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사용법
이 책은 8주에 걸친 심화 코스로서, 복음에 대해, 그리고 복음이 삶의 전 영역에 어떻게 실현되는지에 대해 다룬다. 첫째로는 당신의 마음속에, 그 다음은 당신의 공동체에, 이어서 온 세상 속에 말이다.
1주는 도시라는 주제로 이 책을 시작한다. 우리의 거주지이며 세상의 현주소인 도시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 8주는 앞으로 다가올 영원한 도시로 이 과정을 마감한다. 영원한 도시는 당신의 하늘의 집이고, 오늘 세상을 말한다. 그 사이는 복음이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달라지게 하는지(2주와 3주), 공동체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4주와 5주), 그리고 세상을 어떻게 달라지 게 하는지(6주와 7주)를 다룰 것이다.
이 교재의 특징은, 개인이 미리 예습할 수 있는 ‘홈 스터디’(Home Study) 와 소그룹이 함께 모여 공부할 수 있는 ‘그룹 스터디’(Group Study)로 이루어 져 있다는 점이다. 소그룹과 함께 성경공부를 하기 전에 미리 그 주제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략 1시간 정도 준비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칼빈, 루터, 에드워즈의 복음에 대한 통찰
존 칼빈의 저작에서 발췌한 다음의 글을 읽으라. 공로와 의에 대한 연결 고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먼저 이것을 묻고 싶다. 과연 한 사람이 한두 가지의 거룩한 일로 인하여 의롭다 여김을 받을 수 있는가? 다시 묻겠다. 사람이 행한 수많은 선한 행동들이 사람을 의롭게 만드는가? 만일 어떤 실수를 저지른다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 경우는 법의 권위에 맞서서 의롭다고 계속 주장하지는 못할 것이다. 성경은 “이 율법의 말씀을 실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신 27:26). 조금 더 나아가 묻고 싶다. 심판 받지 않는 부정이나 불의가 존재하는가? 인간의 모든 행동은 선한 것이 없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인간 자체의 부패함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의로운 존재로 존중 받을 수 없다. 한 사람의 공로가 무엇이든 간에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자비에 근거하여서만 의롭다고 여겨진다는 것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공로를 전혀 따지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값없이 두 죄인을 입양하시기 때문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의가 마치 그의 것인 양 그에게 전가하심으로써 이루어진다. 이것을 우리는 ‘믿음의 의’라고 부른다. 이것은 한 사람이 공로에 대한 모든 자신감이 비워지고 고갈되었을 때, 그가 하나님께 받아들여지는 유일한 근거가 된다. 이것은 자신 안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그리스도께로부터 주어지는 의이다. 세상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점에 대해서(이런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오류는 거의 모든 세대에 성행했다), 인간이 아무리 부분적으로 부족하다 하더라도, 여전히 공로를 통해 하나님의 은 총을 입을 자격이 있다고 상상하는 것 자체가 세상이 주는 잘못된 방향이자 오류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공로가 아닌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와 화해 하셨다. 은혜로 입양하여 우리를 자녀로 삼으신다.
즉 우리는 그리스도의 순종이 이룬 공적을 통해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 이것은 성경의 분명하고 단일한 교리다. 바울은 이에 대하여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롬 3:21) 것이”라고 말했다. 즉 율법으로는 무엇도 채워질 수 없으며 오직 복음에 의해서만 설명됨을 의미한다.
위의 발췌문을 참고해 질문에 답해 보라.
3. “세상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에 대하여(이런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오류는 거의 모든 세대에 성행했다), 인간이 아무리 부분적으로 부족함이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공로를 통해 하나님의 은총을 입을 자격이 있다고 본다.” 공로에 의해 하나님의 은총을 입을 자격을 갖추려는 시도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4. 당신은 어떤 방식을 사용해서 공로로 하나님의 은총을 입을 자격을 갖추려고 시도하는가?
(중략)
그리스도의 의로부터 벗어나는 사람은 반드시 율법의 의로 떨어진 다. 다시 말하면, 사람이 그리스도를 잃어버릴 때, 자신의 공로에 집착하게 된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의가 마음을 지배할 때에 어디서 어떻게 기회가 생기든 선을 행한다. 누구든지 오직 그리스도만이 그의 의라고 굳건히 확신한다면, 기쁘고 즐겁게 일할 뿐만 아니라 이생의 모든 책임과 위험에도 헌신한다. 모든 것에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이러한 순종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함을 아는 까닭이다.
다음 질문을 통해 요점을 다시 살펴보자.
5. 무엇이 그리스도인의 의인지 당신의 언어로 말해 보라. 그리스도인의 의를 대신하는 대안은 무엇인가?
- chapter 2 홈스터디 중에서
성경 본문 연구
누가복음 18장 9-14절을 소리 내어 읽으라. 그리고 다음의 질문들을 살펴보라.
1. 바리새인은 자신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말하는가(11-12절)? 바리새인은 위선자인가? 이에 대하여 토론하라.
2. 바리새인이 생각하는 의로움은 무엇인가? 그들은 그것을 어떻게 성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3. 13절의 세리가 기도하는 내용은 일반적이지 않다. 영어성경에서는 “God, have mercy on me, ‘a’ sinner”(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 이다)라고 번역되어 있지만, 헬라어 원문에서는 정관사가 사용되었다. “God, have mercy on me, ‘the’ sinner.” 세리의 태도에서 회개에 대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4. 존 스토트(John Stott)는 다음과 같이 썼다.
‘칭의’는 법률 용어다. 법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다. 이는 ‘정죄’ 에 정확히 반대이다. ‘정죄한다’는 것은 어떤 사람을 유죄라고 선언하는 것인 반면, ‘칭의한다’는 것은 그가 의롭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성경에서 이는 하나님의 행동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며, 죄인을 자신과 바른 관계에 이르게 하기 위해서 은총을 베푸는 것을 의미 한다. 단지 용서하거나 방면하는 것이 아니라 용납하며 의롭게 수용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세리가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함을 받고’ 집에 갔다고 하셨다. 이 말씀의 의미는 무엇인가? 본문은 칭의에 대해서 무엇을 가르치는가?
- chapter2 그룹스터디 중에서
--- 본문 중에서