 내 마음의 광야에 심어 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겨자씨 하나만 한 믿음이 산을 옮긴다고 하셨다. 또한 아주 작은 씨가 자라서 큰 나무가 된다고도 하셨다. 믿음의 씨가 마음의 광야를 푸른 숲으로 만들면 우리의 삶에 펼쳐진 광야도 언젠가 끝나게 된다. --- p.85

가나안 땅은 분명히 그들에게 주어진 선물이지만, 동시에 그들이 힘을 다해 도전하고 쟁취해야 할 목표요 사명이기도 했다. 마치 음악적 재능이 있다고 해서 저절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연습을 해야 빛을 발하게 되는 것과 같다. 이스라엘 백성은 주어진 선물을 얻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나 도전도 하지 않았고, 결국 가나안 입구에서 그 땅을 놓치고 말았다. 애굽을 벗어나 시내산 앞에서 율법을 받고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두었지만, 바로 그 목표 지점 앞에서 돌아서야만 하게 되는 후회스럽고 안타까운 실패의 이야기를 쓰고 말았다. --- p.92

실패 그 이후에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원망하고 탄식하기만 할까? 요행이나 운을 탓할까? 아니면 조용히 자신을 살피면서 자신에게 있는 깊은 문제를 발견하는 성찰과 회개의 시간을 가져야 할까? 만약 실패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알게 된다면,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게 만드는 장애물을 발견하게 된다면, 우리는 실패로 오히려 성공의 열쇠를 찾게 된 것이다. 그런 다음 우리는 참된 성공의 이야기를 써 가게 될 것이다. --- pp.101-102

인생에는 외적 환경과 그 사람의 내적 대응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신비가 존재한다. 분명 그 이상의 무엇이 있다. 성경은 이것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우리는 그 신비 앞에 조용히 머물 필요가 있다.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다양한 외적 요인들이 있었고, 또 이에 대응한 우리의 내적 반응도 있었다. 그 가운데 때로 승리하기도 하고 때로 실패하기도 했다. 그 실패의 잔해가 아직까지 남아 있기도 하다. 실패를 잊고 더 좋은 일이 오기를 기대하며 새롭게 각오를 다 질 필요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 삶을 붙드는 궁극적인 요소에 주목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분의 포기하지 않으시는 사랑이다. 그분께서 우리의 이야기를 새롭게 고쳐 써 가시게 될 것이다. 과거 광야의 이스라엘의 이야기가 그랬듯이 말이다. --- p.124

외적 환경이 광야냐 가나안이냐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말이다. 그곳에 거하는 사람이 누구며, 그들의 마음이 어떠한가가 더 우선적이라는 것이다. 가나안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되느냐, 아니면 다시 광야와 같은 곳이 되느냐는 그곳에 사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결정된다. 자원이 풍부한데도 가난하게 사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자원도 없고 지형도 좋지 않은데 잘사는 나라가 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어떤 사람들이냐, 그 땅에 사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그 땅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이다. --- p.133

그러면 지금 우리가 새 시대로 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그것은 먼저 우리가 끝까지 붙들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깨닫는 것이다. 즉 정말 ‘보수’하고 지켜 가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바로 아는 것이다. 그런 다음 우리가 유연성 있게 바꾸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만 한다. 곧 바꾸어야 하는 것을 바꾸고 개혁하려는 ‘진보’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 이렇게 우리가 가져야 할 가장 높은 핵심 가치와 정신의 포도주를 잘 담고, 그 깊은 맛 을 시대에 맞도록 만들어 내는 유연하고 과감한 정책들이 있을 때 새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 p.143

욕망의 울타리가 허물어지면 어떤 이념도 그것을 막지 못한 다. 욕망의 울타리가 허물어지면 대기업, 재벌들이 골목 상권에까지 뛰어들어 중소상인들을 죽게 만든다. 욕망의 경계선이 무너지면 약한 자의 영역은 침해를 당하게 되고, 그 땅의 다수를 이루는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꿈꾸기 어려워진다. 신자유주의 경제사상이나 미국 금융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들도 이런 욕망의 경계선이 무너진 상태를 잘 보여 준다. 욕망의 경계선이 무너지면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남의 영역을 침해하며 고통을 주게 된다. 이런 우리의 성향을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의 땅의 경계를 미리 정하시고, 그럼으로써 욕망의 경계를 그으셔서 서로 더불어 잘살도록 하신 것이다.
--- pp.155-156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공허한 신학에 집착하거나 맹목적 적용에 몰두하지 않으면서 민수기의 가치와 매력을 잘 드러내줍니다. ‘따뜻한 감화’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 권연경 (숭실대 기독교학과 신약학 교수)
민수기는 광야를 지나는 사람들과 그들의 수를 세는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결코 피할 길 없는 광야를 잘 통과하고, 하나님의 계수에 포함되기를 원한다면, 이 책을 지나칠 수 없습니다.
- 김기현 (로고스서원 대표)
정갈한 언어, 담백한 영성으로 민수기를 강해한 보기 드문 설교집이 나왔습니다. 성경적 성찰과 회복과 갱신의 은총을 누리고자 하는 길 위의 성도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하는 바입니다.
- 이문식 (광교산울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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